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초대 왕인 사울은 왕궁도 없이
40년 동안 기브아의 자기 집에서 왕의 직무 보았습니다.
사울은 군대를 거느린 총 사령관으로
사사보단 낫고 왕보단 못하였습니다.
사울이 죽고 난 후 군대 장관 아브넬은 이스보셋을
요단 동편의 마하나임에서 왕으로 세웠으며 다윗은 헤브론에서 왕이 되었습니다.
마하나임은 야곱이 얍복강에 이르기 전에 하나님이 군대를 만난 곳이며 므낫세 반 지파에게 분배 되었으며
훗날 다윗이 압살롬에게 쫓겨났을 때 마하나임으로 피신하였습니다.
헤브론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 거주하였으며
가나안 정복 후 갈렙에게 분배된 성읍이었고
제사장 아론의 자손에게 준 것은 살인자의 도피성이었습니다.
이스보셋이 죽은 후 다윗은 예루살렘의 여부스 족속을 몰아내고 시온 산성을 쌓았고
두로 왕 히람이 다윗에게 사신들과 백향목과 석수와 목수를 보내 그의 궁전을 건축하게 하였습니다.
또한 아비나답의 집에 있는 하나님의 궤를 옮겨 놓아
예루살렘을 정치와 종교의 중심지로 삼았습니다.
그 후 솔로몬은 레바논의 백향목으로7년 동안 성전을 준공하였고 13년 동안 왕궁을 건축하여 준공하였으며
모압의 가증한 그모스를 위하여 예루살렘 앞 산에 산당을 지었고
또 암몬 자손의 가증한 몰록을 위하여 그와 같이 하였으며
그가 또 그의 이방 여인들을 위하여 다 그와 같이 하였습니다.
북 왕국 이스라엘의 여로보암암은 세겜을 건축하였고
훗날 디르사로 옯겨 행정 중심지로 삼았습니다.
여로보암 뒤로 엘라와 바아사와 나답과 시므리와 오므리는 디르사에서 왕이 되었고
오므리는 사마리아 성을 건축하여 이스라엘의 왕궁을 삼았으며 그 아들 아합은 상아궁을 건축하였습니다.
이렇게 왕들이 거처하였던 왕궁은
백향목과 백단목과 상아궁으로 화려하고 웅장하게 건축하여 그 위용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이었던 엘리사는
너무나 소박한 삶을 살았습니다.
당시 엘리사의 능력이었다면
예루살렘의 성전과 같은 웅장한 건물을 짓고도 남았을 것입니다.
엘리사는 많은 능력과 명성에도 불구하고
그 선지 생도와 함께 여호와를 경외하는 신앙으로 소박한 밥상 공동체의 삶을 살았습니다.
엘리사는 여리고와 갈멜산과 길갈과 도단과 사마리아를 순회하면서 순회 사역을 하였고
벧엘과 단에 송아지 형상의 우상을 섬기는 그릇된 신앙에서 벗어 낫습니다.
엘리사의 선지 생도와 함께 열어가는 공동체적인 모습은
제자들과 함께 동행하였던 예수님의 공생애 그림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엘리사의 거처는 선지 생도의 공동체가 되었고
날이 갈수록 점점 사람들이 많아져서 비좁게 살았습니다.
어느 날 선지 생도의 요청으로
요단의 나무를 베어 거처를 확장하는 공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레바논의 백향목이 아닌 요단의 나무로 집을 짓는 모습은
웅장한 위용과는 거리가 먼 소박하기 그지 없었었습니다.
석공이나 목공 등 전문 건축자도 없이 선지 생도가 도끼질을 하여 나무를 자르는 모습은
건축가를 동원하여 왕궁을 짓는 모습과 너무나 대조적이었습니다.
그것도 이웃에게 빌려온 도끼여서
엘리사 생도의 집 짓는 모습은 평범한 서민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그나마 빌려 온 도끼를 요단 강물에 빠뜨려
그 염려를 스승인 엘리사와 함께 나누었습니다.
도끼를 강물에 빠뜨렸다는 것은
일의 미숙과 열정이 모두 묻어나는 내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엘리사는 능력으로 도끼를 강물에 떠오르게 하였고
생도는 도끼를 건져 하던 일을 기쁨으로 계속하였습니다.
기적과 능력은 불필요한 위용이 아니라
평범한 생활 가운데 일상의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엘리사의 기적은
일상의 필요를 기적으로 베풀었습니다.
여리고의 물을 좋게 하여
땅의 소출과 과일의 열매를 맺게 하였습니다.
독이 든 국을 먹을 수 있게 하였고
적은 양의 음식을 많은 사람들이 배불리 먹고 남게 하였습니다.
남편이 나이 늙도록 아이를 낳지 못한 가정에 아이를 낳게 하였고
어린 나이에 죽은 아이를 살아나게 하여 부모의 가슴에 안겨 주었습니다.
먼 나라 아람에서 찾아 온 나아만 장군의 문둥병을 요단 물에 씻어 낫게 하였으며
아람의 림몬 신보다 이스라엘의 여호와 하나님이 참 신인 것을 깨닫게 하였습니다.
아람 군대가 도단의 거처를 포위하여 엘리사를 죽일려고 하였을 때
엘리사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그들의 눈을 멀게 하여 사마리아 성으로 데리고 가서 잘 먹여 보냈습니다.
원수를 악으로 갚지 않고
선대하며 사랑을 베풀었습니다.
엘리사는 능력과 기적으로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고 은혜와 사랑을 베푸신다는 것을 가르쳤습니다.
또한 아람 군대가 사마리아 성을 포위하여 그 성의 모든 사람을 굶겨 죽일 때
이스라엘 왕에 다한 하나님의 심판인 것을 깨우쳤고
어느 순간 성을 포위하였던 모든 아람 군대가 모든 병장기를 버려두고 도망하게 하였습니다.
엘리사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의 가장 작은 것부터 나라의 큰 일까지 모든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
흉년으로 굶주림의 문제를 해결하였고 아이를 낳게 하였으며 죽은 자를 살리고
나쁜 물을 좋은 물이 되게 하여 땅의 소출과 과일으 열매를 맺게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문둥병을 고쳤으며 선지 생도를 돌아 보고 기름 그릇이 마르지 않게 하였고
물에 빠진 도끼를 찾아 주었습니다.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이었던 엘리사는
작은 일에 섬세하였고 큰 일에 대범하였습니다.
그 따르는 선지 생도와 함께 여호와를 경외하는 엘리사의 소박한 밥상 공동체는
우상으로 가득한 북 왕국 이스라엘에 피어난 예수의 하나님 나라 그림자가 아닐 수 없습니다.
참으로 오늘날 대형교회의 아방궁은
엘리사의 사역과 그 소박한 삶과 너무나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