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서울 대신 ‘재벌 집 막내 아들‘로 이틀을 때웠어요. 이성민, 신현빈, 박혁권,
김남희가 맘껏 연기력을 발산하였고 ’재벌막아‘에서는 단연 이성민이 톱입니다.
’시대의 불행은 시인의 행운이다.’ 고독을 통해 새 창조로 나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세상에 녹록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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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는 일, 운동, 글쓰기, 변역을 하루 손 놓고 있었더니 더 불편하더이다.
스테이크 전에 먹는 스프가 부드럽게 잘 넘어갔어요. 고기도220g을 주문해
카스 1병이랑 싹싹 긁어먹었어요. 파스타를 시키지 않은 걸 후회했지만
대체적으로 괜찮은 식사였어요. 에예공이랑 '베니건스'에서 먹던 그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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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지만. 불편함은 왜 외로움으로 다가올까요? 아, 외로워서 못살겠어요.
진작에 사교춤을 배워놓을 걸 후회막급입니다. 에스더는 언제나 영화를 찍을
까요? 이성민이(56) 정도면 나도 한번 해보고 싶은 것이 연기입니다. 신현빈
(38세)은 한예종 미술이론을 전공했어요. 김 예주는 1차 롤모델로 참고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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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회 최종회에서는 송중기가 진 도준이 아닌 윤현우로 돌아왔어요. 첫 화에서
납치돼 총을 맞은 윤현우는 일주일 동안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고, 이때 진
도준의 17년생을 꿈으로 체험한 것이었습니다. 이날 진 도준 (송중기) 이 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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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사망한 후 윤현우(송중기)가 깨어났고, 서민영(신현빈), 오 대표(박혁권)
와 손잡고 진도준 사망사고의 진실을 파헤칩니다. 윤현우는 청문회에서 진영기
(윤제문) 가 사건의 배후이며, 자신도 진도준 사망 사건의 공범이었다고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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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힙니다. 송중기가 윤현우로 회귀해 순양가를 향한 복수에 성공하는 엔딩으로
마무리됩니다. “이젠 안다. 빙의도 시간 여행도 아니다. 그건 참회였다. 진도준에
대한 참회, 그리고 나 윤현우에 대한 참회” 결국 윤현우가 진도준으로 살았던
파란만장한 17년 회귀 인생은 모두 꿈인 것으로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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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인 동명 웹소설에서는 진도준이 끝까지 현실로 돌아오지 않고, 순양가의
다른 인물들을 모두 제치고 진양철 (이성민)의 뒤를 이어 순양그룹의 회장이 됩니다.
또, 진도준은 윤현우가 죽은 곳에 가서 마지막 의식을 치른 뒤 진도준으로 살아갑니다.
그러나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이 현실로 돌아왔고, 진도준은 그대로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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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집 막내아들’은 흙수저 송중기가 재벌가에서 다시 태어나 인생 2회차를
사는 이야기를 그려, 인기몰이합니다. 실제 대기업을 연상시키는 순양가 스토리에
굵직굵직한 경제 사회적 이슈를 녹여 사실감을 더했고, 이성민 송중기를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져 호평을 받은 최종회는 26.9%의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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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감상평은 일단 작가의 시나리오가 탄탄했어요. 1990년대부터 2020까지 30년
대한민국 현대사를 사건과 맞춰 편집해 플롯을 전개해나가는 방식을 칭찬합니다.
연기력 있는 젊은 피를 수혈해 지겨운 인물들의 장기 집권(예능)을 해체한 것도
나름, 의미 있는 시도였다고 봅니다. 재벌가의 소인배들이지만 자신의 새끼를 후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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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히기 위해 눈물 나는 권모술수 현장을 목격하면서 생각이 많더군요. 할머니 역을
맡았던 그녀가 자신의 속으로 난 자식들을 위해 남편과 의붓손자를 죽이는 시퀀스
(트럭 2중 충돌) 보면서 눈물 났어요. 에효, 나는 아빠도 아닙디다. 무엇이 악인가?
2023.9.10.SUN.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