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고 있다는 것이 기쁨일 수 있다 는 것은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 가.(How fortunate it can be a joy to be old.)
뒤를 돌아보면서 덧없음의 눈물 만 흘리거나 남을 원망(怨望, resentment)하면서 삶에 대한 허무감(虛無感, a sense of futility)에 젖지 않고,(Looking back, I don't get soaked in futile tears or resent others, and I don't get soaked in futility about life,)
지금의 나를 있게한 성스러운 존재와 가족들과 이웃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일구면서 미소를 지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기쁜 일이다.(It's really a pleasure to be able to smile at the holy presence that makes me who I am and to thank my family and neighbors.)
정직하게 나의 삶을 돌아보면 부끄럼 없이는 떠올리지 못하는 일들이 많고 후회(後悔, regret) 스러운 일들도 많다.(When I look back on my life honestly, there are many things I can't think of without being shy and there are many things I regret.)
그런 과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 고 현재 기쁘게 살아 있고 나의 미래가 설레임으로 다가오고 있 음을 느낄 수 있다.(Even though I had such a past, I can feel that I am now happily alive and my future is coming with excitement.)
그렇다고 해서 내가 늘 완벽(完壁, perfection)하게 기쁘다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해탈(解脫, nirvana)①하지 않는 한 기쁠 수 없는 존재임을 안다.(That doesn't mean I'm always perfectly happy. I know that humans cannot be perfectly happy unless they are freed.)
그러나 인생의 큰 흐름이 기쁨과 설레임 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얼마간의 슬픔이나 우울 따위는, 그 흐름 속에 쉽게 녹아 없어진다 는 것도 자주 느낀다.(However, if the great flow of life consists of joy and excitement, some sadness or depression, I often feel that it melts away easily in that flow.)
내가 어쩌다 이런 행운과 함께 늙고 있 는지 감사할 따름이다. 더 늙어서도 더욱 깊은 기쁨과 설렘의 골짜기에 들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祈禱, prayer)한다. (I can only appreciate how I'm getting old with this luck. I pray earnestly that I will be able to enter a valley of deeper joy and excitement even when I am older.)
늙었지만 젊고 나이가 많지만 싱싱한 영 혼(靈魂, spirit)으로 현재를 살고 미래를 깨우는 일에 정성을 바치면서 삶을 끝없이 열 어가는 모습이 그립다.(Although he is old, he is young and old, but he sees his life open endlessly by giving his sincerity to living in the present and waking up the future with a fresh soul.)
※ [주석(註釋, annotation)]
① 해탈(解脫, nirvana, 원어명 산스크리티어로 모크샤 vimokşa)
[요약(要約, summary)]
불교에서 인간의 속세적(俗世的)인 모든 속박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되는 상태.
[본문(本文, the text)]
인간의 근본적 아집(我執)으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한다. 인도사상(印度思想)· 불교는 이것을 종교와 인생의 궁극 목적 으로 생각하였다.
즉 범부는 탐욕·분노· 어리석음 등의 번 뇌 또는 과거의 업(業)에 속박되어 있으 며, 이로부터의 해방이 곧 구원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 구원은 타율적으로 신에게서 오는 것이 아니라 지혜, 즉 반야(般若) 를 증득(證得)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 이라고 하는 데 특징이 있다. 결국 번뇌 의 속박을 떠나 삼계(三界:欲界·色界· 無色界)를 탈각(脫却)하여 무애자재 (無礙自在)의 깨달음을 얻는 것을 가리킨다.
※ 열반과 해탈(涅槃과 解脫, Nirvana and Liberation, 원어명 사스크리티어 로 모크샤 리르바나 vimokşa and nirvāna)
[요약(要約, summary)]
불교에서 수행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 궁극적 경지(nirvāna and vimokşa)
[본문(本文, the text)]
해탈(vimoka)은 결박이나 장애로부터 벗어난 해방, 자유 등을 의미하고 열반 (nirvāna)은 불을 끄는 것, 즉 번뇌의 뜨거운 불기를 끄고 고요한 상태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경전에서 열반은 탐(貪) · 진(瞋) · 치(痴)가 영원히 끊어진 상태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반 열반(般涅槃)이라는 말도 쓰 고 있는데, 석가모니의 죽음을 그렇게 부른다.
“생노병사를 버리고 번뇌를 버리며 마음이 해탈하면 이것을 반 열반을 얻었 다고 한다.”
『잡아함경(雜阿含經)』 또한 해탈에는 혜 해탈(慧解脫, prajna-vimukti)과 심 해탈(心解脫, citta-vimukti)이 있다.
혜 해탈은 오온이나 십이연기에 실체가 본래 없다는 것을 알아차림으로써 지적 으로 해탈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이것을 알고 바른 선정(禪定)을 통해 모든 번뇌를 말해야 하는데 이것이 심 해탈이다.
열반은 이러한 두 가지 해탈이 갖추어질 때 비로소 완전해진다. 열반은 생사의 괴로움을 벗어난 세계다. 그곳에는 생하 고 머무르고 열하는 무상함이 없다. 바로 그곳이 모든 행이 적멸한 열반이다.
= 朴圭澤, 華谷·孝菴 公認 大法師(佛學硏究員)의 좋은글(Park Gyu Taek, Among the good writings of Hwagok and Hyoam, a certified great Dharma-Bhanaka(Bulhak Research Institute) =
첫댓글 지극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여 올려주신 정성이 가득한 훌륭하고 아름다우며 소중한 아주 멋진 좋은 작품 감명 깊게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