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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여가생활 위해 체육시설 하루 빨리 갖춰야...
경북도청 신도시는 인구 10만의 자족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그런데 신도시를 만든 경북도와 예천군은 인구늘리기에만 치중한 나머지 정작 신도시 주민들의 건강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
주민들이 체육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조기 확충을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도청 직원용 체육시설, 테니스장, 족구장 등을 제외하고는 주민들이 원하는 시설은 반영되지 않고 있다. 신도시조성 기본계획에는 1단계 지역의 경우 족구장,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 농구장, 어린이공원, 소공원, 체력단련기구 등이 포함돼 있었다.
2단계 지역에도 종합운동장과 스포츠 콤플렉스를 계획하고 있으며, 맑은누리 파크부지 내에도 수영장 등 일부 체육시설이 계획되어 있다. 그런데 지금 주민들이 살고 있는 1단계 지역에 약속한 체육시설들이 들어서 있는가?
이 때문에 신도시 주민들은 퇴근 후나 주말과 휴일에 마땅한 체육시설이 없어 인근 시·군으로 원정 운동이나 동호회 활동을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도시를 조성하면 입주하는 주민들을 위해 체육시설을 동시에 갖추는 것이 당연지사가 아닌가.
경북도청 신도시와 비슷한 시기의 충남도청 내포 신도시의 경우 이미 야구장, 테니스장, 풋살장, 배구장, 농구장, 족구장, 게이트볼장, 다목적 운동장 등 12개 종목에 30여 곳의 체육시설을 갖추고 건강을 다지고 있다.
국민들의 건강관리와 의료비 지출 감소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도 예산을 최우선 배정해 체육시설을 늘리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국민들의 생활체육 참여율이 70%에 달하고, 국민의 90.3%가 체육활동이 신체적 건강에 효과를 미친다고 여기고 있다.
특히 체육활동을 통해 의료비 절감 효과를 누린다는 국민도 67.3%에 달한다.
경북도와 예천군은 1단계 지역에 지금 당장 시급한 각종 체육시설을 설치하고 어린이 놀이시설도 갖춰야 할 것이다.
또한, 2단계지역의 스포츠타운 부지도 조기에 매입해야 하고 맑은누리파크 부지에 체육시설도 주민들과 충분히 협의하여 조기에 완공해야 한다.
부지는 경북개발공사에서 기부채납하는 방안과 경북체육회가 보유하고 있는 기금으로 확보하는 방안 등이 있고, 시설은 경북도분 균형개발특별회계 사업으로 확충하는 등 여러 방법이 있다.
주민들의 의료비 절감과 건강한 여가생활을 위해서라도 주민들이 원하는 체육시설을 하루 빨리 갖춰야 할 것이다.
[김상동 전 경북도청신도시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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