부도기업인들의 가족들이 올망 졸망 모여 사는 다일지마을에도 설날이 왔습니다
부모가 비록 부도는 낫지만 아이들은 아랑곳없이 설날세배를 드리고 맛있는 음식을 먹습니다
또 부도후 찾아 뵙지못한 부모 형제 만나러 몇년만에 귀향하시는 부도가족도 계십니다
부도를 목전에 두고 설날임에도 상담글을 올리며 열심히 공부하는 가족들도 계시고...
98년 그해의 설날..저는 영등포구치소에 복역중이었습니다
참으로 잊혀지지않는 ..당시 공휴일이라고 면회도 하지못했던 설날이 생각나네요
지금도 우리 부도가족 재기협회에는 남편 혹은 아버님이 복역하고 있기에
찾아뵙지 못하고 만나지 못하는 힘든 가족이 7가족이 있습니다
올해는 비록 만나지 못하지만..내년 설날에는 반드시 함께 하리라 믿고 힘을 내십시오
어제 오후에 '준이아빠'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대장님~우리 가족모두 고향가려고 기차역에 왓습니다~" 라고
3년형을 받고 2년 7개월만에 가석방 출소하여 첨 맞는 설날...온 가족이 드디어 부모님께
새배하러 용산역에서 기차를 타는 순간이었습니다
'준이맘'은 용산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며 그순간에도 인터넷으로 '찍기숙제'를 하고 ..(감동이 열배..)
이렇듯이 비록 올 설날엔 가족이 차가운 감방에 있지만...준이네 가족처럼 온가족이 손잡고 세배드리러
고향가는 명절을 맞이 하실겁니다..너무 슬퍼하지 마십시오..이 설날도 곧 지나갑니다...
어제 저녁땐 그동안 가출(?)해서 소식이없던 '찬새벽'이 글을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너무도 힘들고 애가 손에 화상을 입고도 돈이없어서 한달째 병원을 못가지만..꼭 재기해서 오겠다는 글을 남기고...
설 전날 찾아와 얼굴 보이지못하고 편지남기고 사라진 '찬새벽'...언젠가의 바로 우리들 모습입니다
그당시 우리의 부모님 심정이 어찌했겠는가...어제 그 글을 읽고 어찌나 가슴이 아팠는지 모릅니다..바로 우리모습이기에..
곧장 쪽지를 보내고.. 메일을 보내고..또 전화번호를 적어놓지 않는 나지만..온갖 수첩을뒤지고..방법을 동원하고..
'샘물'님께 연락해서 작년 3월10일 오징어보낸 송장을 창고에서 찾게해서 전화번호를 찾아 연락했지만..
결국 통화가 안됐습니다...네 식구가 콩나물밥만 석달째 먹고 지낸다는...설날전 자식(?)이 남기고간 글...
나의 모습..우리 모두의 언젠가 설날 전야 모습이었기에..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내년 설날은 더 풍요롭게 맞이 할 것입니다'..작년 설날에 제가 올렸던 글이 었습니다
올해 설날은 분명히 작년보다 나았습니다
다시 다짐합니다 '내년 설날은 올해보다도 더 나을 겁니다'...믿으며 남은 설 연휴 감사히 지내시기 바랍니다
2010.2.14 설날 오후에 .. 다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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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지만...중요한건 '좁은 세상'이 더 아름답다는 거여...첨으로 댓글 다셨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오늘도 여러차례 전화를 해봤어요...그리고 '카페지기'라도'회원정보'에 전혀 개인신상정보는 알수가 없답니다..더 기다려봅시다..멜과 쪽지를 보내놨으니..
가슴이 많이 아프네요~~ㅠ.ㅠ 얼른 연락주시기를..힘들 때 서로 돕고 때론 기댈 용기도 필요하잖아요..상처 흉지기전에 연락주세요..
미쓰.권...우리 같이 찾아보자^^
너무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납니다...그래도 이 순간도 잘 이겨내시고...이제 좋아질 일만 있다는 소망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울 '지혜'님도 '찬새벽'같은 시절이 있었지 ㅜ...근데..다른건 당당하게 세상과 맞섰다는거...속히 찾아서 그 딸래미 화상을 우리가 치료해 주자고 잉~
얼릉 연락이 와야할텐데...아이를 보고 있는 찬새벽님에 가슴은 이순간에도 무너져내리고 있을텐데...빨랑 연락해요..언능!!!
조금전에 쪽지로 연락왔습니다^^ 속히 저 있는곳으로 오라고 쪽지보냈습니다 앗참! 님 아직 내쪽지 안보셨어 ㅜ...
저 또한 저의 무지함으로 아이에게 큰 상처를 남길 뻔 했기에 마음이 더 아프네요. 곧 소식이 오실거라 믿어요.
이곳의 가족님들이 이겨 내셨듯이 찬새벽님도 잘 이겨 내시리라 믿어요.
잘이겨내시고 다시 우리마을에 입성할겁니다,,
마음이 얼마나 춥고 외로울까요..// 우리가족마음이 전달되어 대장님께 연락이 빨리되었으면 합니다 .
제가 즐거운 명절을 지내고 있을때... 속상한 일이 있었네요... 어린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어려움을 함께 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