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당대표 한동훈, 보수권 질서 재편 앞서 풀어야 할 난제들은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보수권 당심과 민심은 한동훈을 선택했답니다.
지난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60% 이상의 압도적 득표율로 당권을 거머쥔
한동훈 신임 당대표는 '보수 혁신'이라는
중임을 짊어지게 됐답니다.
다만 한 대표는 지난 총선 참패 후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국힘의 질서 재편을 도모하기에 앞서
풀어야 할 선결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그는 정계에 입문한 지 불과 7개월 만에
집권여당 대표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지만,
미래 여정은 초입부터 험난할 예정입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한 대표가 직면한 선결과제는 크게
친윤(친윤석열)계 포섭과 탕평인사를 통한
국힘 단일대오 형성,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회복,
야권발 특검·탄핵 파해법 구상,
정권 재창출 밑그림 제시 등으로 정리됩니다.
우선 한 대표가 지난 전대 과정에서 불거졌던
당내 불협화음을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최우선 과제로 지목됩니다.
'친윤 대 친한(친한동훈)'으로 점철됐던 구도를
원팀 분위기로 환기시킬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분석입니다.
그 일환으로 일각에선 한 대표가 탕평 차원에서
최고위 지명직에 친윤계를 발탁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당 관계자는 본지에
"한동훈 신임 대표로선 일단 당권 경쟁자들을 비롯해
이들을 적극 후원했던 친윤계를 품어야
지도부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며
"지금 한동훈표 탕평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바로 한 자리 남은 지명직 최고위원이다
. '이준석 시즌2'를 피하려 친한계를 발탁한다면
갈등의 불씨를 남기게 된다"고 했답니다.
또 이 관계자는 친윤 또한 기존의
한동훈 비토 기조를 버리고
한 대표에 화답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 대표가
최고위 당연직인 추경호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인요한·김재원 최고위원 등
비한(비한동훈)계 지도부 구성원들과
공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도 필수과제입니다.
실제로 한 대표는 전날 당선 소감을 전하며
친윤·친한으로 양분된 당내 계파논리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를 밝히기도 했답니다.
한동훈 지도부가 향후 용산 대통령실과 관계를
어떻게 가져가느냐도 관건입니다.
한 대표가 그간 김건희 여사 의혹 등 쟁점 현안에서
윤 대통령과 결을 달리했던 궤적을 감안하면
추후에도 당정관계 수직화를 견제할 공산이 커 보입니다.
다만 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 당정 갈등은
고질적 문제로 지목됐던 만큼,
한 대표가 주요 현안에서 민심에 부합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윤 대통령과 정면충돌은 자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아울러 정략적 특검·탄핵 시도로
정쟁을 야기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거대 야당을 상대로 파해법을 모색하는 것도
한동훈 지도부가 풀어야 할 난제입니다.
여야 주요 전장이 국회가 된 상황에서
원외 당 대표로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한정적이다 보니 원내 지도부와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는 것도 중요해 보입니다.
이에 채 상병 특검 재표결이
한 대표의 첫 당면과제가 될 전망입니닫.
국힘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아무래도 국회에서 만큼은 활동 폭이
제한적인 원외 당대표가 선출된 상황이니,
야당 폭주에 대응하려면 원내 지도부와의
호흡이 중요하다"면서
"추경호 원내대표가 잘 보좌하겠지만
우리 당이 특검 정국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 지 여부는
궁극적으로 한 대표의 정치감각과
역량에 달렸다"고 진단했답니다.
이 밖에 한 대표가 내년 9월 당권을 내려놓으며
차기 대권 도전에 나설 지 여부도 관심사입니다.
국민의힘은 현행 당헌당규상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고 있답니다.
현직 당 대표가 2027년 3월 치러질 대선에 출마하려면
1년 6개월 전인 내년 9월에는 당직을 포기해야 합니다.
▼ 기사 원문 보기 ▼
▼ 지난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