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 내고향 -벽산 안승기 자작졸시(배경 maya솜씨)

[벽산 안승기]

내 고 향 벽산 안 승 기 자작졸시(배경 maya솜씨) 영남산 솔바람 싱그럽고 산새들 지저귐 즐겁고 낙동강과 일월산에서 발원한 반변천과 송화천이 합류하는 물소리 정답게 어우러져 합창하며 코스모스 한들한들 춤추며 한가로이 미소짓는 송천길을 손잡고 거닐며 꿈에 부풀던 젊은 학창시절 추억이 뭉게뭉게 피어나는 그리움 안동은 내고향 어머니의 따뜻한 가슴. 태백산의 지맥이 동서로 흘러 숨쉬고 봉수산 미면산 연점산 보문산 백자봉 복두산 병풍처럼 둘러싸인 한반도의 명당이요 이황 류성룡 등 명현거유와 항일시인 이육사 등을 배출한 조상의 얼이 살아 숨쉬는 향토문화의 중심지 추로지향 유림의 고장 영남북부지방 교육의 중심지. 할배 할매 아부지 어무이 아재껴 아지매껴 안녕하시껴 오셨니껴 잘가시더 사투리도 정겹게 호박넝쿨 박넝쿨 사이로 두런두런 애인같이 어여쁜 부사와 홍옥, 잘익은 감홍시 나무마다 주렁주렁 소꼽친구들 뛰놀던 곳 별송이송이 쏟아지는 뒷동산엔 감나무 참나무 소나무 단풍나무숲 수북수북 우거지고 논밭사잇길 지나 내고향집 앞개울엔 가재와 물고기 유유자적 여유롭게 노닐 때 보름달이 환하게 웃으며 마중나와 어릴적 소중한 추억을 속삭이며 되살려 주는 안동은 내고향 푸른초장 쉴만한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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