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지면 돌이킬 수 없다… ‘췌장’ 지키는 식습관은?
망가지면 돌이킬 수 없다… ‘췌장’ 지키는 식습관은?© 제공: 헬스조선
췌장암을 무서워하는 사람이 많다.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예후가 나쁜 암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작정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평상시 식습관을 건강하게 관리하면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만성 췌장염 있으면 췌장암 잘 생겨췌장은 약 15cm 정도로 가늘고 길다. 그러나 췌장이 손상되면 신체 전체가 영향을 받는다. 이 작은 기관이 몸에서 인슐린 등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 기능과 소화 효소를 분비하는 외분비 기능을 모두 수행하고 있어서다. 위·간·비장 등 주요 장기와 복강동맥·상장간막동맥·간문맥 등 중요한 혈관이 췌장 주위에 있는 것도 이유다.
많은 사람이 두려워하는 췌장암은 만성 췌장염이 있을 때 잘 생긴다. 췌장염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된다. 급성 췌장염이 생기면 명치부터 상복부까지 매우 심한 복통이 발생하고, 옆구리와 등까지 아플 수 있다. 똑바로 누우면 복통이 심해지나 등을 구부리고 앉을 땐 약해지는 게 특징이다. 급성 염증일 땐 치료하면 췌장 기능이 정상적으로 돌아오지만, 만성 췌장염일 땐 그렇지 않다. 반복되는 염증으로 췌장이 손상되면 췌장이 딱딱하게 굳는다. 치료해도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술·짜고 단 음식은 적게, 신선한 채소·과일·곡류는 많이췌장염은 생활 습관을 교정해서 예방할 수 있다. 급성 췌장염 발병 원인의 30~60%, 만성 췌장염 발병 원인의 60%가량을 알코올이 차지하므로 술은 될 수 있으면 적게 마시는 게 좋다.
▲지방 함량이 높고 짠 음식 ▲단 음식 ▲육류가공품은 적게 먹되, 신선한 채소·과일·곡류를 자주 먹는다. 췌장 건강에 좋은 채소로는 브로콜리가 있다. 브로콜리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췌장 건강에 이롭다. 루테올린,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췌장암 세포가 형성되는 것을 막아준다는 미국 연구 결과도 있다. 브로콜리엔 몸이 면역 반응을 하는 데 필요한 비타민C 역시 풍부하다. 브로콜리 100g에 함유된 비타민C는 114mg으로, 레몬의 두 배에 달한다. 이외에도 비타민A·B1·B2와 칼륨·인·칼슘 등 무기질이 골고루 들었다.
마늘과 토마토를 적당히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마늘은 미국 국립암연구소가 선정한 대표적인 항암 음식재료 중 하나다. 마늘 속 알리신, 유황 화합물, 셀레늄 등 성분이 항암 효과를 지니는 덕이다. 토마토의 붉은색을 내는 라이코펜이란 성분도 항산화·항염증 효과가 뛰어나 혈관과 신경 보호에 좋다. 방울토마토엔 췌장염이 있을 때 결핍되기 쉬운 비타민 A가 특히 풍부하다. 토마토를 익혀 먹으면 영양소가 더 잘 흡수돼, 항암 효과도 극대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