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Weed입니다.
드디어 완연한 봄이 찾아왔습니다.
오늘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 중 세 손가락안에 드는
이문세의 노래 중에서도 봄에 들으면 좋을 것 같은 노래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대부분 이문세 하면 '가을'을 대표하는 곡들이 많이 생각나죠.
'가을이 오면'과 같은 가을을 소재로 한 노래라던가
'옛 사랑'과 같이 가을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노래 등의 곡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이문세의 노래 중에는 봄 특유의 감성을 건드려주는 곡도 많습니다.
이 중에서 봄에 들으면 좋은 노래 3곡을 저만의 기준으로 뽑아보겠습니다.
1. Zion.T - 눈 (Feat. 이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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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4일 발매된 자이언티의 싱글 앨범 [눈]의 수록곡인 [눈]입니다.
봄에 왜 겨울 노래를 소개하냐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개인적으로 겨울과 봄이 이어지는 계절이라서 그런지
겨울 노래의 포근함과 봄의 포근한 날씨가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 곡은 비록 이문세의 곡이 아니라 피쳐링으로 참여한 곡이지만
비중있는 피쳐링이다보니까 한 번 넣어봤습니다.
이 곡을 들으면 들을수록 '눈'이라는 곡 제목과 잘 어울리는데요.
겨울에 들으면 어릴 적 동요에서 들은 선녀님이 내려주는 솜 같은 눈이 생각난다면
봄에 들으면 뭔가 '봄이 눈이 된다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하는 느낌이 드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좋은 노래는 계절에 맞춰서 나온 노래라고 해도
굳이 계절을 타지 않는 것 같습니다.
2. 봄바람 (Feat. 나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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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7일 발매된 [NEW DIRECTION] 앨범의 타이틀 곡인 [봄바람]입니다.
봄을 대표하는 몇 가지 곡들이 있지요. '벚꽃 엔딩', '봄 사랑 벚꽃 말고', '봄봄봄' 등...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어떤 곡들보다도 봄에 어울리는 곡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앞서 소개한 곡들이 젊은 사람의 봄을 노래하는 곡이라면
이 곡은 세월을 겪어본 사람에게도 봄은 특별하다는 느낌의 곡입니다.
봄하면 모든 생명이 다시 기지개를 펴는 시기이자 포근한 날씨가 특징인 계절인데요.
이 곡을 듣고 있자면 그런 봄의 특징을 다 느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곡을 더 많은 분들이 알았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3. Solo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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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3월 28일 발매된 정규 앨범 [Sometimes]의 타이틀곡인 [solo예찬]입니다.
봄을 대표하는 곡 중 10cm의 '봄이 좋냐..?'라는 곡이 있죠.
그 곡과 비슷한 느낌이면서도 확실히 대비되는 곡입니다.
'봄이 좋냐'가 '커플 전부 망해라!'하는 봄 노래라면
'solo예찬'같은 경우에는 '나도 커플 되고 싶다'라는 느낌이죠.
어쨌든 두 곡 모두 봄의 솔로들을 위로하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solo예찬'은 처음의 기타 리프부터 느끼실 수 있듯이 보사노바풍의 곡입니다.
기존 보사노바풍의 곡들이 여름의 축제라는 느낌 강하다면
이 곡은 그런 곡들보다는 더 연한 맛이지만
듣고 있다보면 어쩔 수 없이 보사노바 리듬을 타고 있는 본인을 발견할 것입니다.
언젠간 나의 짝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적인 가사에 맞게
밝고도 신나는 멜로디는 솔로라고 봄에 기죽을 필요없다는
이문세의 작은 메시지가 담긴 것이 아닐까하네요.
비록 몇 해 전부터 봄만 되면 미세먼지가 우리의 광합성을 방해하지만
그래도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녹여주고
잠에 들었던 생명들이 다시 기지개를 펴는
어쩌면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계절인 봄입니다.
개인적으로 봄이나 가을 같은 계절이 잘 어울리는 뮤지션이 이문세라고 생각합니다.
가만히 생각을 해 보면 가수로서 뛰어난 가창력이 드러나는 뮤지션은 아니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사와 감정 전달력으로
청중의 마음 속에 잔잔히 스며드는 것이 봄, 가을과 같은 계절과 닮아서 그런 것 같네요.
여러분들도 봄에 미세먼지 조심하시구요.
지금까지 [Weed의 음악감상실]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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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명곡이 참 많은 분이죠.. 봄바람은 요즘 날씨에 딱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