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문 전)당협위원장은 25일 오후 2시 상주시 브리핑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1대 총선 및 상주시장 재선거에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위원장은 “그간 지역과 당을 위해 오랜 세월 헌신했음에도 경선조차 참여하지 못한 설움이 복받쳤지만, 미래통합당의 승리가 매우 절실한 시기이며, 지역 국회의원 배출을 위한 시민의 염원에 불출마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한동안 세간에 돌던 시장출마설에 대해서도 “그간 쌓아온 역량을 상주시를 위해 발휘해 달라는 지지자들의 권유도 있었지만, 이 또한 중요한 이 시기에 당세의 분열과, 편가르기, 반목을 야기한다고 생각했다.”며 출마설을 일축했다.
한편 회견장을 찾은 임이자 의원을 단상에 불러 “임후보님은 환경⸱노동계에서 최고의 영향력을 지니고 있어 지역 발전을 잘 견인해 줄 큰 인물이다”며 당과 상주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임이자 후보는 “박영문 위원장님께서 보여주신 통 큰 결단은 우리 상주시민들이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라며 박위원장의 진심과 화합을 위한 결단에 눈시울을 붉히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이 통합의 정신을 높이 받들어서 반드시 승리하여 당과 지역 발전을 이끌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박위원장은 추후 계획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후보들이 원한다면 당과 상주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입장문>
사랑하고 존경하는 상주시민 여러분!
지난 6일 공천 결과가 발표된 후로 만감이 교차했고, 참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저는 원외 당협위원장으로서 당과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투쟁해왔습니다. 삭발을 감행하고 동지들과 함께 최선봉에서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헌신했습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4개 시군의 기초단체장을 모두 지키며 압승을 견인했으며, 당내 지방의원 80%가 공개적으로 지지선언까지 했고, 지난 5년간 지역에 봉사하며, 당을 위해 헌신했지만 경선의 기회조차 부여받지 못한 억울함이 복받쳐왔습니다.
지난 5년간 지역을 돌보며 수많은 일들을 함께해온 동지들, 선후배, 지지자 여러분께 실망감을 안겨드림에 대한 죄책감도 들었습니다.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도 승산이 있다는 수많은 권유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방선거를 치뤘고, 당을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동지들과 함께 수없이 많은 땀과 눈물을 흘린 직전 당협위원장인 저에게 탈당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습니다.
상주 문경 통합 후 문경의 후보 한 명과 상주의 후보 두 명이 대결하고 있는 구도에서 상주지역 국회의원을 원하는 상주시민의 염원이 가장 큰마음의 짐이었습니다. 제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상주의 표는 3갈래로 나뉘어 지고, 상주는 연이어 지역출신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시민들의 우려의 목소리에 제 모든 설움을 억누르고 오직 상주를 위하는 초심에서 큰 결심을 하였습니다.
저는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겠습니다. 또한 상주시장 재선거 역시 불출마 하겠습니다. 짧은 2년의 임기인 재선거에 당선되는 신임 시장은 업무보고와 기관단체 방문을 마치면 바로 다음 선거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동안 상주 발전을 위해 그간 쌓아온 역량을 모두 쏟아부어 달라는 지지자들의 출마 권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당세의 분열과, 편가르기, 세력간 반목을 일으킬 것이 너무나 극명한 현실입니다.
저를 지지해주신 시민 여러분, 함께 희생해온 당원동지 여러분들에게 정말 미안합니다.
그간 매주 주말을 헌납하고, 대여투쟁에 앞장서 당을 위해 그리고 나라를 위해 함께 헌신해 주신 당협 운영위원들에게 정말 미안합니다.
앞서 두 번 선거에 도전했지만 늘 다음을 기약했던 저에게 정말 힘든 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저의 설움보다 상주시민 여러분의 염원이 저에게는 더 큰 가치입니다.
여러분과 함께했던 수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여러 행사를 함께 치르며 환하게 웃으시던 시민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얼굴이 너무나 선명히 남습니다. 여러분과 함께한 지난 5년은 제게 힘들기도 하였지만, 정말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언제고 늘 우리 상주와 상주시민 여러분들에게 든든한 조력자로서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저작권자ⓒ 상주로컬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