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3시리즈 시대적 변신

[음양도인]

▲ BMW 콤팩트 세단 3시리즈의 역사

BMW가 콤팩트 세단이자 전체 판매량의 30%를 차지하는 모델 3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였다. 6세대로 이어진 3시리즈는 1975년부터 변화를 거듭해 왔다. BMW의 3시리즈는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가 선정하는 베스트 10 자동차에 20년 동안 연속으로 선정됐다. 그만큼 준중형 세단의 표준이다. 지금은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을 비롯한 전 세계 13개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올 해 가장 주목되는 신차로 손꼽히고 있다.

1975년 생산 BMW 320i

BMW 320i 1977년형

BMW 320i 1979년형

▲ 1세대 (E21, 1975~1983)

1972년부터 시작된 5시리즈의 성공에 힘입어 BMW는 1975년 3시리즈를 내놓는다. 지금보다 매우 작은 키드니그릴을 갖췄고 5시리즈와 달리 동그란 헤드라이트는 좌우 각 1개씩이었다. (320은 2개의 헤드라이트를 갖는 특혜를 받았다.) 대신 옆에는 주황색 방향지시등이 붙어 멀리서도 5시리즈와 구분할 수 있었다. 첫 시작은 316, 318, 320 모델이었다. 각각 1.6, 1.8, 2.0리터 엔진을 장착했다. 1977년 BMW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6기통 엔진을 얹은 320/6과 323i를 선보인다. 동급 차량에 6기통 엔진은 처음이었다. 또 323i는 2.3리터 143마력 엔진에 디스크 브레이크를 장착해 안전성을 높였다. 이후 4기통 모델은 90마력의 1.8리터 엔진이 등장했고 캬브레이터 방식이 아닌 보쉬의 연료분사 방식을 도입한 105마력의 318i가 등장했다.

BMW 318i, 1983년형

BMW 320i, 1985년형

BMW 320i, 1982년형

▲ 2세대 (E30, 1982~1992.5)

1982년 BMW는 내부공간이 40mm나 넓어졌지만 길이는 오히려 30mm 짧아진 2세대 3시리즈를 출시했다. 헤드라이트는 5시리즈처럼 2개의 원형 램프를 장착했고 방향지시등은 범퍼로 옮겨졌다. 또 무게는 30kg이나 줄인 반면 엔진 출력은 더 강력해졌다. 316은 90마력 4기통 엔진을 장착해 최고속도 175km/h, 105마력 318i는 최고속도 202km/h를 기록했다. 1984년에는 3.7리터 6기통 엔진을 장착한 325e를 선보였다. 122마력의 출력을 내면서도 리터당 12km의 연비를 실현하기도 했다. 1986년에는 AWD 325ix를 선보였고 1989년에는 192마력의 강력한 엔진을 장착한 M3가 등장했다.

BMW 3시리즈 1994 년형

BMW 3시리즈 쿠페, 1996년형

BMW 320i 쿠페, 1994년형

BMW 328i, 1996년형

▲ 3세대 (E36, 1990~1998)

3시리즈 출시 17년 만에 BMW는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의 3세대 3시리즈를 내놓는다. 1990년 10월 출시된 3세대는 둥근 헤드램프가 사라졌고 BMW의 상징인 키드니 그릴이 더욱 커졌다. 2도어 쿠페, 4도어 세단, 컨버터블로 출시된 3세대 모델은 102마력의 316i,  113마력의 318i, 150마력의 320i, 192마력의 325i가 차례로 출시됐다. 안전과 관련된 사양이 대거 등장하는데 최상위 모델에는 ABS를 표준사양으로 장착했고 그 외 모델에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또 측면충격 보호장치를 포함한 바디프레임과 15km/h의 저속 정면 충돌 시 손상을 최소화하는 범퍼를 내장해 안전도를 높였다.

BMW 3시리즈 컨버터블 2002년형

BMW 3시리즈 2002년형

BMW 3시리즈 325Ci 쿠페 2001년 형

▲ 4세대 (E46, 1998~2005)

1998년 5월 4세대 3시리즈가 등장했다. 직접연료분사 방식의 디젤엔진을 장착한 320d는 136마력, 최고속도 207km/h의 성능을 자랑하면서도 디젤 1리터로 17.5km를 주행하는 연비를 갖췄다. 또 118마력의 318i, 150마력의 6기통 엔진을 장착한 320i, 170마력의 323i에 이어 최대출력 193마력, 최고속도 240km/h의 328i가 등장했다. 3세대에 비해 길이와 폭이 약 40mm씩 늘어난 4세대는 보닛과 연결된 더블 키드니 그릴이 특징이다. 4세대 3시리즈의 인기는 독일과 미국에서 계속됐는데 1999년 독일에서는 등록 대수 3위를 차지했고 미국에서는 동급 시장점유율 38%를 기록했다. 4세대 3시리즈에서는 디젤 모델이 눈길을 끄는데 마지막 4세대인 330Cd는 204마력의 6기통 디젤 엔진으로 리터당 15km에 이르는 뛰어난 연비를 갖춘 BMW 최초의 디젤 쿠페다.

BMW 320i

BMW 뉴 3시리즈 컨버터블

BMW 뉴 335i

▲ 5세대 (E90, 2005~2011)

지난해까지 BMW 엔트리 세단 역할을 해 온 5세대 3시리즈는 국내에서 306마력의 335i, 231마력의 328i를 비롯한 320i, 320d가 출시됐다. 여기에 BMW M Gmbh에서 개발한 에어로다이내믹 패키지, M 스포츠 서스펜션 등 다양한 옵션을 장착했다. 2011년 10월 생산을 중단한 5세대 3시리즈는 2007년 영국에서 5만8,000여 대를 판매하며 가장 인기 있는 차에 오르기도 했다.

▲ 6세대 (F30, 2012~ )

2011년 10월 14일 독일 뮌헨에서 등장한 6세대 3시리즈가 23일 국내에 출시됐다. 6세대 3시리즈는 길이가 93mm, 높이가 10mm 늘어났다. 기존 BMW의 모델들처럼 50:50의 중량 배분이나 세로 배열 엔진과 같은 특징은 그대로 이어갔고 연료 효율을 중시한 이피션트다이내믹스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4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엔진을 장착한 320d는 최대출력 184마력을 내며 연비는 22.1㎞/ℓ다. 320d 이피션트다이내믹스 모델은 163마력에 23.8㎞/ℓ의 연비를 갖췄다. 또 6세대 모델에는 6단 수동 변속기 또는 8단 자동 변속기를 장착했고 에코 프로 모드를 비롯한 4개의 드라이빙 모드를 지원하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컨트롤을 갖췄다. BMW 코리아는 무려 5가지 트림의 3시리즈를 선보였다. 연료효율을 중시한 320d ED는 4500만원, 320d는 4880만원, 모던 트림은 5410만원, 스포트 트림은 5540만원, 럭셔리 트림은 565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