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
54. 한국은행 48 : 47 배달의민족
5명만 출전선수 명단을 낸 배달의민족이 3점 슛에 마가 꼈는데 초반의 엄청 난 3점 슛 퍼포먼스를 보이더니 후반에 체력 저하에 시달리며 믿기 어려운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아직도 승리를 해 보지 못한 한국은행으로서는 순위 마지막을 탈피할 수 있는 유일한 이 경기에서 초반에는 상대의 패기와 3점 슛에 눌렸으나 후반들어 상대의 체력이 떨어진 틈을 이용하여 쉼없이 속공 득점과 공격리바운드 후 풋 백 득점으로 전반전 22점의 열세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보이며 첫 승을 올리고 대회를 마쳤습니다.
1쿼터부터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한국은행은 에이스 김형준이 결장을 했고 배달의민족은 주득점원 중 한 명인 강지한이 결장했습니다.
두 선수의 공백은 양 팀에게 각각 다른 영향을 미쳤는데 한국은행은 게임 리더이기도 하고 득점원인 김형준이 빠지자 빅 맨인 남기훈(8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1BS)과 김 건(6득점 18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도 살아나지 못하고 겉도는 플레이로 매 번의 슛이 림이 벗어나며 겨우 김수한(20득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4스틸)의 2점으로 1쿼터를 마칩니다.
반면에 강지한이 빠진 배달의민족은 강지한이 주도하던 인사이드 플레이 대신 외곽공격과 속공을 주력으로 삼은 전략이 성공하며 신재욱(3점 슛 6개 포함 22점 11리바운드 1스틸)의 야투가 제대로 들어가며 11득점을 하고 정진혁(10득점 4리바운드 3스틸 1BS)과 유대형(7득점 11리바운드) 등이 득점하며 1쿼터부터 22득점을 올리는 대단한 득점력을 보였습니다
2쿼터에도 비슷한 양상이지만 배달의민족이 주춤합니다.
아무래도 초반에 오버 페이스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경기처럼 여러 선수가 나누어 출전해서 휴식을 취하면서 코트를 달렸다면 버텨 볼 수 있었겠지만 교체없이 1쿼터에 너무 많은 욕심을 부렸던 것이 원인이 아닌 가 합니다. 그럼에도 10득점을 올리며 전반전 득점은 32득점.
한국은행은 임종수(4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와 김수한이 교대로 톱에 서 보지만 미들맨이나 포스트 맨들과의 연결이 떨어지고 마무리가 안되면서 8득점에 그칩니다.
그러나 김수한과 남기훈의 줄기 찬 속공은 성공률이 좀 떨어지긴 했지만 상대에게는 함든 경기가 되는 원인을 제공합니다.
전반전 스코어는 32 대10으로 배달의 민족.
후반들어 배달의민족은 체력이 떨어지며 슛이 짧아지고 상대의 속공을 자주 허용하며 2분 41초를 남기고는 김수한에게 다시 한번 속공 레이 업을 맞고 34 대 24로쫒깁니다.
이후 한국은행은 하세호, 김 건, 김수한 등의 연속 득점으로 30점까지 따라붙지만 배달의민족은 정진혁의 6득점 뿐 전반전에 좋았던 슛의 적중률이 현저히 떨어지며 38 대 30으로 추격을 허용했습니다.
4쿼터들어 김수한이 치열한 수비 끝에 스틸을 통하여 속공 득점을 만들고 김 건, 남기훈 등이 적극 득점에 나서는 가 하면 장석환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점수를 좁혀 갑니다.
경기종료 3분 44초를 남기고 한국은행은 남기훈의 정면 돌파가 성공하며 44 대 42로 첫 역전에 성공합니다.
이후 남기훈의 연속으로 득점에 성공하는 동안 배달의민족은 상대의 압박 수비에 볼을 잃거나 에러로 좀처럼 점수를 올리지 못합니다.
남기훈의 연속득점 이후 배달의민족의 신재욱이 천금 같은 3점 슛을 성공시키며 48 대 47이 되어 한국은행이 1점을 앞선 상황. 그러나 남은 시간은 14.7초.
한국은행의 공격 실패로 또 한번의 공격 기회를 잡은 배달의민족은 득점에는 실패하며 경기를 마칩니다.
최종스코어는 48 대 47이 한국은행의 승리.
5명이 쉬임없이 풀 경기를 뛴다는 것이 평소 운동량이 많지 않은 직장인농구에서는 정말로 어려운 일입니다.
배달의민족은 5명의 선수 중 포스트를 맡을 선수가 없어서 모든 플레이가 외곽에서 치우쳤던 것이 경기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어려웠을 것입니다.
한국은행은 김수한의 끈질 긴 수비와 엄청 난 파워를 실은 속공 레이업이 팀에 사기을 올려 주었고 이에 편승하여 김 건과 남기훈이 신장의 잇점을 살리고 기동력을 따라 올려 줌으로써 귀중한 첫 승을 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