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라 여행기 (상)
- 역동적 동부 권 일주 (4일) -
관광하면 우선 외국을 떠올린다. 그러나 내나라 여행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외국만 선호한다면 난센스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문화 관광부가 인증하고 우수여행상품으로 선정된 내나라 여행을 택하기로 하였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여행! 그 지역의 최고의 호텔과 지역의 특별 별미 식으로 준비되어 우리나라의 美와 味를 만끽 할 수 있었다.
첫째 날
압구정 현대백화점 주차장에서 08:30분에 아침 일찍 속초로 출발하였다. 아침부터 안개가 몹시 끼어 주위 환경이 뿌옇게 보였다. 리무진 대형 관광버스는 좌석 30인 VIP 용으로 10대를 특별 제작하였다고 한다.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속초에 도착하여 이목리 막국수 식당에서 메밀로 뽑은 면발에 시원하게 동치미국물을 부어먹는 동치미 막국수는 강원도를 대표하는 별미 음식이라고 할 수 있고 여기에 감자전을 곁들이니 일품이었다.
중식 후 설악산 국립공원에 도착하여 철마다 푸르게 혹은 붉게 새로운 옷을 갈아입는 한국을 대표하는 名山, 설악산! 케이블카를 탑승하고 '권금성'으로 향하였다.
벌서 7부 능선 이상은 울긋불긋 단풍이 들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안개는 끼었지만 바람이 잔잔하여 해발 910m의 봉화대 바위 정상 까지 도전하였다. 일테면 노익장을 과시 했다고나할까? ㅋㅋㅋ
30명중 필자와 다른 한사람과 2명 만이 정상인 봉화대에 올랐다. 정상에는 구조대원 몇 명이 바위에 태극기를 꽂고 지키고 있었다. 증명사진 한방 찍고 내려와 . . .
우리는 금강산, 설악산과 함께 관동 3대 명산으로 불리는 오봉산 자락에 자리 잡은 낙산사로 향하였다.
한때 화재로 아깝게 전소되었었으나 지금은 완전 복원되어 동해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천혜의 풍광으로 자랑하고 있다.
송이버섯, 연어축제로 유명한 양양 남대천을 거처 경포대에 도착하여 강릉시 난곡동에 있는 300년 묵은 창녕 조씨 古宅을 관광 하였다.
강원도의 전통 고택으로써 화려한 아흔 아홉 칸의 저택이아니라 욕심 없이 살았던 소박한 숨은 양반가의 전통 한옥이라고 볼 수 있으며 그 옆에 붙은 사랑채 굴피집이 강원도만의 특색을 느끼게 한다.
고택 옆에 "서지초가뜰"은 강원도 농가의 전통 한정식으로 사대부 종가 며느리의 손맛을 느껴지는 "질 상밥" (농가에서 나이 어린 일꾼이 정식 일꾼으로 인정받는 날! 모두 모여 축하하며 먹었던 음식) 음식점인데 유기농으로 밥상을 차린다고 한다.
여기서 옛날을 회상하고 내력을 설명하는 종가 며느리의 설명을 들으며 유기농으로 준비한 질 상밥과 전통주(두견주에 솔잎과 죽순을 넣은 것)를 서지초가뜰에서 맛보는 낭만이 있었다.
만찬이 끝난 후 경포대를 돌아 대관령으로 이동하여 평창의 알펜시아 인터콘티넨탈 리조트에서 하루의 피로를 풀었다.
둘째 날
아침 일찍 대관령을 출발하여 한국의 "메이플 로드" 수항 계곡을 따라 정선으로 이동하여 아라리 민속마을을 관광하였다. 아라리 민속촌에 들어가니 정선 아리랑이 은은히 들리는 넓은 뜨락에 강원도 전통 주택과 옛 선조들(양반과 상놈)의 모습을 조각으로 재현하여 양반제도의 지난 세월을 읽을 수 있었다.
정선 아리랑을 뒤로하고 단종의 슬픈 이야기가 흐르는 청령포로 이동하였다. 청령포는 울창한 송림과 단종의 슬픔을 간직한 육지속의 작은 섬이라고 할 수 있다.
단종은 문종의 아들로써 12세 어린 나이에 제 6대 왕에 즉위 하였으나 15세 때에 왕위를 삼촌인 세조에게 물려주고 상왕이 되었다.
그러나 성삼문 박팽년 등이 단종의 왕위 복귀를 꾀하다가 실패하여 모두 사살되는 사육신 사건이 벌어졌고 단종은 노산군으로 강등되어 청령포로 유배되었다.
17세 때에 금성군 등이 다시 복위를 꾀하다가 사사되고 단종은 서민으로 내려지고 결국 사약을 내려 승하하게 되었다고 여성 자원봉사자가 상세히 해설하였다.
이곳에서 단종어소, 단묘본부시유지, 금표비, 관 음송, 망향탑, 노산 대, 등의 유적을 돌아보았다.
청령포의 애잔한 물길을 뒤로하고 단양으로 이동하여 단양팔경의 하나인 도담삼봉을 관광하였다.
중식은 향토기능보유자의 집이기도 한 장다리식당에서 토속 음식인 "마늘정식"으로 별미를 맛보고 자리를 떠났다.
낙동강이 마을을 휘감아 돈다고 해서 안동 하회마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후 관광객이 몰려와 주말에는 관광버스가 하루 5.000 대가 몰려온다니 가히 짐작 할 것이다. 어디를 가나 중학교. 고등학교 수학(졸업) 여행으로 학생들이 붐비고 있었다.
1999년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 2세가 방문하기도 한 이 마을은 풍산 류 씨가 대대로 살아오던 전형적인 집성촌으로 한국 전통가옥의 미가 살아 숨 쉬는 마을이기도하다.
연예인 류시원의 집도 이곳에 있었다.
안동에서 대구로 이동하여 수성구에 있는 비원에서 한우 불고기로 만찬을 즐긴 후 노보텔호텔에서 여장을 풀었다.






첫댓글 동부권 맛자랑 멋자랑 여행을 즐겁게 하고 오셨습니다.
여행기를 읽다보니 그곳에 그런 묘미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듭니다. 하편이 기대됩니다.
좋은계절에 멋진 여행 하셨군요.잘 읽었습니다.
역시 아직 젊으시니깐.....ㅋㅋㅋ
좋은 계절에 뜻있는 여행 즐기셧군요 상세한 여행기 잘 읽엇습니다
멋진 여행기를 잘 읽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좋은 관광지가 너무도 많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