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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원 원주 치악산 상원사에 오르다
- 상원사(上院寺) 가는 길 -
정유년을 맞아 지난 2월 12일 일요일에 보화님, 비니초님과 함께 오랜만에 치악산 상원사 에 다녀왔습니다. 이제 후기를 올려 보고자 합니다.
원래는 작년 10월 22일에 아미타 석불좌상 점안식에 동참해 보고 싶었는데 그날이 길일이 었는지 조카의 화혼식이 있는 날이었기에 갈 수 없어 무척 아쉬웠었습니다. 또, 그에 앞서 10월 1일 비니초님이 횡단보도에서 어떤 행인과 심하게 부딪쳐 좌측 중족골에 금이 가서 깁스를 하는 바람에 그 후로도 갈 수 있는 형편이 안 되었습니다. 그 후, 이제 넉 달 열흘 을 넘고 보니 완전히 회복되어 산행을 꿈꾸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던 중에 보화님께서 상원사에 가보고 싶다고 하시니 비니초님이 화답하여 추진하게 되었고, 몇몇 법우님께 의향을 물으니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동참할 수 없다고 하시니 셋 이서 조촐하게 가게 되었습니다.
부평의 보화님을 토요일에 집으로 오시라고 하여 함께 1박을 한 다음, 하고 4시에 기상하 여 간단히 예불하고 글을 올린 다음, 간단히 아침을 든 다음 오전 5시 30분경 집을 나섰습 니다.
마부를 자처한 비니초님이 백우거를 몰아 내부순환도로 해서 중부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아직 호법분기점이 멀은 듯한데 '원주 강릉'이란 이정표가 나와 '이상하다, 호법이 아직 멀은 것 같은데...'하면서도 방향을 바꾸어었는데 이것이 소위 평창올림픽을 대비해서 만 든 '제2 영동선'이었습니다.
생소한 길이라 네비도 인식을 못해 먹통이 되었지만, 원주까지 달리면 중앙선이 연결되겠 지 하며 달리다 보니 원주 신평분기점이 나왔습니다. 여기에서 중앙선으로 갈아타고 달리 니 금방 <치악산휴게소>에 닿을 수 있었습니다.
휴게소에 잠시 내리니 날씨가 무척 추웠습니다. 영하 14도... 잠시 싸늘한 날씨에 깜짝놀 랐습니다.
차는 이내 신림으로 빠져나와 치악산으로 향하여 치악산국립공원 성남지킴터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전 7시 40분이었습니다. 이곳의 온도는 영하15도 날씨는 맑음입니다. 추운 날씨지만 마음은 상쾌하여 발걸음 가벼이 상원사로 향했습니다.
이곳 주차장부터 마지막 주차장까지는 2.6km입니다. 마지막 주차장에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데 상원사까지는 2.6km입니다. 그러니 걸어가야 할 길은 도합 5.2km입니다. 상원사까지 눈이 없으면 차로 가볍게 올라 갈 수 있지만 마을을 벗어나면 눈이 쌓여 있고 약간의 비탈도 있어서 부득이 여기에 주차를 해 놓고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여기는 눈이 하나도 없습니다.
상원사 탐방로 두 분은 저 앞에.....
100m 걸어온 지점
치악산국립공원안내도
현위치에서 상원사까지는 평지 2.5km, 산길 2.6km입니다.
눈길이 나타났네요.
사륜구동은 올라갈 수 있겠지만 승용차는 어렵지 않나 생각됩니다.
아직 아이젠은 신지 않고 올라가는 중입니다.
완전무장을 하고 눈길을 걸어가는 모습입니다.
여기가 마직막 주차장입니다.
오전 8시 27분, 마지막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40분여 걸어온 것 같습니다. 이미 지나왔 지만 여기서 500m 밑에 제2주차장이 있습니다. 이곳 마지막 주차장의 대안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상원사 차고라 할 하우스
이곳은 상원사차가 주차되어 있는 곳인데 없네요. 아마도 눈길 때문에 저 밑에다 주차시킨 것 같습니다.
지게가 많이 있습니다.
상원사로 갈 짐이 있으면 지게로 옮기는 것이 제일 좋지요. 힘이 무척 들 텐데...
상원사으로 올라가게 되면 저 프라스틱통을 열어 보게 됩니다.
저 통에 물건이 있으면 하나씩 들고 올라가게 됩니다. 하우스 중앙의 알림판은 그것을 안내 하는 글입니다.
음악이 흐르는 화장실.
상원사 주차장 해발 670m. 상원사 2.6km ↗
아, 이젠, 아이젠을 신을 때입니다. 본격적인 산행이자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치악산 상원사는 남대봉(南臺峰. 1,181m) 중턱 해발 1, 084m에 위치해 있습니다. 오전 8시 36분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제1철교를 건너갑니다.
상원사까지 가는 길에 모두 6개의 철다리가 있습니다. 다리를 여섯 번 건너가야 상원사가 나옵니다. 피안으로 가려면 6바라밀(六度)을 행해야 하는데, 철다리를 건너면서 보시ㆍ지계 ㆍ 인욕ㆍ정진ㆍ선정ㆍ반야바라밀을 생각하며 건너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짠! 보화님~
비니초님도 잠시~
이번엔 함께
상원사에 오르면서 상원사에서 내려오시는 신도분들을 여러 명 만났습니다. 신도분들은 전날에 오셔서 정월대보름법회를 보고 또 윷놀이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했습 니다. 상원사의 개 한 마리가 신도들을 따라 내려가더군요. 배웅하는 모양이었습니다. 주지 스님도 내려오시는 중이라 했습니다.
그런데 전날 길상님과 통화에서 주지 스님은 원주불교연합회 윷놀이대회를 주관하시기 위 해 아침 일찍 내려가신다고 하였습니다. 오전 7시 정도에 하산하신다고 하시니 중간에서 만나리라 짐작하며 올라갔습니다.
고공 주지 스님을 만나다.
상원사에 오른 지 14분인 8시 50분, 약 400m를 얼마 앞 둔 지점에서 스틱을 짚으시며 내려 오시는 주지 스님을 만났습니다. 일행은 한 거사님과 덩치가 큰 백구 1마리였습니다.
우리는 반가움에 인사를 올리고 문안을 여쭈었습니다. 주지 스님은 당일 원주시 개운동 명륜초등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원주불교연합회 정월대보름 한마당 척사대회에 참 석하시기 위해 가신다고 하셨습니다. 세배도 드릴 수 없으니 아쉬움에 기념사진이라도 1컷 부탁드리니 흔쾌히 동의하셔서 즐겁게 기념사진을 담았습니다.
스님, 잘 다녀오세요. 다음에 뵙겠습니다.
스님은 백구 웅이가 따라 내려왔는데 절로 데리고 올라가 달라 부탁하셔서 우리는 백구를 데리고 올라가고자 했습니다.
스님께서 어서 올라가라고 하니 뒤돌아서는 모습
가자! 웅이야~
웅이가 앞장을 서고
많이 올라온것 같은데 고작 400m라니...
스님을 만난 지점이 이 근처였습니다. 앞의 사진은 이 지점을 통과하는 장면입니다.
뭘 주려나?
한참 올라가다가 쉬는 지점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쉬면서 간식으로 단팥빵을 꺼내들었는데 우선 백구부터 떼어 주었는데 어찌나 잘 받아먹던지... 떼어 주다보니 빵 하나를 게 눈 감추 듯 먹더니 보화님 곁으로 다가서네요. ㅎㅎㅎ
간식을 건네 주시는 보화님.
다음은 비니초님에게
보화님의 빵을 얻어 먹은 다음 비니초님한테도 다가가 얻어 먹었으니 넉살도 참 좋습니다.
백우(白牛)와 백구(白狗) ^^
이랬던 백구로부터 몇 시간 후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의 이치를 깨달았으니... ㅋㅋㅋ
이 천연스럽고 순백한 백구에게 비밀이 하나 있었으니... 쉿!
얼른 따라오세요~!
한 발 한 발 앞으로 앞으로
길을 안내하는 백구 웅이.
웅이가 이 지점부터 홀로 올라가 버렸습니다. 절에서 만나자고... ^^
상원사까지 남은 거리 1km.
오전 9시 22분, 이 지점을 통과합니다. 이 지점까지 46분 걸렸네요. 차를 주차한 곳의 기 온이 15도였으니 이곳은 더 추울 듯하지만 춥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시야에 들어온 치악산 상원사의 전경
그 사이 많이 변모한 모습입니다.
종각의 수고송(秀孤松)이 빼어납니다.
상원사 일주문이 보입니다.
오전 10시 13분, 상원사에 도착했습니다.
마지막 주차장에서 오전 8시 36분에 출발하여 쉬엄쉬엄 올라왔지만 1시간 37분만에 도착 했네요. 상원사는 남대봉(南臺峰. 1,181m) 중턱 해발 1, 084m에 위치해 있습니다. 보화님, 비니초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은 일주문을 비롯한 상원사의 이모저모를 살펴보겠습니다. _(())_
감사합니다. 백우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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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랫만의 산행, 뽀드득 뽀드득 눈 밟는 소리가 정말 좋았습니다._()_
이번 산행에 발에 문제가 있으면 어찌해야 하나 염려했는데 탈없이 다녀와서 좋습니다. _()_ _(())_
오랜만에 뽀드득 뽀드득 경쾌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뽀드득 뽀드득 눈 밟는 소리
전화기 넘어 들려오던 그소리 같이 걸었으면 좋았을텐데....
자신이 없었어요. _()_
치악산 상원사 가는길 저도 같이간 느낌입니다...^^
드디어 드러나는 상원사의 모습이 제 기대치 이상인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상원사의 이모저모도 궁금해집니다..기다려집니다...^^
참 근데...백우님이랑 백구랑 누가 형님이신가요~~~???
상원사의 규모는 크지 않습니다. 근래에 이르러 주지 스님의 노력에 의해 변모 중입니다.라져 있습니다. 옛 정취는 날로 라지지만 새로운 것으로 자리를 잡을 듯합니다. 사람 나이로 치면 아마 맞먹지 않을까요 감사합니다. _()_ _(())_
갈 때마다
백우랑 백구랑 누가 형님인가
백구의 비밀은 나중에 소개하겠습니다.
모처럼 들렸습니다.
여여하신 모습 참 보기 좋습니다.
더운 여름날 수박들고 백우님 댁에 갔던 기억이...
무소유님, 반갑습니다. 정말 오랜만이군요. _()_ _(())_
아, 그 기억을 하시네요. 잘 지내고 계시죠
발바닥 생각이 나는데 지금은 괜찮으신지요. 가끔 생각이 났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백우 그 땐 몰랐는데 족저근막염이더군요.좀 낫긴했지만 무리는 안하고 있어요.봉정암 생각도 나고요...또 가고 싶습니다
@무소유 족저근막염에 이명래고약을 붙여 보세요. 한 3개월 정도 꾹 참고 해 보면 효과를 볼는지도 모릅니다.
저는 그것으로 효과를 좀 본 것 같아요.
옛날 나온 신신파스를 위에 덧 붙이면 활동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무소유 무소유 님 정말 반가워요 잘지내고 계시죠? 언제나 환한 미소가 그립네요 나무아미타불_()_
@보화 늘 기억하고 있습니다
답변 감사해요
@아름다운 아...그런 처방이
고맙습니다.
한번 해 봐야겠네요.
나이드니 성한 곳이 없네요..
ㅎㅎ
음~~~몇년만에 상원사 가는 발걸음이 새털처럼 가벼운 느낌으로 상쾌한 마음으로 향했네요!언제나 늘 함께 해주시는 백우님내외께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몇 년만에 가시니 상전벽해를 실감하셨죠 함께 동행을 해 주셔서 오가는 길이 겁고 상쾌하였습니다. _()_ _(())_
감사합니다.
치악산 상원사는 순례글로 몇 번 접하면서 함께하진 못했네요. _()_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함께 할까 합니다.
그날 너무 추운 날이라 염려가 없지 않았습니다. _()_ _(())_
기회가 언제 될지는 모르지만 한 번 가보실 만한 곳입니다.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이번에 같이 갔으면 좋았을 텐데 살짝 어긋나는 바람에 아쉽네요. _()_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