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없는 금요일이었지만 저녁에 수영장에서 옆에 반 선생님께
물대포소리 내는 정석을 배웠다 우리반 박봉서 선생님이 알려주신
방법은 소리가 나긴 나되 어느 정도 이상으로 크게 나지 않는 거였지만
새로운 선생님께 배운 것은 잘만하면 정말 뻥뻥 크게 소리가 났다
어쩐지 처음 배울 때부터 떠나신 예전 선생님 하시는거랑 우리
선생님 하시는거랑 차이가 났었다 소리도 예전 선생님꺼가 훨씬
컸었다 우리 선생님이 잠시 착각하신 모양이다 그래도 우리 선생님이
최고다 옆반 선생님께 개구리 점프 다이빙도 배웠다 몸을 움츠렸다가
쭉 펴면서 위로 솓구친 다음 급하강하면서 물속에 들어가는
기술이 었는데 내가 예전에 기술인 줄은 모르고 몇 번 해본거랑 비슷했다
배우기 전에 오리발 신고 따라해 보려다가 창피를 당했지만
역시 하면 안되는게 없다 선생님도 하는 거 보시더니 잘하네
라며 질투하신게 아니라 흡족해 하셨다 으하하
이제 물대포 소리로 헌호형 인탁이형 나 셋이서 연주까지 가능할 거 같다
나중에 셋이 목욕탕가서 공연 한번 해야겠다
개운한 마음으로 나왔는데 누나들이 제기차기를 하고 있었다
다들 동심으로 돌아가서 정말 오랜만에 제기를 찼다
옛날은 지금보다 물질적인 것은 빈곤했을지 모르겠지만 마음만은
훨씬 풍요로웠다 놀것도 많았다 한번 밖에 나가면 날이 저무는지
몰랐다 요즘 어린이들은 불쌍하다 그들의 낙은 오로지 컴퓨터 아니면
TV에 있는 거 같다 참 불쌍하다 옛날이 그립다 돌아가고 싶다
원래 오늘 형 누나들이랑 안면도에 가려고 했는데 이래저래해서
못가게 되었는데 어느새 부모님이 가계셨다 요즘 매주 가시는 거 같다
나도 가고 싶은데 항상 운동가 있을 때 가신다 그래서 못 따라간다
두분이 오붓한 시간을 보내시라고 나도 그냥 넘어간다
근데 혼자 집에 있으면 심심하다 그게 문제다 오늘은 인탁이형을
꼬셔서 같이 왔다 그런데 막상 형이 심심해 했다 밥먹고
인터넷 좀 하고 TV보다가 나가서 게임방에 가서
스타를 했는데 2대 2 전패였다 형은 낙심해서 크레이지 아케이드를 하고
난 1대 1 세판인가 했는데 전승이었다 역시 스타는 재미있다
다시 집으로 왔는데 또 형이 할게 없다고 심심해 하셨다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안와서 새벽 4 5시 까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런저런 많은 이야기를 하다가 언제 잠들었는지 모르겠다
토요일 아침에 형은 집에 가시고 난 잠깐 누웠나 싶었는데
일어나보니 두시가 넘었다 젠장 큰일이다 원래 어제
주중에 정용이형이랑 농구하러 고대가려다가 못가서 오늘 청년예배
시작 전에 세시쯤 모여서 농구하려고 성철이형이랑 상욱이형까지
불렀는데 내가 늦은 것이다 친척동생 현우 진우랑도 하도 나를 좋아해서
맨날 전화해서 놀러오라 해서 오늘 간다그랬는데 늦게 일어나니까
만사가 귀찮았다 또 수능보는 친구나 동생 형누나들 엿도 준비해야되서
어떻게 할까 고민고민하다보니
아무것도 못하게 되었다 영은이 누나가 집에서 스파게티 만든거
시간되면 먹으러 오라고 했었는데 그것도 못 먹었다
아 난 참 의지력이 너무 부족하다 그깟 잠하나 이기지 못하면서
어떻게 세상을 상대로 이길 수 있을까 우선 아침 잠부터 이겨야겠다
아자! 아무것도 못하고 집에만 있으니까 너무 다운되서 농구하러
나갔는데 성대랑 승준이 영규 성태 등 중학교 때 친구들이 대박
많이 나와있었다 4대 4로 팀짜서 짜지기를 했는데 다들 실력이
보통이 아니었다 우리팀이 한창 연승을 했다 그러다 연패도 했다
정말 원없이 농구하고 집에 가려는데 내 모자를 가져갔다고 의심되는
고등학생애가 왔다 조용이 다가가서 물었는데 모른다고 했다
거의 확실한데 물증이 없었다 알았으니 가방을 한번 더 찾아보라고
했는데 학교 가방이라 봤는데 없다고 했다 알았다며 그냥
돌아서는데 씁쓸했다 자식 불쌍했다 인탁이형한테 전화와서
엿이랑 같이 줄 카드 사려고 서현역에 갔는데 형 친구 둘이
휴가를 나와서 운동은 못가고 같이 밥먹어야 한다고 했다
운동하고 나서 머리가 완전 엉망이라 미뤄왔던 모자를 다시 사야했다
그런데 가는길에 또 다른 내 모자를 가져갔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그 날 같이 농구했던 형을 만났다 그형한테도 혹시 모자 못봤냐고
물어보는데 그 자체가 너무 미안했다 아님이 틀림 없었다
26000원이나 하는걸 형 카드로 긁었다 월요일에 돈주기로 했다
똑같은 걸 또사는 마음 장난아니게 씁쓸하다 그래도 이제
예전건 잊어야지 생각했다 이걸로 겨울 내내 버텨야 한다
저번에 한번 만났던 윤지형이랑 맥형이랑 함께 감자탕 집에 갔다
난 우동을 먹고와서 별로 배가 안고팠는데 많이 먹었다
감자탕이 별로 맛이 없는데도 잘 먹혔다 운동을 시작하고 나서
식욕도 좋아진거 같아 신난다 먹다가 인탁이형 로또한다고 해서
같이 따라갔다 형이 나도 한개 시켜준다는데 왠지 기대감에 부풀었다
일등이되면 뭐하지 이생각부터 들었다 우선 인탁이형이랑 반반나누기로
했다 참 어리석다 한방을 노리는 사람들 그래도 사람이면 누구나
그럴 것이다 나도 잠깐 그랬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주말은
로또가 8시 반에 마감이라고 해서 못했다 평소처럼 9시 인줄 알고
간 거였다 결국 그냥 돌아왔다 복권이란 참 재밌는 것이다
샬라형 말대로 죽어도 안되는데 왠지 될 거 같은 희망을 준다
좋을수도 나쁠수도 있는거 같다 식사를 맞힌 후 노래방에 갔다
형들이 랩을 잘한다고 하도 띄워줘서 랩만했다 ㅋ 사실 장르를
불문하고 다했다 내가 제일 많이 했다 형들한테 늘 신세만 져서
미안하다 나중에 대성해서 다 갚아줘야겠다 그러고 보면 부모님처럼
우리가 신세를 지는 분은 없다 참 감사하다 새삼 깨닫는다
그런 사람과 사람사이의 무조건 적인 사랑은 세상에 둘도 없다
다음엔 게임방가서 나 헌호윤지형 이랑 샬라맥인탁이형 이렇게 3대 3
을 하는데 2승 3패로 였다 재미있었다
일요일엔 아침부터 설교시간에 졸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드렸는데
역시 기도의 힘은 놀랍다 오랜만에 아주 깨어있는 마음으로 설교를
들은 거 같다 부자가 천국게 가기가 약대가 바늘귀에 들어가는 거처럼
어렵다는 설교 말씀이었는데 예전에 잘 이해가 가지 않던 부분을
명확하게 말씀해 주셨다 참 좋았다 앞으로도 졸지 않을 것이다
엿은 다 준비해왔는데 카드를 못사서 내가 선생님으로 있는 반
학생 2학년 다름이랑 문방구에 갔다 난 그곳 지리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 문을 닫아서 못샀다 어느 슈퍼 앞에서 백원 짜리 뽑기를
했는데 레고랑 화약이 터지는 공이 나왔다 예전에 참 뽑기 돌리는
거 참 좋아했었다 생각난다 그 땐 참 고민이 없어 좋았다
점심시간에 식당에서 밥을 받는데 헌신하시는 모매님께서 나는
밥을 잘 안먹는다며 수근거리신다 오전예배에 참석해야해서 아침을
못먹어서 배가 고파서 가끔 컵라면을 먹는데 그거 때문에 그러시는거다
그래서 내가 밥 많이 달라고 해서 다 먹고 좀 오바해서
한번 더 받았더니 우와 이러면서 좋아하셨는데 마지막에 그걸
남겨서 이미지 구겼다 다음에 다시 많이 받은 다음 남기지 말고
다 먹어야겠다 세희랑 강현이한테 엿을 주려고 했는데 둘 다 오지
않아서 강현이건 어머니께 드렸는데 세희 어머니도 뵙지 못해서
주지 못했다 다음주에 줘야겠다 도형이형을 만나러 은정이 누나랑
신촌에 갔다 아까 통화할 땐 목욕하러 들어간다고 금방나온다고 해서
가서 기다리려고 한건데 한참이 되도 전화가 안왔다
누나랑 이대에 내려서 이거 저거 구경하고 모자도 샀다
골덴 갈색 모자인데 엄청 멋있다 다음에 자료실에 사진 올려야 겠다
걸어서 신촌가는 길에 또 이쁜 털모자가 있었는데 5천원이다
검은색은 어제 산 나이키거랑 완전 똑같은데 5분의 1가격인 것이다
하루만 참을 걸 생각했다 다른 색깔도 엄청 멋있었지만
충동구매인거 같아 참았다 현대백화점 옆에 누나가 단골이라는
떡볶이 집에 앉아서 순대랑 떡볶이를 시켰다 누나가 교회 갔다 오는길
이라니까 좋아하시다 하나님을 섬기는 분이시다 장난으로
난 오늘 교회를 두번갔다 왔다고 하니까 웃으시며 순대를
엄청 많이 주셨다오늘부터 단골한다고 하니까 오뎅도
써비스로 주셨다 좋은 분이시다 ㅋ 먹고 있는데 어느 아주머니가
옆에 앉으시더니 이야기 보따리를 푸셨다 다 자기 외모자랑
자식 자랑이었다 자긴 젊어보여서 성형외과에 갔더니 수술을
안해준다느니 어쩌느니 보톡스 주사한번 맞고 싶었는데 주름이
없다고 안놔준다느니 어쩌느니 참으로 유치하기 짝이없지만
이야기는 한도 끝도 없었다 주인 아주머니도 처음엔 맞장구 쳐주시다가
나중엔 질린 표정이 역력하셨다 약간의 어설픈 반어법을 섞어서
나오는 자랑은 정말 끝이 보이질 않았다 누나랑 나는 순대에
소금을 푹 담궜다가 빼서 가위바위보 진 사람이 먹는 걸 했다
내가 두번 다 져서 먹는데 진짜 못참겠다 너무 짜서 혀가 얼얼했따
아주머니도 먹지말라고 하시다가 만두를 하나 넣주셨다 덜짰따
셋째 판도 졌는데 안쓰러웠는지 누나가 그냥 봐줬다
일어서려 하는데 마침 그 자랑쟁이 아주머니가 자기 얼굴에
주름이 있는지 봐달라고 물으셨다 없다고 대답하는데 엄청 찔렸다
또 그새를 못참고 자식 자랑을 하셨다 둘째가 뭐 싸움을 잘하는데
여자애들 일곱이서 집앞에 진을 치고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나 어렸을 때랑 똑같네" 라며 일어섰다 웃으라고 한 말인데
주인 아주머니가 무척 좋아하신다 한방 먹여줘서 고맙다는 표정이시다 ㅋ
나와서 베스킨라빈스에 가는데 도형이형한테 전화가 왔다
기다리느라 엄청 힘들었던 거처럼 말했다 형이 아이스크림을 샀다
밀크볼인가 새로 나온맛있는데 무슨맛인지 궁금해 하니까
직원이 한숫가락을 떠 줬다 몰랐던 사실이다 맛 모르는게 있으면
숫가락으로 조금 퍼서 맛보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앞으로 다른 매장가서 맛 다 모른다고 해서
31가지 다 한 숫가락씩 먹어봐야겠다 으하하
나와서 엿을 줬다 오는데 좀 멀었지만 참 잘했다 형도 참 고마워
하는 거 같다 형 고향이 마산인데 낯선 서울에서 사는게 쉽지마는
않을 거다 가족은 참 소중한 것이다 이번 수능도 주소 때문에
마산까지 내려가서 봐야 한단다 형이 서울대 빨리 서울대 합격해서
가족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으면 좋겠다
다시 교회로 와서 아까 못만난 현애 누나에게도 엿을 주고
상계동 영화네 갔다 내가 운전을 하는데 어머니 잔소리가 장난 아니었다
처음엔 잘 참다가 나중엔 나도 언성 높여 자꾸 다투었다
걱정되서 하는 말인건 알지만 짜증이 났다 참아야지 해도 잘 안된다
친척동생 영화도 수능을 본다 연극영화과라 수능의 비중이
많이 높진 않아도 떨릴 것이다 돈없어서 준비 못했다고 계속
거짓말하다가 준 엿이라 긴장감이 높아야 하는데 별로 아니었다
이모들이 저녁을 준비하는 동안 영화랑 근 년 째 나무에 걸려 있는
내 목도리를 찾으러 갔다 1년 전에 영화네 목도리를 두고 왔었는데
만날기회가 있어서 영화동생 문철이더러 가져오라 했는데 문철이도 깜빡
했다가 누나더러 베란다 밖으로 던져달라고 한것이 문철이한테
안가고 나무에 딱 걸린 것이다 너무 높은 곳이라 꺼낼 엄두도
못내고 있던게 1년이 지났다 작년 말인가 올해 초에 한번 도전했었는데
나무를 잘 타고 못 타고를 떠나서 너무 높아서 도저히 손이 닿을
수 없었다 가지 끝에 걸려 있는 거라 부러지면 크게 다칠 위험이 높았다
그래서 오늘은 빗자루를 가져갔는데 아예 예전만큼 올라 갈 수도
없었다 그 땐 아래서 문철이 목마를 탔는데 영화는 여자라
불가능했다 그냥 포기해야되나 싶다 비싼건데 어른들 말처럼
이제 눈 비 바람 해 새똥 다 맞아서 썪었을 거 같다 이제
훗날 내가 대성하고 상계동의 명물로 남을 것이다 목도리 걸린
몇주년 해서 기념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ㅋ 정말 누가 손으로
메둔 거 처럼 되어 있다 디카로 찍을걸 깜빡했다 다음에 가서
꼭 찍어와야겠다 부대찌개랑 햄버거까지 참 맛있었다
분당까지 오는길도 내가 운전했다 어머니의 끊임없는 잔소리에
또 마찰이 빚어졌지만 내가 저자세로 많이 풀어나갔다
매번 그래야 하는데 잘 안된다 다 날 사랑하셔서 그러는 것일 거다
아직은 어리고 철이 안들어서 그냥 싫다 들으면 화가 먼저 치민다
그러면 안되겠다 좋은 관계를 위해 자기 전에 기도 드렸다
월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먹었다 이 얼마만에 먹어보는
아침이란 말인가 늘 늦잠자서 못먹었는데 역시 기도의 힘은 대단하다
메일을 열어보니 사이가 안좋은 강현이한테 메일도 와있었다
왠지 기분 좋은 한주가 될 거 같다 용돈도 별로 안 밀리고 받았다
원래 매주 월요일마다 같이 조조보기로 했던 태환이형이랑 거의
한달만에 조조를 봤다 씨네플라자에는 영화가 별로 없어서
야탑 cgv로 갔다 어머니가 운동을 가셔서 차를 갖고 갔다
아이덴티티를 보려다가 조금 늦어져서 스캔들
조선남여상열지사 를 봤다 별 내용이 없으면서도 내용이 있고
재미있었다 배용준역할이 완전 나쁜놈인데 한없이 멋있게 나와서
별로였다 여자들은 잘생기기만 하면 모든게 용서되는걸까 ㅋ
한편으론 부러웠다 날 정말 사랑할 딱 한 사람만 있어도 정말
세상이 더 아름다워 질 거 같다 아 쓸쓸하다 가을이다
모르겠다 여자란 알다가도 모르면 좋겠는데 모르다가도 모르겠다
차로 그냥 학교까지 가고 싶었지만 걸리게 되면 부모님과의
신뢰가 깨지고 더 중요한건 또 키를 뺏기기 때문에 꾹 참았다
참기 힘들었지만 참았다 오늘 신경영수업은 대박 지루했다 최고다
앞으로 빡세게 하느라 출석을 안부른다는데 가지말까 생각한다
안그래도 학교 삼일만 간다고 집에서 난린데 큰일이다 ㅋ
평덕이형도 분당에 내려서 엿을 줬다 아이처럼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 반수도 아니고 수업계속 나오면서 수능공부까지
한 대단한 형이다 평덕이형도 수능대박냈으면 좋겠다
이제 오늘 건우한테만 전해주면 될 거 같다
오늘 11월달 운동을 등록했는데 석원이 말처럼 헬스장이 정말 좋아졌다
넓고 기구도 많아졌다 이제 시설이 낙후해서 싸다는 말은 어느정도
안들을 거 같다 그런데 운동은 안하고 트레이너 형이랑
사체과 형친구들이랑 카드 마술이랑 천원짜리 마술을 했다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나서 다른건 못하고 수영을 했다
끝나고 누나들한테 개구리 다이빙도 보여줬다 오리발 늘어난다고
벗으라 그래서 인탁이형이 삐졌다 내가 잘 풀어줬다
카페 게시글
♠지욱게시판♠
金土日月
셜록홈스지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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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04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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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야! 이게 일기냐 소설이냐~이렇게 길면 지루해서 누가읽어!! 짧게 짧게좀 써!! 눈깔빠지겠따야
어떻게 지내냐 대머리 젠장 나 어제 사고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