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를 만난 것 2014년! 5살 때쯤이었고 그대로 가면 자폐와 ADHD중간 쯤에서 머물 가능성이 큰 아이였습니다. 언어 반향어 수준이었고 청각처리 기능이 많이 떨어져서 주변 소리 담기가 안되니 사람들 언어자극에 멍할 때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당시에 제가 진행했던 부모ABA교실에도 산이맘은 열성을 다해 다녔고, 참석인원의 출석률이 저조해서 중도에 접어야 할 때도 가장 강력하게 항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중도중단 결정을 할 때 산이맘이 가장 마음에 걸리기도 했습니다. 분당에서 거리가 있던 다른 위성도시에서 대중교통으로 수업에 참석하면서도 한번도 빠지지 않고 출석했기 때문입니다.
몇 차례 시리즈로 진행했던 행사성 강의였기에 막판의 회차는 참석자가 좀 적었고 이런 점 때문에 강의가 좀 맥빠지는 듯 해서 그런 결정은 불가피하긴 했지만 산이맘의 열정과 아이를 낫게하려는 노력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산이맘과의 인연은 산이가 토마티스 청각훈련을 시작하면서 더 굳건하게 되었는데, 토마티스 청각훈련에 특히 효과를 크게 보이는 아이들이 꽤 있었지만 (태균이도 그 중에 하나) 산이에게 토마티스훈련은 너무 획기적인 결과를 가져다 주었기에 단연 최고이기도 했습니다.
기억컨데 산이는 3년 정도 토마티스청각훈련을 진행했고 횟수를 거듭할수록 큰 효과를 보여서 자연스런 언어모드로 진입하게 되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토마티스기계 임대비가 꽤 비쌀 때였는데 그걸 다 감수하면서 효과의 극대로 대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산이맘은 대학에서 언어재활을 다시 전공했고 언어치료사로 자신의 센터를 운영한 지도 몇 년째입니다. 언어치료사이지만 저에게서 감각통합적 이론을 많이 배운 바 절대 언어치료에만 매달리지 않습니다. 특히 토마티스훈련에 대해서는 항상 적극적이며 감각통합을 바탕으로 한 언어개선 지원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런 태도로 인해 다른 아이들을 평가하고 교육함에 있어 늘 진심입니다.
오늘 무지무지하게 반갑고 기쁜 소식을 전해줍니다. 어린시절 엄마의 걱정꺼리였던 산이가 자사고에 입학되었다는 소식! 얼마나 대단합니까? 산이의 개과이기 전에 산이맘의 인간승리입니다. 일반아이들도 어려운 자사고를 5살까지 말도 못하던 산이가 합격하다니!
그야말로 만세! 만세! 이며 우리 모두의 기쁨이기도 합니다. 10년 넘게 산이맘과 자주 카톡대화를 나누지만 정말 칭찬해주고 싶은 전문가이자 엄마입니다. 너무나 미남이었던 산이아빠도 너무나 기억이 선명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부분을 이렇게 정확히 파악하고 대처해줄 때 그 결과는 일반부모에 비해 몇 배 크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우리 부모님들 모두 이렇게 대처해갈 수 있습니다. 모두모두 이런 성과를 선물처럼 받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우리에게 모두 무지개이자 찬란함입니다! 그걸 산이와 산이맘이 증명해 보인 것 같아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습니다.
첫댓글 와~~정말 넘 놀랍습니다. 부모님의 열성과 산이의 노력이 겹쳐져 위대한 성취를 이룩했네요. 진심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