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동창생 집에 짝지와 1박 여행을 다녀 왔다
원주에서 약간 외곽에 전원 주택을 15년 전에 지어 마눌과 둘이서 살고 있는 친구가 옻순 먹자든
약속대신 옻닭 먹자는 연락을 받고 주말에 기차를 타고 여행 기분을 냈다
원주역에 내리니 부부가 반갑게 맞아주어 원주 장날구경 옹심이 칼국수 막국수 모밀전병으로
강원도 코스를 즐기고 친구네 집으로 갔는데.............
어렵소! 이게웬일 ....
집밑에 있는 주차장에서 부터 뜰쪽으로 쇠말뚝과 흰 줄이 그어져 있고 전에 없든 울타리며 몇년사이 변해 있었다.
앞 막힘이 싫어 제일 뒷쪽 높은곳에 탁트인 집은 직장 생황을 타지에서 직장을 다니며 지은 집이고
이웃에 한마당 처럼 사용하는 지인의 땅을 사 지은 집이라며 가끔 옆집거라며 꿀 감자 옥수수 산나물을 사서 올려 주던
친구덕에 얌체처럼 받아 먹곤 했다.
푸짐한 싱싱 야채를 곁드려 사돈댁에서 보냈다는 산더덕주는 양주에 비할바 아닌 최고 술이 돌고 나서 시작된 사연인즉
집을 부동산에 내놓았는데 그소식을 들은 원 땅주인이 친구가 다니라 했지 다른 사람에겐 길 사용권을 주지 않겠다며
욕 하며 싸우자 달려 들며 10년전에 빌려준 돈을(사실이 아닌) 상환 하라며 억지를 쓴다는겁니다
할수 없이 변호사를 선임 하고 몇가지로 서로 고소 하며 일년이 넘게 서로 반목하고 있다는 골치 아픈 사연을 듣게 되었다
어우렁 더우렁 살든 인심이 길로 다니든 땅의 소유권 분쟁이 심심치 않게 있다며 지금 그곳 마을에도 여러건 있다는것이다.
하루밤 지나고 돌아오는 내내 머리속이 편치 않았다
짝지의 친구들이 섬에 며느리 이름으로 공동 으로 사 집을 지었는데 길을 내 줄수도 없거니와 땅을 한평도 줄수 없다고 한다니
몇십년 지기들 끼리도 이런 일이 생긴는것은 서로 좋은게 좋다는 우리네 옛인심에서 생긴 파장 같으다
서로 불편해도 처음부터 확실한 계약서를 쓰는게 맞는거 같으다.
첫댓글 예 맞습니다 우리 시아버지도 동생앞으로 산을 사놓으셨는데 지금 사촌형이 지기거라고 부동산에 산을 팔아달라고 한다네요
법으로 가게생겨답니다
시골 산은 정말 머리 아파요
잘 해결 되시길........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에 골치 아포여
술도 한잔 잘못하는 동창 녀석 이번에 가보니 제법 몇잔 하드라구요
얼마나 속썩었음 술이 늘었을까 생각하니 맘이 아파습니다
15년을 살고이런 일이 생기니 참........
무얼 믿어야 하는지 ㅉㅉㅉ
그래서 시골에 땅을 사 주택을 지으려면 진입로와 상,하수도가 있는지를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답니다. 싸다고 생각없이 덜컥 사놓고 맹지라서 그냥 버려두는 사람도 있답니다 이웃이 자기네 땅으로 그냥 다니라고 한다해도 끝까지 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자기도 온동네 땅을 밟아야 합니다
친구네 집과 거의 붙어 있거든요
금 그어놓은 장본인이 친구집 땅도 밟아야 들어 갑니다 웃기지요
세월이 갈수록 예전 인심은 사라지고 ~
너무 각박하게 돌아가는 세상
결국은 쩐으로 통해야 한다는 현실이 안타 갑습니다 ~
동창들에게 늘 후하든 친구라 더 마음이 쓰입니다.
그래도 마눌이 잘 처리 하는거 같아 다행이긴 해도 그집을 쳐다만 봐도
울렁증이 생겨 바같 출입이 두려웠다네요
울부부 자주내려 오라며 하소연 하든 친구 마눌이 안쓰럽습니다.
풍란님 건강 하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