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21일... 부활절 예배가 거행되는 날...
새로운 소망과 삶의 긍정을 깨닫게 해주는 부활주일.
그동안 고이 간직해온 감사패 쟁반... 돌이켜보면...
2000년 4월 23일 부활절은 너무나 암울 처연했다.
2000년 3월 27일 사랑하는 이웃을 위해
자신의 몸을 내어 8명의 고통받는 장기이식
대상 환우와 수십명의 조직이식 환우의 생명을
살린 아름다운 청년 강석민 군을 추모합니다.
강석민 군을 우리 모두의 가슴에 묻으며,
사랑의 장기기증운동에 기여하신 유가족의
높은 뜻을 새겨 가슴의 마음과 함께
이 패를 드립니다.
2000년 6월 24일 한국조직은행
운영위원장 한정남, 조직은행장 이학수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행사에서 자리를 같이...
성우 배한성님, 한정남 전 이사장님, 박진탁 이사장님...(왼쪽부터)
한정남 전 이사장은 딸 '한봄이'양을 1994년 미국에서 기증했다.
생면부지의 외국인 5명을 살리게 되었던 선 경험자이시다.
감사패 아랫부분의 무궁화 장식...
아마도 아들이 살아있다면 훌륭한 일을 했겠지?
친구 이별도 힘 빠질진대... 피붙이는 어찌할꼬?
김일연 시인의 시 한 수... 친구 생각
등나무에 기대서서
신발 코로 모래 파다가
텅 빈 운동장으로
힘빠진 공을 차 본다
내 짝궁 왕방울눈 울보가
오늘 전학을 갔다.
금낭화(錦囊花)... 우리나라 곳곳에 피는 봄꽃.
어릴적 차고 다니던 복주머니 비슷하기도...
땅을 바라보며 꽃들이 일렬로 서있는 모습...
겸손과 순종의 모양이다.
첫돌... 고1 마지막 모습... 참 순종적이었다.
금낭화 꽃을 보면서 아들을 연상케 됨은 그런 까닭이리...
아들이 없는 그 해 부활절이 정말 가슴아팠다면...
이제 그 후 19번째 부활절을 어제 보내면서...
그래도 아들의 숨결이 살아있음을 느끼며 감사한다.
지금 살아 있다면 무리를 지은 금낭화처럼...
사회생활을 잘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해 본다.
To lament is to taste the tears of God.
애통하는 것은 하나님의 눈물을 맛보는 것이다.
첫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