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동료들과 쉬거나 서있거나 가거나
또는 거닐면 항상 요구가(*2) 많다.
남이 탐내지 않는(*3)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며,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주해(*1) 이 시는 엑까밧지까 브라흐마닷따 라고 하는 연각불이 지은 것이다. 옛날에 엑까밧지까 브라흐마닷따 라는 왕이 있었는데, 그는 매우 책임감이 강해서 어떠한 사람이든지, 어떤 상황에서든지, 심지어 코끼리에 타고 있을 때나 말 등에 타고 있을 때라도 상담을 요청하면, 내려서 한 귀퉁이로 가서 상담을 들어주었기 때문에 엑까바자까라고 불리었다.
그러나 그것이 싫어서 출가를 했다. 그러자 대신들의 재량권이 커졌는데도 대신들은 서로 통치하겠다고 싸웠다. 어느 날 두 대신이 한 지방을 두고 서로 다스리겠다고 싸웠다. 왕은 두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다고 생각하며 그들의 탐욕에서 오는 재난을 보고, 통찰하여 깨달음을 얻어 연각불이 되어 그 감흥을 시로 읊은 것이다.
주해(*2) 요구 - 나에게 이것을 들어 달라, 나에게 이것을 주라는 등의 요구를 말한다. 1) 자신의 이익에 대한 요구, 2) 남의 이익에 대한 요구, 3)자타의 이익에 대한 요구. 또는 1) 현재의 이익에 대한 요구, 2) 미래의 이익에 대한 요구, 3) 최상의 이익에 대한 요구가 있다.
주해(*3) 남이 탐내지 않는 - 남이‘원하지 않는’이 아니라 남이 부당하게 ‘탐내지 않는’의 뜻이다. 모든 세속적인 사람들이 탐내지 않는 출가생활을 말한다.
7. 동료들 가운데 유희와 환락이 있고,(*1)
자손이 있으면 커다란 애착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이 싫더라도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주해(*1) 이 시는 에까뿟띠까 브라흐마닷따 라고 하는 한 연각불과 관련된 것이다. 그는 베나레스의 왕이었다. 그는 외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지극히 사랑하여 행주좌와에 항상 같이 데리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유원에 나갔는데 외아들을 왕궁에 두고 나갔다. 바로 그날 외아들은 병이 들어 죽고 말았다. 대신들은 그 사실이 왕에게 알려질까 두려워 왕자를 화장한 뒤에 왕에게 보고하지 않았다.
왕은 유원에서 술에 취하여 왕자에 대한 생각을 까마득하게 잊어버렸다. 이튿날 아침에 왕은 목욕하고 식사시간에 왕자를 데려오라고 했다. 그제야 대신들이 자초지종을 이야기하자 왕은 비탄해하였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자리에 앉아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다. 이것이 생겨나면 저것이 생겨난다.’라고 연기를 순관하고 역관해서 깨달음을 얻어 연각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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