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聖) 총회
한국은 물론 나라마다 주요 기독교 교단은 연차총회를 개최합니다. 1년에 한번 대의원들이 한 장소에 모여 교단의 주요현안을 처리합니다. 기독교한국침례회는 국내 3,600여 교회에 40만여 명의 성도가 있는 국내의 주요 교단입니다. 매년 9월중에 총회를 소집하고 임기 1년의 총회장을 뽑습니다. 선출직으로 총회장 부총회장을 선출하고 5년마다 임기 5년의 상근직 총무를 뽑습니다.
총회 임원을 선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총회의 첫 번째 기능이라면 침례교단 산하 신설 교회를 등록하고 전도사 목사를 인준함으로써 침례교단 교역자에게 자격을 부여하고 관리합니다. 침례교의 전도사 목사를 시취하고 안수하는 기관은 총회 산하의 지방회 소관입니다. 기독교한국침례회 지방회는 모두 137개가 있습니다. 각 지방회에서 매년 150여 명의 목사를 안수하고고 총회로부터 인준을 받습니다.
기독교한국침례회 산하에는 침례신학대학교와 유지재단 해외선교회 국내선교회 침례신문사를 비롯하여 모두 12개의 기관이 있습니다. 연차 총회에서는 이 기관들에 관한 업무를 다루며 새로운 비전을 확정하고 선포합니다. 매년 총회에는 전국에 산재한 기독교한국침례회 산하 교회에서 대의원으로 등록하는 1,500여 명의 대의원이 집결하려 회의를 개최합니다.
재적 대의원 1,500여 명이 대형 집회 장소에서 회의를 개최한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입니다. 대개 회의를 한다 하면 많아야 백여 명의 회의를 연상합니다. 그런데 기독교한국침례회 연차총회는 대의원으로 등록한 1천5백여 명의 대의원에게 공정하게 발언권을 주며, 상정된 안건을 처리하는데 사안에 따라서 2/3이상의 찬성 혹은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합니다. 요즘은 스마트폰 큐알코드를 이용하여 찬반 투표를 하기 때문에 종전과 달리 2박3일의 일정으로 회무를 마칩니다.
총회는 사전에 주도면밀하게 준비한 순서에 따라 진행되지만, 대의원의 찬반을 물어서 의사를 결정하는 일에 대해서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합니다. 그야말로 1천5백여 명의 집단지성이 발휘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른 집단영성이 매우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현장이기도 합니다. 회의를 마치고 돌아서면서 참석자들은 누구나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하나님의 간섭 그리고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면서 전율합니다.
총회를 마치면서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거룩한 하나님의 임재를 확증하는 성스러운 총회였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 총회 역시 성 총회였노라고 입을 모아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성 총회로 1년을 살아갑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