井

[아로]

<동양의 수리체계 >

수리체계 개념의 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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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수리체계가 사유체계로 발전

한국인이 좋아하는 수

一三五七九 기수(홀수) 일석삼극의 사유체계가 나옴.

일석삼극에 대한 설명

* 1(전체) 안에 3(개체)이 들어 있다.
* 1 이 3으로 확대된다고 생각한다. 3 5 7 9… 라는 생각을 무한대로 확대한다.
* 3을 極이라고 한다.
* 3은 원의 둘레 즉 원주율을 지름으로 나누어 나오는 수이다.
* 술잔을 1 3 5 7로 마신다.

한국인의 사유체계는 3을 기본단위로 하고, 3에서 시작한다.

일석삼극의 사유체계 조화의 사유체계를 가지고 있다.

상호보완적相互補完的 관계라는 말은 이 사유체계를 말하는 것이다.

강유조화剛柔調和, 음양조화陰陽造化이다.
수리체계에 기초를 둔 사유체계에서 인간의 정체성이 확립된다는 점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정체성을 내재적 정체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내재적 정체성이 완성된 후라야 자연과 사회적 환경에 의하여 외재적 정체성이 완성된다.

3. 한국인 사유체계와 중국인 사유체계 비교

한국인 사유체계

한국인의 사유체계에 대한 설명

* 한국인의 사유체계는 일석삼극의 사유체계이다.
* 일석삼극의 사유체계에서 3은 요지부동의 神의 수이다. 3 중에서 과반수는 2 이다.

  따라서 전체 1 중에서 ⅔가 일석삼극의 사유체계에서 나온 과반수가 된다.
* 일석삼극을 사유체계로 하는 한국의 민주주의는 일석삼극의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예 :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의 정원을 90명이라고 할 때, 90명의 과반수는 90명의 ⅔인 60명이다.

과반수 60명이 회의에 참석하여 의사결정을 하려면, 60명의 ⅔인 과반수 40명이 찬성을 해야만 유효하다.

따라서 총원 90명 중에서 최소한 40명이 찬성을 해야만 유효한 의사결정이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90명 중에서 40명은 90명의 과반수 60명에서 20명이 미달한 상태이다.

그러나 이 숫자는 90명 중에서 45명을 과반수로 하는 일석이극의 논리구조에서는 과반수에서 5명이 부족할 뿐이다.

우리는 우리의 사유체계에 맞는 민주주의를 갖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해 온 것은 서구의 사유체계인 이분법적 사유체계였다.

중국인 사유체계

중국인의 사유체계에 대한 설명

* 중국인의 사유체계는 일석이극의 사유체계이다.
* 일석이극의 사유체계에서 2는 요지부동의 수이다. 2 중에서 과반수는 1 이다.

  일석이극의사유체계에서 과반수는 절반 즉 ½이다. ½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 일석이극을 사유체계로 하는 중국의 민주주의는 일석이극의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예 : 중국의 국회의원이 90명이라고 할 때, 90명의 과반수는 90명의 ½인 45명이다. 과반수 45명이 의회에 참석하여 의사결정을 하려면, 45명의 ½인 22½명이 찬성을 해야만 유효하다.

따라서 총원 90명 중에서 22½명만 찬성하면 유효하다.

이 숫자는 일석삼극의 논리구조에서 보면, 총원 90명의 ¼ 수준에 불과하므로, 부결과 다름이 없다고 하겠다.

부결이 가결이 되기 위해서는 부결이 가결과 같다고 주장할 수 있는 의미조작이 필요하다.

의미조작은 이분법논리에서 논리의 불합리성을 탈피하기 위하여 시도하는 거짓에 불과하다.

이 거짓 논리가 변증법적 논리의 핵심을 이룬다.

..

4. 시작과 완성의 수리체계

一은 수리체계의 시작이고, 四는 수리체계의 완성이다.

一은 일시무시一始無始의 출발점에 있다.

일시무시란 천문학에서 말하는 상전이점相轉移點을 의미한다.

우주에서 무無에서 유有가 창조되는 시점이 상전이점이다.

유가 창조됨으로써 공간이 확보되기 시작하여 시공 時空이 생성된다.

이리하여 일석삼극의 수리체계가 생성되고, 이어서 운삼사성한運三四成環의 수리체계를 구성하게 된다.

운삼사성환은 완성의 논리체계이다. 이로써 일석삼극의 수리체계가 생성되고, 일석삼극의 수리체계에서 운삼사성환의 수리체계가 완성이 되는 것이다.

이를 숫자로 표시하면, 일석삼극은 1→3이 되고, 운삼사선환은 3→4가 된다.

3은 확장의 수이고, 4는 완성의 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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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지상에 살고 있는 모든 인류는 1→2냐 아니면 1→3이냐 하는 기본적인 수리체계를 가지고 있다.

전자는 대립→갈등의 수리체계이고, 후자는 대립→조화의 수리체계이다.

이 수리체계를 기초로 하여 전자는 갈등→소멸의 사유체계를 갖게 되고,

후자는 갈등→조화의 사유체계를 갖게 된다.

우리는 중국적이거나 서구적인 대립 갈등 소멸의 과정으로 발전하는 사유체계를 장구한 세월에 걸쳐 받아들여 대립 조화 생성의 사유체계를 훼손당하였다.
그 여파로 얻은 것이 힘의 이분법논리를 앞세우는 강대국의 논리에 밀려 대외적으로 사대주의에 빠졌고, 대내적으로 갈등의 소용돌이에서 헤어나지 못하여 내부분열이라는 극단적인 사태로 발전하고 쿠데타니, 극렬한 시위니 하는 의미조작의 해결방법을 강구하려는 유혹에 빠지곤 하였다.

예나 지금이나 우리는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

한류가 할 일은 우리의 전통적 수리체게인 1→3을 기초로 한 사유체계를 다양하게 개발하여 이 시대를 암울하게 하는 멸망의 논리인 이분법논리나 변증법논리의 의미조작에 휘말리지 않아야 살 길이 열린다는 것이다.

앞으로 한류가 우리 철학을 정립하여 북한의 변증법적 의미조작의 논리를 압도하여 통일의 논리로 발전시키고 미국의 이분법논리와 대항하여 사상투쟁을 벌임으로써 이 시대를 주도하는 인류 구원의 사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부도지

머리에 井자를 넣고 또 아래해석한 천부경의 숫자를 예로 들어 부도지의 글들을 해석해 보겠습니다.

7 8 9
6 5 4
1 2 3

임검(壬儉)씨가 돌아와 부도(符都)를 건설할 땅을 택하였다. 즉 동북의 자방(磁方)이었다.

이는 2와 6이 교감(交感)하는 핵심지역이요, 4와 8이 상생(相生)하는 결과의 땅이었다.

밝은 산과 맑은 물이 만리에 뻗어 있고, 바다와 육지가 서로 통하여 십방으로 갈리어 나가니, 즉

9와 1의 끝과 시작이 다하지 않는 터전이었다.

삼근영초(三根靈草)와 오엽서실(五葉瑞實)과, 칠색보옥(七色寶玉)이 금강(金剛)의 심장부에 뿌리를 내려, 전 지역에 두루 가득하니, 이는 1과 3과 5와 7의 자삭(磁朔)의 정(精)이 모여, 바야흐로 물체를 만드는 복된 땅이었다.

- 2와 6이 교감하는 핵심지역이라는 뜻은 땅의 시작(2)과 하늘의 성장(6)을 의미하고, 도형상으로 하늘의 시작측면에서 오른쪽과 위쪽의 양방향으로 "성장"을 주는 모멘텀이 있다는 뜻입니다.
- 4와 8이 상생하는 결과의 땅이라는 의미는 인간의 성장(4)과 땅의 완성(8)이 이루어지는 뜻으로 도형상 반대편 인간의 측면에서 위쪽과 오른쪽의 양쪽방향으로 즉 완성수 9를 향한 "수렴"이 이루어지는 곳이라는 의미입니다.

- 9와 1의 끝과 시작이 다하지 않는 터전 : 인간집단의 완성과 지속되는 성장을 이야기합니다.
- 1과 3과 5와 7의 자삭(磁朔)의 정(精)이 모여, 바야흐로 물체를 만드는 복된 땅 : 기수의 의미는 "통합"과 "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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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에 도요(陶堯)가 천산(天山)의 남쪽에서 일어났다. 일차로 출성(出城)한 사람들의 후예였다.

일찍이 제시(祭市)의 모임에 왕래하고, 서쪽 보(堡)의 간(干)에게서 도(道)를 배웠다.

그러나 원래 수(數)에 부지런하지 못하였다.

스스로 9수5중(九數五中)의 이치를 잘 알지 못하고, 중5(中五) 이외의 8은, 1이 즉 8이라고 생각하고, 내(內)로써 외(外)를 제어하는 이치라 하여, 오행(五行)의 법을 만들어 제왕의 도를 주창하므로, 소부(巢夫)와 허유(許由) 등이 심히 꾸짖고, 그것을 거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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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수5중(九數五中)의 이치 : 井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 중5(中五) 이외의 8은, 1이 즉 8이라고 생각 : 즉 도요는 가운데 태극수인 5를 제외하고 나머지 8이 이 태극으로 제어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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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 소위 오행(五行)이라는 것은, 천수(天數)의 이치에 이러한 법이 있는 것이 아니다.

방위(方位)의 중앙 5는 교차(交叉)의 뜻이요, 변행(變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변하는 것은 1로부터 9까지 이므로, 5는 언제나 중앙에만 있는 것이 아니며, 9가 윤회하여,

율(律)과 여(呂)가 서로 조화를 이룬 후에 만물이 생겨나는 것이니, 이는 기수(基數)를 이르는 것이요,

그 5,7이 크게 번지는 고리(大衍之環)에 이르면, 그 자리가 5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고, 또한 4,7이 있는 것이다.

또 그 순역(順逆) 생멸(生滅)의 윤멱(輪冪)은 4요, 5가 아니니, 즉 원수(原數)의 9는 불변수이기 때문이다.

또 윤멱이 한 번 끝나는 구간은 2X4=8 사이의 7이요, 5가아니다.

또 그 배성지물(配性之物)은 금(金)목(木)수(水)화(火)토(土)의 다섯 중에서 금(金)과 토(土)를 왜 따로 구별하는가. 그 약간의 차이 때문에 구별을 하고자 한다면, 기(氣)풍(風)초(草)석(石)따위는 어찌 같이 들지 않는가.

그러므로, 다 들자면, 수가 없는 것이요, 엄별해서 들자면, 금,목,수,화 혹은 토,목,수,화의 넷이요, 다섯이 되는 것이 아니다.

더욱이, 그 물성(物性)을 어떤 이유로 수성(數性)에 짝지우는가, 수성지물(數性之物)은 그 원수가 9요, 5가 아니다. 그러므로 5행의 설은, 참으로 황당무괘한 말인 것이다.

이로써 인세를 증리(證理)하는 일을 무혹(誣惑)하여, 곧 천화(天禍)를 만드니, 어찌 두려워하지 않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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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 5는 교차(交叉)의 뜻이요, 변행(變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 5가 중심이 아니라, 만물 변화의 흐름가운데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 변하는 것은 1로부터 9까지 이므로, : 9수가 전체이지요.
- 만물이 생겨나는 것이니, 이는 기수(基數)를 이르는 것 : 여기서 기수는 1부터 9까지의 기본수를 의미합니다. 奇數(홀수)가 아니고..
- 5,7이 크게 번지는 고리(大衍之環)에 이르면, 그 자리가 5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고, 또한 4,7이 있는 것 : 5는 성장의 수, 7은 죽음의 수입니다. 성장과 죽음이 순환고리를 이야기하며, 4,7이 있는 것은 흐름의 바뀜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 순역(順逆) 생멸(生滅)의 윤멱(輪冪)은 4요, 5가 아니니, 즉 원수(原數)의 9는 불변수이기 때문

: 같은 이야기입니다. 4로서 생멸이 시작되고 그것은 인간의 수 입니다.
- 수성지물(數性之物)은 그 원수가 9요, 5가 아니다. : 9로써 전체를 보아야지, 5가 핵심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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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제가 해석하는 천부경입니다. 만물성장의 시그모이드곡선을 아홉등분하고 그걸 설명했으며,

그 완성의 수 9이 이런식으로 앞-뒤를 이으며 계속 커나가는 거죠.
 

구지봉, 9개의 도간은 구려의 종족. (구리->고리->구려 ―>가라 ―>가야가 된 듯, 번조선계 이주민)

6개의 알은 별뜻이 있는게 아니고, 六부족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참고) 사라,서라(벌),신라는 새로운 리(夷)족의 뜻같음.

윤멱이 한 번 끝나는 구간은 2X4=8 사이의 7이요, 5가아니다.

(유호) = 1에서 3을 이루고 3에서 7을 이루매.. 문득 6이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자식을 키우고(인간의 일을 다한 후에) 출사하여 정치하는 그런 4~50대 사람으로 생각되는군요.

6부족연맹체라.. 九天은 철성판위에 돌아가신 분이 하늘나라에서 이루어야 할 하늘의 완성수입니다.

땅에서는 자손이 구한을 이루지만.
 

천부경
  

일시무시일(一始無始一) 하나의 시작은 없음에서 시작하는 하나이다.
이 구절은 마지막구절 일종무종일(一終無終一)과 댓구를 이루는 구절로서, 시작도 없이 시작되고

끝남도 없이 끝남을 이야기한다.

무한이 반복되는 어떤 논리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일단 시작없이 시작한 1에서 시작하여보자.

다만, 없음(0)과 있음(1)은 같다(1 = 0)는 것을 유념해야 할 듯하다.
석삼극무진본(析三極無盡本) 3극으로 쪼개져도 그 근본은 다함이 없다.

하나에서 3으로 쪼개져도 그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그럼 4으로 쪼개지면? 뒷 구절 "용변부동본(用變不動本)"으로 부터, 적어도 용(用, 현상)은 변함을 암시하고 있다고 본다. 갑골문은 쪼갤 석(析)이 아니라, 새 신(新)이라 한다.

그러나 의미해석에 차이를 주지 않는다. 하나에서 새로운 3이 나오기 때문이다.
천일일지일이인일삼(天一一地一二人一三) 하늘은 1 하나, 땅은 1 둘, 사람은 1 셋.

한글 모음의 창제원리인 하늘(.), 땅(-), 사람(ㅣ)의 요소를 모두 합치면 정사각형의 口가 나올 수 있다.

필자는 이 口를 시작없이 시작하는 첫번째 하늘을 의미하는 도형이라 가정하여 보았다.

그것은 뒷구절 함 궤(匱)에서 유추한 것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윗 구절은 도형으로 표시하면..
口口口 인데, 각각에 천지인의 이름과 행렬순번의 좌표를 표시하면,
口天(1,1)口地(1,2)口人(1,3)
이라고 할 수 있다. 앞에서부터 네모 상자를 하늘 (1,1), 땅(1,2), 사람(1,3)이라 이름한다.

이것이 바로 필자가 생각하는 해석이다.

일적십거무궤화삼(一積十鉅無匱化三) 1을 쌓아 10으로 커지면 함은 없어지고 3으로 변한다.
이 네모난 함(櫃)을 쌓아 올리는데, 10에서 더 쌓을 상자는 없고, 3이 된다고 해석한다.

다음의 도형을 보면 이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가로가 아니라 세로로 즉 한줄, 두줄, 세줄의 문자 모양 그대로 三이란 뜻이다.

갑골문은 될 화(化)가 아니라 따를 종(從)이라고 하는데, 3줄이 되는 거나 3줄이 따라 만들어지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口口口 : 3
口口口 : 2
口口口 : 1

다만 10번째는 추가된 상자가 아니라, 전체를 의미하며 도로 정방형인 口가 되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꼴임을 의미한다. 즉 무한히 반복되는 논리의 새로운 시작인 셈이다.

따라서, 이 새로운 큰 口를 다시 위 그림처럼 쌓으면, 전체 상자의 수는 9*9 = 81개 즉 천부경의 81문자의 정방형꼴 배치와 똑같이 된다. (바둑판은 81*4이다.) 천부경의 글자수와 배치도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천이삼지이삼인이삼(天二三地二三人二三) 하늘은 2,3, 땅도 2,3, 사람도 2,3
이것은 1에서 시작한 하늘, 땅, 사람이 다음처럼 각기 1->2->3으로 커짐을 이야기한다.

口天3口地3口人3
口天2口地2口人2
口天1口地1口人1

대삼합육생칠팔구(大三合六生七八九) 큰 3을 합하면 6이되고 이로 부터 7,8,9가 생긴다.
간단히 해석하자. 이 구절은 밑에서 부터 2번째 줄까지 도합 상자가 6개인데, 그 위에 7,8,9번째 상자가 생김을 이야기한다. 다음의 순서처럼..

7->8->9
6<-5<-4
1->2->3

천부경을 보면, 처음에 1로 시작해서 마지막도 1로 끝나는데, 맨 중간에 6이 있다.

따라서 위의 번호 배치가 맞을 것이다.

3-6-9로 변하는 이치를 알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대삼(大三)이란 둘 씩 묶어서 3번 변화하면 6이 된다고 해석한다.

1-2-3이 분열이면, 4-5-6은 수렴의 과정이며, 7-8-9는 새로운 단위의 성장을 준비하는 또 다른 분열이다.

지난 칼럼의 복희팔괘를 연상해보자.

복희팔괘는 9수가 아니라 8수 였지만, 전체가 9수가 되어도 천부경의 숫자배치의 흐름은 복희팔괘의 배치와 다름이 없다.

운삼사성환오칠일(運三四成環五七一) 3,4를 움직여 5, 7, 1를 돌려 이룬다.
앞서, 4번째에서 용이 변함을 이야기한 바 있다.

4번째 상자는 옆으로 나열하는 것이 아니고 방향을 틀어서 즉 돌려서 다시 쌓는다. 그리고 5를 이룬다고 해석된다. 7이란 숫자는? 4부터 6으로 가면 즉 다시 큰 3(각각 2개씩 1,2,3)이 돌면 이번에 다시 원래 방향으로 틀어서 7이 된다로 해석한다.

1이란 숫자는 다시 큰 3(각각 3개씩 1,2,3)을 돌면 마지막으로 9번째 상자에 이르게 되는데, 그 상태가 0이고 이것은 앞서 이야기 한데로 0 = 1이며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므로 1이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하다.

대삼합육생칠팔구(大三合六生七八九)와 함께 변화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구절이다.
갑골문은 대삼(大三)의 석 삼(三)이 아니라 기(氣)라고 하는데, 필자는 삼(三)이 옳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3으로의 분열에서 6으로의 재수렴의 과정 자체도 자연스러운 기의 흐름 즉 만물 변화의 움직임이다.

또한 운전할 운(運)이 아니라, 속마음 충(衷)이라고 하는데, 글자를 바꾸어도 5,7,1을 돌려 이루는 핵심(核心 곧 衷)은 3->4 변화라는데 의미의 차이를 주지 않는다.

즉 6->7로의 변화도 둘씩 묶은 3번째에서 이루어지며, 9->1로의 변화도 셋씩 묶은 3번째에 이루어진다.

그 다음 구절은 고로 사람이 귀하니 사람을 귀하게 여겨라 이런 뜻으로 누구든지 쉽게 해석할 수 있다.

묘연만왕만래용변부동본(妙衍萬往萬來用變不動本)

(이처럼) 묘연하게 넘쳐 만물이 오고 가는데(생성소멸을 반복하는데), 모습은 바뀌어도 근본은 변하지 않는다.
본심본태양앙명인중천지일(本心本太陽昻明人中天地一)

 마음의 근본은 태양의 근본이니 사람마음에 천지가 하나임을 밝게 비추어 우러러 보라.

일종무종일(一終無終一) 하나의 끝은 끝없이 끝나는 하나이니라.
첫번째 행 1,2,3은 하늘과 땅 그리고 인간의 탄생을 의미한다.

여기서 핵심인 3수의 의미는 인간의 탄생이다.

...

그런데, 행열로 방향 전환이 되는 3수와 4수는 인간의 수로 남녀의 의미가 있다.

3번째 열이 바로 인간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두 문명 즉 인간집단의 만남을 의미한다.

환웅과 웅녀(견우와 직녀), 복희와 여왜, 단군과 하백녀, 해모수와 유화부인, 고주몽과 소서노,

박혁거세와 알영왕비, 김수로왕과 허황후, 고양부 삼성과 벽랑국의 3공주,

우리나라 건국신화는 모두 남녀의 결합이며 동시에 이질적인 두 문명의 결합이다.

두번째 행 4,5,6은 그렇게 해서 맺어진 결실인 한 사람의 인간, 나아가 하나의 사회, 더나아가 인류의 "성장"을 의미한다. 그 중에서 핵심 수는 5이다.

이 5수의 유래는 3수(양)와 4수(음)를 돌려 이루어낸 수(피타고라스의 정리?)로서 태극팔괘의 중심인 태극을 의미하며, 천부경의 구조로 볼 때 두번째 열인 땅에 속하는 수이다.

또한 5수는 치우를 의미하며, 벽사를 상징한다. 역시 무속에서 그 근원을 찾으면 오방신장이다.

...

세번째 행, 7,8,9는 성숙과 완성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위한 "죽음"을 의미한다.

그 첫번째는 하늘의 수인 7수이며 이는 북두칠성을 의미한다.

7수 역시 3수와 4수의 합이며 북두칠성의 모양 그대로이며 당연히 하늘의 수이다.

...

또한 죽어서 편히 하늘나라, 즉 구천(九天)으로 가라고, 우리는 부모님의 시신을 "칠성판"위에 모신다.

인간의 지극정성에 하늘은 칠성으로 응답하며 거두어가는 셈이다.

정한수는 밤새도록 북두칠성의 정기를 받은 새벽물을 의미하며, 정화수의 우물 정(井)자는 북두칠성의 4별이 이루는 공간인 선기옥형(璇璣玉衡, 고대의 천체관측기구의 이름이기도 하다)에 대응한다.

(그런데, 북두칠성 모양 전체도 꼭 국자같지 않은가? ;-)

우리나라 우물 모양자체도 그냥 둥그렇지 않고 말그대로 네모난 井자 모양이다.
 
  윷판
  

윷놀이에도 천부경의 진리가 담겨 있다고 한다.

윷판의 중심은 북두칠성의 첫별 천추성을 그리고 나머지 28개의 점은 북두칠성이 관장하는 사방 28수의 별자리를 의미한다고 한다.

또는 중심을 북극성으로 보면, 밤새 운 3,4 하는 북두칠성의 일주를 표현함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북두칠성에 대한 신앙은 알타이어족이 수렵생활을 할 때부터 있어 온 것으로 생각된다.

왜냐하면, 그들의 이동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늘의 별자리였고, 북극성과 북두칠성은 "위치정보"와 "시간정보"를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

윷놀이의 도, 개, 걸, 윷, 모는 각기 달리는 속도대로 유목민의 가축인 돼지, 개, 양, 소, 말을 가르킨다.

수메르의 도시배치도 북두칠성의 모양이다.

그들의 일곱신도 북두칠성의 각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들이 수렵생활을 했으며, 고대 알타이어의 환인제국과 밀접한 관련을 가졌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이다.

왜냐하면, 서양에서의 북두칠성은 큰곰자리의 등과 꼬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동생활을 하는 어로 민족에게서도 하늘의 별자리는 중요하다.

고인돌의 성혈은 그 어로민족의 천문관을 가르쳐주는 또 하나의 유적이다.

북아메리카의 바위에서 발견된 성혈은 어로 민족만의 순수한 천문지식을 알려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 발견된 윷판모양의 성혈은 어로민족과 수렵, 농경민족의 혼혈화 과정을 설명하는 단서이다. 전체의 윷판 모양은 밭 전(田)의 형태이다.

그러나, 이는 "환웅의 천부경"이다.

"복희"와 "여왜"의 두 밭 전(田)을 합치면, 가운데 열 십(十)은 우물 정(井)으로 바뀐다.

그것이 바로 "단군왕검의 천부경"이다.

예언서들이 한결같이 이야기하는 이재전전(利在田田)이란 따라서 단군왕검의 천부경을 일컫는다.

아무튼 마지막 9수는 이러한 생노병사의 과정으로 이루어진 민족집단 나아가 온 인류를 의미하는 것이다.

구리(九夷), 구한(九韓)이 가진 추상적 의미가 바로 이 뜻이다.

새로운 시작으로서의 1이자 하부 시스템의 성장결과로서의 완성인 9수를 이야기하며 이 또한 3과 4위에 세워진 인간의 수이다.

전반적으로 1, 3, 5, 7, 9의 홀수 시스템을 의미하며, 만물의 생장곡선인 태극문양의 시그모이드 커브를 아홉등분하면, 각 곡선의 변곡점이 바로 이들 홀수이며 "통합과 생성"의 의미가 있다.

그 사이를 메꾸는 2, 4, 6, 8의 짝수는 그 변곡점의 연장으로서의 "분열과 성장"의 의미가 있다.

이것이 필자가 해석하는 천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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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희-여왜도  ▷ 출처 : 한재규화백
  
복희-여왜도에서도 여왜는 "콤파스"를, 복희는 "삼각자"를 들고 있다.

마고대성의 부피의 단위를 재는 "소리"에서 측량가능한 자막대기로 바뀌는 것은 생산경제로의 "농업"사회로의 전환을 뜻하는데, 왜냐하면 이것은 생산물의 분배 뿐 아니라, 생산수단인 토지의 분배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곧 복희와 여왜를 통하여 토지의 균등분배라는 정전제(井田制)의 기본이 만들어졌으며, 균등분배를 가능하게 하는 "다스림"의 발생은 단군왕검, 박혁거세, 이성계의 금척설화에서 알 수 있듯이 "제왕"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통상 인류최초의 분업은 수렵과 채집의 생산력 격차에 따른 모계사회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필자는 수치를 재고 분석하는 것, 즉 정신노동과 육체노동의 분업이 인류의 가장 본원적인 분업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정신노동의 담당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모계사회는 그 다음이라 볼 수 밖에 없으며, 마고신화는 그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반면에 수렵이나 어로를 주생활로 하는 사회는 어디까지나 남성원로가 그 담당주체가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이 정신노동과 육체노동의 본원적 분업구조를 뛰어넘는 "상상"속의 원시공산제사회(그야말로 완벽한 민주주의)를 만들 수 있을까? 그러나, 필자생각으로는 이러한 아나키스트적(혹은 도가적) 상상은 아무리 생산력이 발달해도 거의 불가능할 것 같다.

...

보스를 타파하지 않는 대신, 잉여산물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고대사회에서는 공동체를 유지하는 기준은 정신노동자나 육체노동자 모두 "균등한" 생산물의 분배만이 최선이었으리라고 생각한다.

.....

물론 본질적인 가족단위의 혈연사회가 아닌 경우, 더욱이 고대 우리나라같은 혼혈사회에서는 실제로 조상들이 했던 "오가회의"나 "화백회의"와 같은 공화제가 가장 이상적이었을 것이다.

따라서 "계급"이란 이러한 본원적인 분업체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어야 한다.

계급은 어떤 의미에서든 "균등성"이 깨졌을 때 발생하는 것이다.

잉여가 발생했을 때 계급은 비로소 발생한다. 다시말하면 "지도"가 "지배"의 구조로 바뀌는 인간관계 속에 계급이란 말은 쓰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계급의 타파가 지도체제의 타파는 아니다.

원론적으로 계급은 "생산수단"의 소유관계를 의미하지만 반드시 그렇게 "소유"라는 자본주의적 혹은 물신적 "개념"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다시말하면, "경제외적 강제"로 인한 지대가 발생했던 서구의 봉건제도(Feudalism 이 더 정확하다.)를 설명하기 위하여, "중층적 토지소유" 또는 "대토지 소유(경영)와 소토지 경영(소유)의 모순"이라는 이해하기 힘든 애매모호한 말을 꼭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소유관계라는 개념이 있기 이전에도 이미 그러한 혈연적 가족의 확대된 연장으로서 씨족 및 부족사회의 "지도층"이었던 봉건영주계급(제후, 부족장)의 발생은 어느 인류집단에서나 사실 본원적이었다.
더더욱이 토지의 지력이 떨어져서 매해 옮겨 다니며 경작을 해야만 했을 고대 사회에서는 "소토지경영" 자체가 발생할 수가 없었고 그것을 기초로 경제외적인 강제를 동반한 대토지경영이 일어났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유럽이나 동아시아나 개별경영이 가능하게 된 때는 "비료"를 사용하기 시작하여 "연작상경"이 가능해야 했기 때문에, 아무리 길게 잡아도 1,000여년 전이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필자 생각으로는 토지사유제와 더불어 바로 자본주의로 이행된 유럽이 토지공개념(왕토사상)에 묶여 자본주의가 아니라 관료주의사회로 이행된 동아시아보다 한 500년이상은 느린 것 같다.

또한 고대사회를 분석하고 평가하는데, 우리는 현재 사회의 자유로운 "개인" 개념이라는 잣대로 바라보면 많은 오류에 빠질 수 밖에 없다. 고대사회로 올라갈수록 기록된 역사에서 우리는 가급적 개인이 아니라 "집단"의 개념으로 해석을 시도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오래도록 지속된 "원시공산제" 사회가 불과 몇천년에 불과한 역사시대보다 훨씬 더 길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웅녀를 실제로 한마리의 곰이라 생각할 것이 아니라 곰토템 집단의 부족장이라고 생각하는 센스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마찬가지로, 최초의 "독점"현상도 "개인"개념으로 바라보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고대사회에서 가장 큰 대립은 개인과 개인이 아니라 "집단"을 대표하는 부족장간의 갈등이었다.

예를 들면, 번조선말에 한나라와 강화를 하자는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자신의 무리 2,000호를 이끌고 남쪽의 진국으로 간 조선상(朝鮮相)이라는 벼슬을 한 역계경이란 사람 이야기(한단고기가 아니라 백과사전에 나온 이야기임)를 생각해보자.

통일신라시대 서원경(청주) 근처의 촌락문서 분석에 의하면 한 호(戶)의 인구수는 10여명이라고 하며, 연(煙)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밥을 해먹는 공동체인 가족단위를 이야기한다.

통일신라보다도 훨씬 더 오래전인 대가족구성의 고조선시대로 생각되지만, 이를 환산하면 역계경을 따르는 무리 2,000호는 최소한도 20,000명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인구도 얼마되지 않았을 고대사회에서 20,000명이라면 하나의 부족집단에 맞먹는 숫자이다.

환웅이 신시배달국을 열 때 데려온 알타이어족의 사람들도 불과 3,000명이었다.

따라서, 정전제(井田制)를 맹자이야기로 착각되듯이, 개별농가기준의 세금제도라고 볼 수 없으며,

원래의 정전제는 씨족 혹은 부족단위의 분배제도로 보아야한다.

이것이 대부분의 사가들에게 혼동을 주는 부분이다.

느슨한 부족연맹체 형태의 국가 구조에서는 세금은 실제로 "조공"의 형태였을 것이다.

그렇다면 정전제란 무엇인가?

이것은 최소한의 단위 씨족사회를 이야기하며, 8개의 농가가 한 토지를 공동으로 경작한다 함은 "생산물" 지대가 아닌 "노동" 지대였음을 의미하는 말이다.

그런 후에 이 9가구로 이루어진 씨족 공동체에서 발생한 전체 잉여의 1/10(그래야 9가구가 남은 것을 균등분배가능함)이 조공으로 부족장에게 갔으며, 부족장은 그렇게 거두어 들인 생산물의 1/2을 국가에 바쳤다.

그래서, 고조선의 세율은 1/20이었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후에 1/80에 불과하게 된 것은 그만큼 하부 부족단위가 방계를 쳐서 23만큼 배분구조가 많아지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물론 유목이나 어로를 주 생활로 하는 집단에서는 이렇게 땅 자체를 균등분배한 것은 아니고 대체적으로 "이념적"으로 정전제에 준하여 사람의 머릿수를 기준으로 계산이 되었을 것이다.

또한 은나라처럼 범람원의 집약적 농경사회에서는 중간 집단인 부족장(혹은 제후)의 분배없이 바로 1/10 세율이 원칙이 아니었을까 한다. 이러한 사회에서는 소위 총체적 노예제(? 동의하기 힘든 개념임)로 불리우는 중동지방처럼 절대 왕정 국가와 유사한 모습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은나라의 경우에도, 기자, 연나라, 강태공의 제나라, 백이, 숙제에서 유추되듯이 중간 부족집단이 분명 있었다. 따라서, 1/10세율은 정전제와 관계없이 가혹한 착취구조였을 것으로 짐작될 뿐이다.

1/10 세율을 정전제와 결부시켰던 오도된 생각은 후일 조선시대의 과전법체제에도 그대로 계승되었던 것이 아닐까한다.

아무튼 한단고기를 읽어본 필자로서는 고조선 사회가 그렇게 아름다운 사회였다고만은 볼 수 없었다.

사실 초기 고조선은 법없이도 사는 나라였던 걸로 보인다.

그러나, BC 1000 여년전 최초로 8조 금법이 만들어지게 된 색불루 단군의 집권은 거의 쿠데타에 가까왔으며, 그로부터 천년 후에 광풍의 춘추전국시대에 개발된 철기문명의 유입과 번조선 지역 집단의 독점 및 고조선의 분열, 한반도, 만주, 일본의로의 대대적인 철기문명 부족집단의 연쇄이동 현상은 동아시아지역에서도 아주 특이한 형태의 "신분제"사회로 이행하게된 계기가 되었던 것으로 생각한다.

즉 최초의 생산수단의 독점현상이 바로 철기문명의 독점이었고 이는 개인이라는 계급이 아니라,

부족이라는 집단이 주체였으며 부족과 부족의 누층적 구조가 한반도의 골품제라는 신분제의 발생원인이었다고 생각한다.

신분제 사회는 "전쟁"의 결과로 인한 것이며, 이질적 집단이 "집적적"으로 거주지역을 공유하게된 사회 예를 들면, 예전 칼럼에서 이야기하였던 인도, 마다가스카르, 이스터섬 등에서 공히 발견되는 사회양식이지만 보편적인 양식은 아니다. 불행히도 우리나라도 포함된다.

마찬가지로, 과거 소위 인류발전 보편양식이라는 "역사발전 5단계설"에 준하였던, 고전고대적 노예제 사회 같은 것은 지중해 북쪽 연안에서만 아주 특이하게 발견되는 생산양식이었을 뿐이다.

역사학자들은 "보편성"이란 미명으로 침대에 맞지 않는다고 발을 자르거나 늘려버리는 그런 버릇은 고쳐야 한다. 소위 과학적 사회주의자라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과학"이란 기본적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이론에 의하여 수정되거나 폐기되는 것이기 때문에, 수정주의 운운하며 여타 이론을 무시하는 그러한 태도는 과학이 아니라 미신일 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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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씨족이 모여 부족을 형성하고 부족이 모여 민족과 국가를 형성한다.

이 논지의 출처는 교과서이다.

아니, 씨족이 확대되어 부족을 형성하고 부족이 확대되어 민족을 형성하고 부족과 부족이 통합되어 민족 국가를 형성한다가 더 정확한 말일지 모르겠다. 부족 이후의 단계가 지리적, 문화적, 시대적 요인에 따라 편차를 가질 뿐이다. 자본주의가 발생해야 국가를 형성한다는 말은 본말을 전도시킨 이야기(구체성을 기반으로 하는 추상성이 아니라 엉뚱한 추상성에 기반한 구체성의 확대 해석)이다.

17세기 유럽의 중상주의국가도 자본주의가 아니었다.

뿐만 아니라 자본주의가 발생하기 이전에도 국가는 얼마든지 형성될 수 있었다.

또한 자본주의는 인류가 반드시 겪어야만 했던 보편적 생산양식도 아니었다.

그러한 체제가 오늘날 보편성을 획득 한 것처럼 보이기까지는 "피"의 약탈과 이식 즉 억지가 있었을 뿐이다.

민족이란 언어의 "개념"에는 순혈주의적 민족과 생소할지 모르지만, 문화주의적 민족개념을 나누어야 한다.

사실은 순혈"주의"조차 문화적인 개념이다. 고대 동아시아에 있어서, 순혈주의적인 민족관은 전혀 찾을 수가 없었다. 오히려 아리안족의 나치즘과 앵글로색슨 문화의 "유럽"에서 그러한 "착각"현상이 발생한다.

'작센지방'이 '색슨'의 독일식 발음이므로, 어떻게 보면 순혈주의는 게르만족의 고유 문화인셈이다.

그러나 필자는 그것을 "유태민족주의"를 기반으로 생성된 "기독교"라는 선민 우월주의 사상의 영향 때문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순혈주의의 민족개념 마저도 적어도 그 기원은 기독교가 보급된 로마시대로 올라가야 할 듯

하다. 아니 궁극적으로 유태민족주의에 영향을 준 초월주의 신앙과 지그수드라노인(노아)의 선민관을 가졌던 "수메르"까지 올라가야 할 지도 모른다.
 

앙소문화유적, 조개껍질로 만든 최초의 2방수호신
  
그러나 "첨단 과학적인" 염색체분석결과 자체만 보더라도 어느 사회나 순혈주의는 부정된다.

동아시아에서는 농경문화, 어로문화, 그리고 수렵문화의 생활 기반을 토대로 한 언어 문화적 민족 개념이 "피"라는 혈연적, 생물학적 토대의 흐름 위에 뒤섞여 각 민족 단위가 "구분 형성"되었음은 지금까지 필자가 논증해온 그대로이다.

중화인이라는 한족의 앙소문화유적지에서조차도 호랑이 토템과 용토템의 혼혈 즉 밭농사민족과 어로민족의 혼혈문화의 형성을 볼 수 있었다.

동예는 오곡을 재배(예,맥 농경민족, 중국어족)하고 과하마(유목, 알타이어족)와 반어피(어로, 말갈족)를 생산한 나라이다.

탐라국은 어로생활을 한 고양부 삼성(오스트로네시아인)에 오곡의 종자와 망아지,송아지를 가져온 벽랑국공주(동이족)와의 혼혈국이다.

현재 동아시아인을 형성하는 각 언어그룹은 그러한 혼혈을 토대로 한 다양한 역사공동체이자 민족공동체이다.

그런 의미에서 혈연이 아니라 문화적의미의 "한민족"이 존재할 뿐이며, 민족의 역사 또한 존재하는 것이다.

"구환 64민, 삼한의 땅" 등등의 언어는 외래적 자본주의 침략을 받기 이전인 20세기 이전에도 "상고 시대"부터 써오던 용어이다. 삼국사기가 왜 "삼국"사기이며 삼국유사가 왜 "삼국"유사인가? 왜 모든 우리의 역사는 "고조선"부터 시작하는가? 고구려의 유민은 발해-거란을 거치면서 현재 대부분의 후손들은 중국인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그만 반도의 땅 구석에서 발흥한 "고려", "조선"이라는 선인들의 나라이름은 또 무엇인가?

현재의 우리는 사실상 "피"가 아니라 "문화적개념"에서 민족사의 정통을 이어가고 있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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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주변 문화와 중대한 구분이 이루어진 최초의 "문화적" 통합과 생성이 일어난 사건은 고조선의 건국이었고 그날이 현재의 국경일인 "개천절"이다. 따라서 혈족적 단일민족개념이라는 착각은 버려야 한다.

대신 우리가 명확히 할 것은 "언어-문화적" 민족사이다.

하지만 필자가 차별을 상상하고 지금까지 찾아본 그 민족문화의 진짜 "핵심 내용"은 엉뚱하게도 타인, 타민족과의 "차별"에 기반한 "배타적 문화"가 또 아니었다.

오히려 정반대의 "이타적 사랑과 존중"의 문화, "의도적 혼혈문화"가 우리의 본질적인 민족문화였다.

우리가 한없이 부끄러이 생각해야할 역사는 그러한 고유의 민족문화를 잊어버리고 동족에 대한 침략과 힘에의한 지배체제 그리고 이와 동전의 양면처럼 똑같은 노예근성의 "사대주의" 그 연장으로서,

"서구중심주의"라는 삼국시대 이후 지금까지의 "계급시대"의 표면적 역사이지만, 또 한편으로 그 계급적 역사시대를 통해서 지금도 현재 진행형인 이타적 사랑과 존중의 문화 그리고 계급없는 수평적 사회를 복원시키려는, 역사를 움직여온 실제 "동력"에 대하여는 무한한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생각한다...

최근 식민지근대화론이란 해괴한 역사이론이 등장하여 기존의 자본주의 맹아론자와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식민지근대화론은 일본에 의해 근대국가의 토대를 이루었다는 이론이며, 자본주의 맹아론은 조선시대말에 내재적 자본주의 맹아가 있었다는 이론으로 김용섭 등의 "경영형부농론"이 대표적이다.

필자가 보기에 두 이론 모두 "자본주의는 아름다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필자는 식민지근대화론의 대표주자인 이영훈교수의 실증사학을 매우 존중하며 그의 업적은 높은 학문적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영훈교수는 선조들의 문명관을 "개물성무(開物成務)"라고 하였다.

이영훈 교수의 말 그대로 인용하면 개물성무란 '하늘이 인간에게 부여한 본성인 인(仁)의 자연스런 발로로서 인륜, 곧 효(孝), 제(悌), 충(忠)과 같은 윤리 규범을 인간사회가 금수(禽獸)의 미개상태에서 문명사회로 진입하게 된 기본 지표로 간주한 것'을 일컫는 것이다.

조상들의 문명관은, 이영훈교수가 인용한 글을 재인용한다면, 스미스가 이야기한 "인간의 이기적 본성의 자연스러운 발로로서 분업과 교환"이라는 정의라던가, 사회학자 뒤르켕의 "사회의 자율적이며 유기적인 분업의 편성"이라던가, 엥겔스의 "가족, 사유재산, 화폐와 시장, 국가"라던가, 사회학자 베버가 "친족, 나아가 가족으로부터 개인이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자립하는 것"을 문명이라고 이야기한 것과는 너무나 다르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에게도 물어보자. 이런 자신밖에 모르는 뻔뻔한 이기적 표현들을 정말 아름다운 문명관이라고 느껴야만 하는가?

필자와 이영훈 교수의 차이점이라면, 개물성무의 문명관을 자랑스러워하느냐, 부끄럽게 생각하느냐 뿐일 것이다. 그 개물성무가 일어난 때가 바로 기원전 2333년전의 단군왕검이 나라를 세운 "개천"절이다.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호랑이 토템의 중국어를 쓰는 예족이 주인노릇하던 시절)은 개물성무이전이다.

또한 그보다 이후의 최초의 태극팔괘가 나타났으며 곰토템의 중국인을 "힘으로" 지배했던 치우천황의 "고릿적 시대" 마저도 역시 개물성무이전이다. "옛날 옛적 고리적에"라는 말 자체가 그런 의미를 함축한다.

문제는 역사가 진행되면서 오히려 그 개물성무의 내용, 즉 "인륜"을 잃어버렸다는데 있으며 현재사회는 도로 그것도 아주 극악할 정도의 약육강식의 생존논리가 판을 치는 "금수의 미개상태"인 자본주의사회가 되었음을 오히려 개탄하여야 하는 것이다.

기원전 1,000년전은 세계사적으로 중대한 변화가 있었다.

아리안족이 이란의 고원지도를 넘어 인도(파키스탄)를 침략했으며, 연쇄적으로 아랄해 부근에 살던 이란인들이 남하하여 이란고원지대에 페르시아를 건국하였다.

그리고 조금 더 후에 코카서스 지방에 거주하였던 켈트족이 유럽으로 진출하여 이베리아인을 내몰던가 또는 이베리아-켈트어족이라는 혼혈족을 이루었다.

그 이유는 지난 칼럼에서 이야기한 적이 있듯이, 기원전 1,000여년전에 소빙하기에 따른 농작물의 냉해때문으로 추정된다.
 
이 시기 동아시아 역시 중대한 정치적 변동이 생겼다.

흉노족(서융) 또는 그 일파로 생각되는 귀방(鬼方)을 은나라 임금 무정이 싸워 이긴 후 그 여세를 몰아 단군조선을 침략한 일이다.

이러한 국제질서의 변동은 유목민족이 거주하던 중국 서북부 초원지대의 냉해에 따른 목축에 필요한 식량감소현상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즉 흉노족의 발흥에 따른 방어로써 은나라 임금의 고조선에 대한 침략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은나라는 단군조선의 땅인 색도(索道), 영지(令支)를 침범하였다가 21대 단군 소태에게 크게 패하여 강화를 청하고 조공을 바쳤다고 한다.

이 때, 두막루란 이름을 가진 "고등"이 귀방이 준동하는 서북지역을 장악하여 그 세력이 매우 강해졌으며,

단군소태에게 청하여, 우현왕(제후)에 봉하여졌다.

두막루는 북부여의 지명이라고도 하므로 아마도 동호의 중심이었던 오환족의 수장이었던 듯하다.

이후 그 손자 "색불루"가 우현왕을 이었을 때였다.

단군소태는 해성(요동반도에 있었던 고대 지명)에서 오가회의를 열어, 서우여(번조선 지역맹주였던 듯)란 인물에게 제위를 양위하려 하였다.

이에 격노한 색불루는 이를 막으려고 부여의 신궁을 점령하고 스스로 단군에 즉위하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쿠데타가 일어난 셈이다.

서우여는 이에 불복, 거병을 일으켰으나 강화조약을 맺고 번한에 임명된다.

말한(한반도)임금인 "아라사"는 서우여에의 양위도 반대하였을 뿐 아니라, 색불루의 행위 역시 토벌하려고 군사를 내었으나 이기지 못하였으며, 결국 삼한의 주도권은 색불루단군에게 넘어가게 되었다.
이어 색불루단군은 우리나라 최초의 법률인 범금팔조를 반포한다. 
 

1. 남을 죽이면 같이 죽여서 다스린다.
2. 남을 다치게 하면 곡식으로 배상케 한다.
3. 남의 것을 도둑질하면 남자는 신분을 무시해 버리고는 그 집의 노비가 되게 하고,여자는 계집종이   되게 한다.
4. 소도를 훼손시키는 자는 가두어 둔다.
5. 예의를 잃은 자는 군에 복무하게 한다.
6. 근면하게 노동하지 않는 자는 부역을 시킨다.
7. 음란한 행동을 하는 자는 태형으로 다스린다.
8. 사기치는 자는 훈계 방면하나 스스로 속죄하려하면 공표하여 여러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은 면하여 준다.
 

기존의 후한서에 있었던 1,2,3의 세가지 조항 중 세번째 조항은 노비가 됨을 면하려면 50만전을 내놓으면 된다는 단서 조항을 더 달은 것인데, 은의 유신인 망명객인 기자가 기자조선을 세우고 고조선인을 훈육한 법이라고 하였다.

후한의 학자들은 이렇게 역사왜곡을 서슴치 않았다.

기자는 번한에서조차 임금이 된 적이 없으며, 거의 일천년 후에 그 후손인 기후가 번한에 임명되었을 뿐이다.

그러니 홍범구주를 전승한 기자는 현자이긴 하나 번조선 영토 중 하나의 봉토를 받아 조공하였던 이주민 집단의 시조였을 뿐이다.

은은 색불루단군시절과 머지 않은 후일에 주나라에 멸망당하므로 후한서에 전하는 팔조금법이나 상기 한단고기의 내용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보아도 무방할 듯하다.
고조선시대를 노예제사회로 평가하던 기존의 시각(주로 북한 등 맑스주의사관)은 바로 이 범금팔조의 세번째 조항 때문이다.

그러나, 노비제도는 고조선 뿐만 아니라, 신라, 고려, 조선시대까지 계속 있었다.

그런데 유독 고조선시대를 딱 잘라 노예제사회로 바라보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가?

앞서 인용한 엥겔스의 가족, 사유재산, 화폐와 시장, 국가라는 자본주의의 문명관에 의하면, "남의 것에 대한 도둑질"이 있으니 사유재산이 있었으며, 50만전에 대한 벌금이 있었으니 "화폐"가 있었고, "집"이라는 가족생활의 근거지도 있고, 군복무제도에 부역과 형법을 가진 국가이니 당연히 고조선사회는 "자본주의 사회"로 보아야 한다. 그렇지 않은가?

어찌하여, 남북전쟁 당시의 흑인노예를 사용했던 미국이나 유럽은 노예제 사회로 보지 않으면서

고조선은 노예제사회가 되어야 하는가?

그리스, 로마의 고전고대적 노예제사회는 전사공동체를 기반으로 전쟁에 진 다른 민족을 데려와 생산에 종사시키면서 자신들 부족집단(도시국가)은 손에 흙한번 안묻히고 놀고 먹으면서, 찬란한 직접 민주주의 문화를 열었던 그러한 사회였다.

이러한 사회는 노예라는 "인간" 그 자체가 하나의 생산력이었으므로 노예의 확보를 위한 전쟁자체가 하나의 일상이 되버린 그런 사회이다.

마치 다른 동물을 사냥하는 개의 특성을 이용하여 수렵용으로 가축화한 것처럼, 노동을 하는 인간 그 자체를 가축으로 만든 것이기에 인간 그 자체를 음식으로 생각했던 식인종과 하등 다를 바 없는 야만인의 문화였던 것이다. 흑인노예사냥을 한 불과 100년전의 유럽, 미국도 마찬가지로 야만인이다.

도대체 무엇에다 문명이란 말을 붙이는가?

고조선의 노비제도는 "형벌제도"이지 그리스,로마나 미국과 같은 생산관계였던 것이 아니다.

사실, 도둑질을 했다고 자손대대로 노비로 살아야한다는 것은 매우 심한 처벌이다.

하지만, 이렇게 지독한 형벌제도가 불과 100여년 전까지도 우리나라에 실재했다.

사실, 이러한 형벌노예는 우리만 가진 것도 아니었고, 중국이나 일본 등 동아시아의 어느 사회에서나 마찬가지였다.

후한서의 기자이야기는 역으로 중국 역시 팔조금법과 유사한 제도가 있었음을 뜻한다.

가내노예는 부족한 가내 노동력을 보조할 뿐이며, 전형적인 생산관계는 될 수가 없다.

통일신라시대의 촌락문서에도 한 마을의 인구가 10호의 100명 정도이며 4개촌 전체주민 462명 중에서 노비는 25명에 불과하였다고 한다.

이런 상황을 가지고 사회전일적인 생산양식으로 노예제사회라 함은 배꼽이 배보다 큰 해석이라 볼 수 밖에 없다.

흉년 등으로 발생한 유랑민은 산적 노릇을 할 수 밖에 없는데, 그들이 잡히면 고조선이래로 내려온 전통인 8조금법에 따라 노비가 될 수 밖에 없었다.

따라서 노비가 많다는 것은 사회가 그만큼 불안하다는 의미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세수확보를 위한 노비해방은 지속적으로 일어날 수 밖에 없었고 그것을 면천(免賤)이라 한다.

그런데, 고대 사회의 이런 자손대대로의 노비개념은 사실 현대인의 자유로운 개인이란 관점에서는 매우 심한 형벌일지 모르나 혈연주의적 사고가 지배적이었던 고대인의 생각으로는 그렇게 심한 것은 아니라고 보았을 지도 모른다.

지난 칼럼에서 백정이라는 소잡는 천민집단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선비나 흉노라는 그리 좋치못한 민족 명칭을 중국인들이 비하해서 붙인 것이라는 설이 강력하지만,

집단적 생산에 의존하여야 했던 과거 고조선사회에서는 천민집단의 유래 자체가 이러한 형벌제도로서의 노비제도의 확대된 유형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며, 흉노나 선비족 등의 유목민이 그만큼 집단적으로 남의 물건을 훔친 즉 침략을 빈번히 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한다.

그렇게 본다면, 사-농-공-상이란 직업적 신분의 차별의식은 수직적인 형태로서의 누층적 신분제를 발생시킨 전쟁 또는 형벌의 결과로서 발생한 개념일 수도 있다.

가장 최하층의 신분의 직업인 "상업" 자체도 어찌보면 유목민처럼 떠돌아 다니는 집단에게 적합한 직업이며, 토기를 만들었던 왜인집단이 하층민의 신분으로서 토지를 배분받지 못하고 "공업"에 종사하였던 유형에서 비롯한 것일지 모른다.

이것이 시대가 흘러가면서 하나의 신분제도의 개념으로 굳어진 것으로 생각되며, 가내 노비 또는 관노비는 지속적으로 관습법이 되어버린 형벌제도로서, "개인"적 유형의 처벌에서 형성 비롯된 것으로 생각한다.

팔조금법

색불루 단군의 팔조금법은 고조선사회가 비로소 '계급사회'로 전환되었음을 의미하며,

자연적인 소빙하기라는 환경요인에 따라 불균등한 부족집단간의 생산력 격차가 일어났음을 의미하며,

이 불균등한 생산력으로 인하여, 신분제사회로의 이행이 비로소 시작되었던 사건이었고,

삼한의 단결력이 무너지게 된 사건이었다.

이는 고조선사회가 소위 문명사회로 진입한 시발점이 아니라, 오히려 붕괴되기 시작하는 시발점으로 보아야 한다.

원래 팔조금법의 전례가 되었던 팔조는 법률이 아니라, 단군왕검의 가르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을 단군팔조라고 부르며, 그 내용을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경천애인(敬天愛人)의 사상으로 천부경이 이야기하는 내용과 다르지 않다. 따라서 색불루단군의 팔조금법은 "-하라"가 "-하지 말라"로 바뀌어 법이 되버린 것이다.

단군팔조의 내용은 아래와 같으며, 바로 이것이 문명의 시작이요 개물성무의 내용이다.
 

1. 天範惟一 弗二厥門 爾惟純誠一 爾心乃朝天 :

하늘의 규범은 오로지 하나이며 그 문(규범에 이르는 門) 역시 둘이 아니다.

너희는 오로지 순수한 정성으로 하나를 생각하며, 이로써 너희의 마음에 하늘이 있음을 우러러보라.

2. 天範恒一 人心惟同 推己秉心 以及人心人心惟和 亦合天範 乃用御于萬邦 :

하늘의 규범은 언제나 하나이다.

사람의 마음 또한 이와 같다.

스스로를 받들어 마음을 바로하면, 이로써 다른 사람의 마음에도 미친다.

사람의 마음이 화합하면 역시 하늘의 규범을 만나며, 나아가 만방에 다스림을 행할 것이다.

3. 爾生惟親親降自天 惟敬爾親乃克敬天 以及于邦國是乃忠孝爾剋體是道 天有崩 必先脫免 :

너희가 태어남은 오로지 부모로부터 연유하였으며, 부모는 하늘이 내리신 것이다.

오로지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능히 하늘을 공경하는 것이며,

이로서 부족과 국가에까지 미치니 올바른 충성과 효도가 된다.

너희가 몸(사리사욕)을 극복하고 옳은 도를 행한다면,

하늘이 무너져도 반드시 구원을 받게 될 것이다.

4. 禽獸有雙 弊履有對 爾男女 以和 無怨無妬無淫 :

금수도 짝이 있고 헤어진 신발도 짝이 있나니 너희들 남녀가 서로 화합하여 원망도 없애고, 질투도 없애며, 음란함도 없게하라.

5. 爾嚼十指 痛無大小 爾相愛 無胥讒 互佑無相殘 家國以興 :

너희가 열손가락을 깨물어 통증의 크고 작음이 없듯이 서로 사랑하면 헐뜯음이 없어지고,

서로 도와주면 다툼이 없어지며, 가정도 나라도 모두 부흥하리라.

6. 爾觀牛馬 猶分厥芻 爾互讓 無胥奪 共作無相盜 國家以殷 :

너희가 소와 말을 보면, 서로 꼴을 나누어 먹지 않는가?

서로 양보하면 빼앗는 일이 없어지고 함께 일하면 훔치는 일이 없어지기에 국가가 이로써 번성하게

되느니라.

7. 爾觀于虎 彊暴不靈 乃作孼 爾無桀鶩以장性無傷人 恒遵天範克愛物 爾扶傾 無陵弱 濟恤 無悔卑

爾有越厥則 永不得神佑 身家以殞 :

너희는 호랑이(호랑이 토템의 한족집단)를 보라.

강폭하고 신령스럽지 못하여 스스로 천하게 되었다.

사납게 날뛰지 말것이며, 사람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며,

항상 하늘의 규범에 따라 능히 만물을 사랑하라.

타인의 기울어짐을 도와주되, 의존하여 약해지지 않도록 하라.

타인의 어려움을 도와주되, 후회하여 천하게 되지않도록 하라.

너희가 만일 이 법칙을 어긴다면 신(조상신=하늘)의 도움을 받지 못하여 몸과 가정이 함께 망하리라.

8. 爾如有衝火于禾田 禾稼將殄滅 神人以怒爾雖厚包 厥香必漏 爾敬持彛性 無懷慝 無隱惡 無藏禍心

克敬于天 親于民 爾乃福祿無窮 爾五加衆其欽哉 :

너희가 논의 벼에 불을 질러 벼의 종자가 장차 말라버리면 신과 사람이 노여워 할 것이다.

이를 숨기고져 아무리 두껍게 싼다 해도 그 냄새는 반드시 새는 법이다.

너희는 항상 성품을 공경스럽게 지니되 사특함을 감추거나, 악함을 숨김이 없어야 하며,

화를 일으킬 마음도 두지 말아서 하늘을 공경하고, 사람들을 사랑하면, 이로서 복록이 무궁하리라.

너희 오가의 무리들은 이 뜻을 받들어 공경할지어다.
 

필자가 천부경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이재전전(利在田田)이라는 예언구절의 해석에 매달리다가였다.

필자의 어머님은 생전에 사내 男자의 의미를 파자하여 필자에게 교훈을 주셨다.

男을 파자하면 입 口, 열 十, 힘 力이 된다. 즉 사내란 10명의 식구를 먹여살릴 책임과 의무를 지닌 존재이며

 그렇지 못할 경우는 서서 오줌도 누지 말라는 말씀이었다.

문득 田田을 들여다보니 어머님의 말씀이 생각나고, 입이 바글바글 모인 듯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나서 생각이 난 속담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이었다.

두개의 十을 합치면 井이 됨은 이야기한 바 있다.

입 口안에 우물 井이 들어 있는 한자(囲)가 있는데, 둘레 위(圍)의 속자로 확장한자 영역에 속한다.

가죽 위(韋)가 곧 井이 되는 셈이다.

인터넷 지식검색에서 mandump란 분은 우리 나라 국명인 "韓"이라는 문자의 본래 뜻(字源)은

 "井+幹"의 조합으로서 "간(幹)"이 성부(聲符)가 되고,"정(井)"이 의미요소(義符)가 된다고 하였다.

또한 "井(우물)"은 "民"과"國"을 상징하는 고대어이며 "井幹"은 "井(백성/국가)을 지키는 난간(幹)"

즉 "칸(韓=汗khan)"의 뜻이 있음을 이야기한다.

가죽의 뜻이 알맹이를 둘러싸고 있는 어떤 것을 의미하므로 井의 또다른 의미는 바로 둘레의 뜻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둘레는 두레의 어원이다.

"이병도는 두레의 어원이 원주(圓周)의 뜻인 '둘레', '둘려'에서 나왔다고 보고, 이것은 마치 영어에서 원주의 뜻을 가진 circle이 도당, 조직의 뜻이 있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보았다.

또, 그는 우리 나라에서 결사의 명칭인 도(徒), 접계(接契), 사(社)가 모두 둘레의 한역어라 하였다.

신용하는 "두레는 '두르다'의 고어에서 파생되어 나온 명사이며 그 부사인 '두루'의 '전체'를 나타내는 명사"라고 하였고, '두레가 공동체 그 자체를 나타내는 말'이라고 보았다.

마을 한가운데 있는 우물 역시 두레우물이라하며, 여기서 물을 푸는 바가지를 두레박이라 한다.

두레는 아시다시피 우리 나라 고유의 조상들의 협업공동체이자 문화공동체이다.

단군팔조는 상부상조하는 그 협업의 모습이 곧 하늘의 도임을 이야기한다.

민심이 곧 천심임은 단군의 가르침이었다.

"우리 조상들은 먼 옛날부터 흥과 멋이 깃든 놀이를 즐겼습니다.

흥겨운 가락에 어깨를 들썩이고 신명 넘치는 놀이로 온 마을이 하나가 되었습니다.

옛날에는 주로 농사를 짓거나 고기를 잡으면서 살았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 모두가 힘을 모아 일했습니다.

힘든 농사일도, 먼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는 일도 여러 사람의 힘이 필요했습니다.

사람들은 함께 모여 일을 하고 함께 모여 놀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즐기는 놀이를 대동놀이라고 합니다.

대동놀이는 주로 설, 대보름, 단오, 추석, 백중 같은 명절에 벌어졌습니다.

마을끼리 편을 갈라 승부를 겨루기도 하고 함께 어울려 놀며 흥을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부자도, 가난한 사람도, 남자도, 여자도, 양반도, 평민도 함께 겨루고 어우러 질 때면 하늘 아래 모두가 똑같이 귀하고, 똑같이 즐거웠습니다. 대동세상을 꿈꾸며 즐기던 놀이 - 대동 세상은 모두를 똑같이 귀하게 여기는 차별없는 세상을 뜻합니다." (출처: "대동놀이"라는 어린이 동화책, 기획,글-청동말굽)

신자유주의의 광풍이 몰아치는 말세의 세상. 비정규직노동자, 실업자, 노숙자의 고통.

이재전전(利在田田)의 참 뜻을 실현시키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대동의 참 뜻은 밥보다 꿈을 나눈데 있다.

대동세상을 향한 민중의 지향이 새마을, 천리마 운동 등으로 왜곡된 과거를 민족주의적 번영관, 국가주의의 이데올로기로 덧씌워 욕하기 전에 그 관료주의적 독재시절의 왜곡의 껍질을 벗기고 田田의 참 뜻을 실현함은 이제 인류 생존의 문제가 아닐까한다.
.......... 

필자가 유추하기에 어떠한 방향으로 해석을 하더라도,

田田은 결국 사람사이의 협동을 의미하는 井자 모형의 도형을 의미하는 것으로 귀결되었다.

인터넷을 검색하여보니 과연, 많은 예언서들은 개벽상황에서 살아날 수 있는 방도로써, 이재전전 뿐 아니라, 석정수(石井水: 돌우물 물) 또는 석정곤(石井崑) 등 우물 井이 사용된 많은 글귀들을 지칭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삼풍(三豊)이라는 수수께끼 같은 글귀도 보았는데, 어떤 것에 미치면 모든게 그것으로 보인다더니,

풍(豊)자에도 제기 속에 담긴 井자가 보임은 필자의 과도한 망상인지... 뿐이랴..궁(弓)이건, 을(乙)이건 공(工)이건 만(卍)이건 아(亞)이건 예언서에 나온 어떤 도형도 위(圍)의 속자안에 다 있었다.

어찌하여, 우물 井(정확히는 圍)이 그런 뜻이 될 수 있을가?

............
천부경은 환인이 환웅에게 말로써 전한 인류 최초의 경전으로, 구전되어 내려오다가 녹도문이라는 옛 글자로 새겨졌고, 이를 발견한 신라시대의 유학자 최치원이 81문자의 한자로 번역하여 석벽에 남긴 것이, 20세기 초 계연수라는 사람이 묘향산에서 이것을 발견하고 판본하여 오늘날 대종교에 전해져 내려온 것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고려말 6은 중의 하나인 농은 민안부의 유집에서 갑골문으로 된 천부경이 발견되었다.

발해 문왕의 <삼일신고봉장기>에 의하면, 기자가 부여의 법학자 왕수긍을 초빙하여 은문(갑골문)으로 쓴 것이라고 하는데, 최치원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아마도 최치원은 이 은문을 번역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현재 내려오는 천부경의 전문은 가로 9열, 세로 9행의 총 81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음과 같다.

一始無始一析三極無
盡本天一一地一二人
一三一積十鉅無櫃化
三天二三地二三人二
三大三合六生七八九
運三四成環五七一妙
衍萬往萬來用變不動
本本心本太陽昻明人
中天地一一終無終一

끊어읽어야 될 곳이 어디인지 모르지만, 필자 역시 대체로 대다수의 역자들의 분리를 참조하여,

한구절 한구절 나름대로 끊어서, 해석해보고자 한다.

일시무시일(一始無始一) 하나의 시작은 없음에서 시작하는 하나이다.

이 구절은 마지막구절 일종무종일(一終無終一)과 댓구를 이루는 구절로서, 시작도 없이 시작되고 끝남도 없이 끝남을 이야기한다. 무한히 반복되는 어떤 논리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일단 시작없이 시작한 1에서 시작하여보자.

다만, 없음(0)과 있음(1)은 같다(1 = 0)는 것을 유념해야 할 듯하다.

석삼극무진본(析三極無盡本) 3극으로 쪼개져도 그 근본은 다함이 없다.

하나에서 3으로 쪼개져도 그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그럼 4으로 쪼개지면?

뒷 구절 "용변부동본(用變不動本)"으로 부터, 적어도 용(用, 현상)은 변함을 암시하고 있다고 본다.

천일일지일이인일삼(天一一地一二人一三) 하늘은 1 하나, 땅은 1 둘, 사람은 1 셋.

천,지,인은 하나에서 시작하여 셋으로 분리된 삼극이다.

한글 모음의 창제원리인 하늘(.), 땅(-), 사람(ㅣ)의 요소를 모두 합치면 정사각형의 口가 나올 수 있다.

필자는 이 口를 시작없이 시작하는 첫번째 하늘을 의미하는 도형이라 가정하여 보았다.

그것은 뒷구절 함 궤(櫃-원래는 나무 목변이 없는 확장한자이나 훈은 똑같이 상자를 뜻하는 '함'이다.)에서 유추한 것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윗 구절은 도형으로 표시하면.. 口口口 인데,

각각에 천지인의 이름과 행렬순번의 좌표를 표시하면,

口天(1,1)口地(1,2)口人(1,3) 이라고 할 수 있다.

앞에서부터 네모 상자를 하늘 (1,1), 땅(1,2), 사람(1,3)이라 이름한다.

이것이 바로 필자가 생각하는 해석이다.

일적십거무궤화삼(一積十鉅無櫃化三) 1을 쌓아 10으로 커지면 함은 없어지고 3으로 변한다.

이 네모난 함(櫃)을 쌓아 올리는데, 10에서 더 쌓을 상자는 없고, 3이 된다고 해석한다.

다음의 도형을 보면 이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口口口 : 3
口口口 : 2
口口口 : 1

다만 10번째는 추가된 상자가 아니라, 전체를 의미하며 도로 정방형인 口가 되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꼴임을 의미한다. 즉 무한히 반복되는 논리의 새로운 시작인 셈이다.

따라서, 이 새로운 큰 口를 다시 위 그림처럼 쌓으면, 전체 상자의 수는 9*9 = 81개 즉 천부경의 81문자의 정방형꼴 배치와 똑같이 된다. 천부경의 글자수와 배치도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천이삼지이삼인이삼(天二三地二三人二三) 하늘은 2,3, 땅도 2,3, 사람도 2,3

이것은 1에서 시작한 하늘, 땅, 사람이 다음처럼 각기 1->2->3으로 커짐을 이야기한다.

口天3口地3口人3
口天2口地2口人2
口天1口地1口人1

대삼합육생칠팔구(大三合六生七八九) 큰 3을 합하면 6이되고 이로 부터 7,8,9가 생긴다.

간단히 해석하자.

이 구절은 밑에서 부터 2번째 줄까지 도합 상자가 6개인데, 그 위에 7,8,9번째 상자가 생김을 이야기한다고 생각한다. 다음의 순서처럼..

7->8->9
6<-5<-4
1->2->3

천부경을 보면, 처음에 1로 시작해서 마지막도 1로 끝나는데, 맨 중간에 6이 있다.

따라서 위의 번호 배치가 맞을 것이다.

3-6-9로 변하는 이치를 알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대삼(大三)이란 둘 씩 묶어서 3번 변화하면 6이 된다고 해석한다.

운삼사성환오칠일(運三四成環五七一) 3,4를 움직여 5, 7, 1를 돌려 이룬다.

앞서, 4번째에서 용이 변함을 이야기한 바 있다.

 4번째 상자는 옆으로 나열하는 것이 아니고 방향을 틀어서 즉 돌려서 다시 쌓는다.

3진수로 이야기하면, 4에서 다시 1이 됨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5를 낳는다고 해석된다. 7이란 숫자는? 4부터 6으로 가면 즉 다시 큰 3(각각 2개씩 1,2,3)이 돌면 이번에 다시 원래 방향으로 틀어서 7이 된다로 해석한다.

1이란 숫자는 다시 큰 3(각각 3개씩 1,2,3)을 돌면 마지막으로 9번째 상자에 이르게 되는데, 그 상태가 0이고 이것은 앞서 이야기 한데로 0 = 1이며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므로 1이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하다. 대삼합육생칠팔구(大三合六生七八九)와 함께 변화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구절이다.

4번째에 용이 변할 것이다는 것은 직접 언급이 없지만, 석삼극무진본(析三極無盡本), 만왕만래용변부동본(萬往萬來用變不動本)의 두 구절로 부터 충분히 짐작이 간다.

그 양질전환이 오묘하게도 4번째에 일어나는 법칙을 이야기한다.

따라서, 큰 3 즉 2씩 묶어서 변화를 따라가다가 3번째에 3->4 변환에 의하여 7을 이루고, 다시 3씩 묶어서 변화하면 큰 1이 형성되므로 용이 변하는 핵심은 어디까지나, 3->4의 변환이 핵심이다.

그 다음 구절은 고로 사람이 귀하니 사람을 귀하게 여겨라 이런 뜻으로 누구든지 쉽게 해석할 수 있다.

묘연만왕만래용변부동본(妙衍萬往萬來用變不動本) (이처럼) 묘연하게 넘쳐 만물이 오고 가는데(생성소멸을 반복하는데), 모습은 바뀌어도 근본은 변하지 않는다.

본심본태양앙명인중천지일(本心本太陽昻明人中天地一) 마음의 근본은 태양의 근본이니 사람마음에 천지가 하나임을 밝게 비추어 우러러 보라.

일종무종일(一終無終一) 하나의 끝은 끝없이 끝나는 하나이니라.

도형의 개념을 도입하여 해석을 해보니 결국 천부경의 논리도 위(圍)의 속자(口 가운데, 井자)를 지칭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자연은 누층적인 계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는 곧 진화의 역사를 반영한다.

물리학자들은 만물이 엔트로피 즉 자유도가 증가하는 성질을 가졌다고 하지만, 진화는 그 엔트로피 증가의 역방향이며, 그것은 새로운 계를 구축하는 힘이 작용된 결과이다.

극대의 운동이 결국 극소의 운동을 지향한다는 역설 때문에 진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생물학은 생태학, 생리학, 세포학, 생화학의 누층적 계에 대한 학문이며, 각 학문분야마다 대상시스템의 영역이 크기면에서나 작용하는 통합의 힘의 관점에서 보나 모두 다르다.

그런 의미에서 석삼극(析三極)은 그 엔트로피 증가적 분열을, 대삼합육(大三合六)은 그 역 엔트로피적 통합과 발전을 의미하는 것이다.

도형논리의 첫 시작으로 삼은 입구(口)라는 한 자는 먹어야 사는 한 개체의 사람을 뜻한다.

또한 생태계의 한 동물로서 '욕심'을 가지고 있음을 가장 적절히 표현하는 한자로 생각된다.

'욕심'이란 먹이사슬의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힘이었다.

그것은 생물학적 계에서 보면 타생명과의 합일을 추구하는 어떠한 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오랜 진화의 산물로서 욕심의 계에서 이탈하여 새로운 계를 구축할 사람이란 존재는 생태계의 최종 귀착지인지도 모르며 어찌보면 천부경 자체에 내제된 순환논리일지 모르나 새로이 시작하는 하늘일 수도 있다.

이 새로운 하늘인 인간과 땅으로 표현되는 자연과의 관계를 표현하는 한자가 바로 밭 전(田)자이다.

사람은 밭을 갈아 생명을 유지하는 즉 노동하는 존재이다. 그러나 그 것만으로 사람의 완성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더 큰 완성을 위하여 사람과 사람이 그 관계를 가져야 함을 표현하는 한자를 필자는 더 큰 정방형의 위(圍, 口 가운데 井자)라고 생각한다. 그 관계가 사랑일까? 예(禮)일까?

좌삼입삼옥쇄이(坐三立三玉璽移) 三을 누이고 三을 세우면, 옥쇄가 이동하고
거일래일금불두(去一來一今佛頭) 一이 가고 一이 오면, 이제 부처님머리가 된다.

예언서 격암유록의 한 구절이라고 한다.三을 누이고 三을 세우면, 즉 田하면 임금이 되고..필자가 생각하기에 땅만 생각하면 무엇인가를 지배하고자 하는 생각(지난 번 천부경 해석 1편에서 이재전전의 해석의 예 1-한반도, 2-대전, 3-서해안처럼 정치적 해결에 대한 상상)을 가지게 되지만, 여기에 一이 가고 一이 오면, 즉 가로 한 획 세로 한 획을 더 그으면 즉 위(圍)하면 이제 부처님의 깨달음에 도달하게 됨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닐런지...

그래도 여전히 의문의 갈증이 남았다.

어찌하여, 이 글자 혹은 숫자 및 도형논리가 "사람이 귀하다"는 결론과 바로 매칭될 수 있는 이유가 된다는 말인가? 사람이 "하늘"이어야 함을 주입하고 있으며, 그 이유를 숫자를 들어 설명하고 있지만, 하늘이기 때문

에 하늘이어야 한다는 "순환 논리" 는 어찌보면 말장난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천부경의 도형논리는 최초라고 주장(고집으로도 비추어질 수 있음)할 수 있을지 모르나, 고유한 것도 아니다. 정전제(井田制)에서 보듯, 이 도형논리는 한국 뿐 아니라, 고대 중국에서도 사용된 논리였으며,

지금도 서경이나 주역에서도 이와 유사한 논리들을 발견할 수 있다.

역술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구궁방위도의 개념, 홍범구주(- 정약용은 이를 정전제의 표현이라 이야기했으며,

홍범이란 홍익인간의 규범을 뜻함), 하도와 낙서에서 발견되는 정방형 도형들과  마방진 ...
...........

(생략)

출처 : https://m.cafe.daum.net/ko.art./o3Jf/159

-솔롱고

[아로]

원래 이글의 제목은 <동양의 수리체계 >인데 난 저 井 이라는 글자 덕분에 이 글을 읽게 되었으니 제목을 바꿔봅니다..
긴 글이라 줄인다고 줄여보아도 ..^^;

井 - 정전제 - 마을, 민주, 공화국 .. 이런 식의 생각의 꼬리가 이어져서 인거같다.

하늘의 별, 천문을 따라 나라를 만들고 도시도 건설하고 도읍도 정하고 한다면,
천문을 따르는 사회 제도, 규범, 법, 문화 등등 도 있을까??(갑자기 이런 의문이 드는 것이다 ^^;)

[현과]

천문을 따르지 않은것이 없겠죠
알면 천문 모르면 우연 ㅋ

[아로]

격물치지 관련 글을 읽다가 아래의 문구를 발견하고 한참을 읽어보았어요 ㅎㅎㅎㅎㅎ

"왕부지王夫之(船山, 1619～1692)는 인식 주체와 인식 대상을 명확하게 구분할 것을 강조하였고,

나아가 인식 대상인 객관 사물을 마음 안으로 귀속시키는 주관주의적 인식론을 비판하였다.

그의 격물은 객관 사물과 역사 사실을 광범위하게 파악하고 자연 현상과 역사 과정의 법칙을 탐구하는 것이며,
치지는 마음의 비움을 통하여 인식 능력을 고양시키고 사유를 통하여 인식의 깊이를 더하는 것을 뜻한다" ..

[현과]

습관(하던짓 반복) 이란 거죠 ? ㅋㅋㅋ

[아로]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