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8년 미국 신문 기사인데 독일이 1920년대 초반의 하이퍼 인플레이션의 피해로부터 급속히 회복해 national wealth가 이제 1차대전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했고, 자동차 수요가 급성장할 것이라고 봤네요.
이 때 독일은 인구가 6,300만 명인데 자동차는 겨우 120만대만 있었습니다. 미국은 2,300만대. 그런데 7년 전 1921년에는 독일의 자동차 댓수는 겨우 12만대에 불과했다고 하네요. 7년만에 10배로 늘긴 했습니다.
1920년대에 독일의 모터라이제이션 수준이 미국과 비교해서 이렇게 낮은 이유는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 호르히, 오펠같은 회사들이 부자들을 위한 비싼 차나 만들고 미국의 모터라이제이션을 이끈 포드 모델 T같은 일반 대중을 위한 싼 차를 대량생산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아래 사진은 1929년 미국 모터 쇼에 나온 독일의 크고 비싼 메르세데스 벤츠와 영국의 싸고 작은 오스틴 세븐을 보여줍니다.
1928년 독일 베를린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는 독일 드라마 "바빌론 베를린"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첫댓글 그리고 그들을 찾아올 Great Depression..
GM이 오펠을 1929년 인수했던데 저런 전망 하에서 투자를 진행했나 보네요. ( https://en.wikipedia.org/wiki/Automotive_industry_in_Germany#Early_history )
크... 사자마자 대공황 터지고 좀 지나서는 히틀러가 빼앗아 가고... 그래도 2차대전 후에 되돌려 받기는 했네요.
영국 Richard Overy 교수의 책 "The Nazi economic recovery 1932-1938"의 번역판 "대공황과 나치의 경제회복" 90쪽 내용입니다.
다른 연구자는 독일 경제의 자동차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정책이었던 이른바 자동차산업화(Motorisierung)의 역할을 강조했다[81]. 자동차산업화의 전략적 기반은 자동차산업 그 자체뿐만 아니라 그와 연관된 모든 사회간접시설, 특히 도로에 있었다. 분명한 것은 세금 혜택, 보조금, 직접투자 등 수많은 정책을 통해 두 산업은 전반적인 경제성장보다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고 나머지 중요한 산업부문도 동참할 수 있게 했다는 사실이다. 1934년 자동차생산은 1929년 최고치보다도 50% 정도 많았다. 1934년 도로(지방도로와 국도)에 대한 지출은 1920년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해보다도 100% 높았다. 1932~1937년 독일의 자동차산업은 다른 나라가 일찍이 달성했던 최고수준 을 따라잡았다. 선전을 통한 정부의 장려와 재정정책이 결합된 결과 농업이 더욱 번영했고(이에 고무되어 농민이 자동차를 구입했음),
독일의 중산층이 증가한 저축의 일부를 자동차에 지출하는 경향이 증대함에 따라 자동차산업이 활기찬 성장을 이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