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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때처럼 언론보도 과장된 측면 있다"
새로운 감염자와 사망자가 계속 발생하고, 격리 대상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국민들이 느끼는 공포심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하고, 백화점 매출이 감소하는 등 소비위축으로 이어지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신종플루 때처럼 국민이 느끼는 위협이 실제보다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2009년 발생한 신종플루는 지금의 메르스 못지않은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지만 결과는 유행성 독감 정도로 끝났다. 현재까지 진행되는 상황으로는 메르스의 경우 신종플루에 비해 확산력은 떨어지지만 치사율은 높다.
메르스에 대한 공포가 커지는데는 바이러스가 발견된 기간이 짧아 아직 연구가 덜 돼 있고, 의료계에서조차 생소할 만큼 실체가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아 근거없는 괴담들이 확산되는 영향도 크다.
일부 전문가들조차 잘못된 정보를 언론에 흘려 공포를 키우는 측면도 없지 않다.
경상남도의사회 회원들은 병원운영과 진료업무에 참고하기 위해 메르스에 대한 토의내용을 토대로 질의응답 형태의 자료를 만들어 SNS 등을 통해 전국 내과 의사들과 공유하고 있다.
정부에 대한 신뢰가 추락한 상황에서 의료전문가들인 의사들이 내부 참고용으로 작성한 자료인 만큼 메르스에 대해 보다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로 볼 수 있다.
특히 미숙한 초기대응으로 정부가 불신 받는 현실에서 일반인에게도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현철 인천 속편한 내과(인천 남동구 구월동) 원장은 최근의 메르스 파동과 관련해 "경각심을 갖고 조심하고, 대비하는 것은 좋겠지만 좀 독한 독감 바이러스 정도로 생각하면 되는데 공포가 너무 확산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 메르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1. 최초의 발견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갑자기 호흡부전으로 사망한 환자에서 바이러스 배양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원인이었다는 것이 밝혀졌고, 이 바이러스는 사람에게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임을 처음 알게 됐다.
이후 유전자 분석을 통해 낙타, 박쥐에서 유행하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유사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카타르에서 발생한 경우 낙타와 연관이 있다고 하였으며,
2014년 사우디에서 낙타를 키우던 사람이 갑자기 호흡곤란으로 사망을 하게 되는데 낙타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와 환자의 바이러스가 유전적으로 일치하는 사실 알게 됐다.
낙타이야기 나오는 배경도 이 때문이다.
2. 발견 이후
처음에는 중동지방, 특히 사우디에서 많이 발생하는 에볼라와 같은 풍토병으로 생각했다.
3. 이후 환자의 증가
중동지방에서 환자의 발생은 대부분 병원 내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4. 가족 내 감염
약 5%정도로 보고된다.
5. 문제점
중동에서 감염 된 환자가 비행기를 타고 다른 나라로 가 증상이 발현되고, 처음에는 그 원인을 몰라서 병원 내 감염이 이루어졌다.
그래서 환자의 발생이 있었지만 아직 중동에서도 지역사회 감염은 없었다고 한다. 따라서 이 부분은 우리가 유심히 살펴볼 일이다.
6. 전파
사람 대 사람의 전파가 가능하다. 이는 환자에서 대화나 기침을 통해서 나오는 비말로 인한 것이고,
공기 중에 퍼트리면 오래 살아남지 못하므로 공기가 매개가 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공기전파라고 하지 않는다. 공기감염도 틀린 이야기다.
7. 잠복기
9∼12일이라고 하니 최초 노출로부터 14일간 증상이 없으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8. 증상
무증상 감염이 있을 수 있는데, 고위험군이 아니면 무증상 감염이 생길 수 있고,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는데
역시 만성병을 앓고 있는 고위험군들이 쉽게 진행할 수 있다. 따라서 만성병을 가지고 있는 고위험군의 환자는 감염이 되면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
객담을 이용하여 PCR 방법으로 진단한다.
9. 치료
환자가 이겨낼 수 있도록 치료한다. 소위 ‘대증치료’이다.
10. 국내에서 사망환자의 발생
50대 여성은 천식으로 상당기간 치료를 받았던 분이고 스테로이드 치료를 하고 있어 면역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70대 남성은 만성폐쇄성 질환을 앓고 있었고, 신장암 수술을 했던 분으로 기저 질환이 있어 상태가 나빠져 사망하신 것으로 알려졌다.
즉 기저질환이 없고 건강한 사람들은 쉽게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는 많이 유행했던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같은 현상이 있었다.
그리고 사우디에서 치료를 담당했던 의료진의 감염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11. 사망률에 대한 오해
지금 나온 논문은 병원기반 조사로서 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결과다. 대부분 연구에서 사망자는 연세가 많은 분으로 원래 다른 병을 가지고 있던 분들이 대부분 이었다.
국내에서도 그렇듯이 증상이 가벼운 환자들이 대부분이고, 최초의 메르스 발생국인 사우디에서 조차 전수조사가 안 되고 환자 중심으로 조사되고,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이므로 사망률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전수조사를 하면 사망률은 높지 않을 것이다. 즉, 건강한 사람이 죽어 나갔던 에볼라 바이러스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그래서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질병통제국(CDC)에서는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는 이유이다.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시에는 여행을 제한하고, 홈페이지에서 크게 내용을 다루었으나 이번에는 그다지 비중 있게 다루지 않고 있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지금도 여행제한을 하지 않고 있다.
12. SNS괴담
SNS에서 나도는 이야기들은 거의 다 거짓말이다. 절대로 믿어서는 안된다. 두려움만 더 커질 것이다.
13. 일부 언론의 문제
자극적인 내용과 기사로 국민들을 공포로 몰아가고 있다. 이는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때에도 언론이 공포를 조장한 바가 있다.
정부 발표 이외의 추측성, 허위 기사는 보지도, 듣지도 말아야 한다. 초기에 정부대응에 문제가 있는 것은 맞지만 지금은 정부의 발표를 믿어야 한다.
그리고 충분하게 협조하고 따라야 한다.
14. 비전문가들의 문제
실제 내용도 모르면서 언론에서 함부로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많다. '슈퍼전파자', '슈퍼변이' 등등 이런 말들에 현혹될 필요가 없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메르스가 뭔지도 모르고 하는 이야기이므로 무시해도 된다.
15. 마스크를 끼고 다니면 도움이 되나?
환자의 접촉이 없으면 문제가 되지 않으므로 굳이 거리에 다니면서 마스크를 끼는 것은 도움이 안된다.
16. 환자가 있는 병원에 방문하는 것은 어떻게 되나?
현재 병원에서는 격리가 철저하게 되어 있으므로 방문은 관계없다. 다만 병실 방문은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병원에 병문안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17. 입원 환자 보호자는 어떻게 해야 하나?
환자나 보호자가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기침을 할 때 손으로 가리거나, 마스크를 사용하고, 마스크가 없으면 손수건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기침예절을 지켜야 한다. 손도 자주 씻어야 한다. 개인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
18. 외국여행은?
현재 문제가 되는 나라는 중동지역이다.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발병이 되었지만 환자들은 중동지역과 연관이 있다.
그 중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환자의 발생이 가장 많다. 따라서 다른 나라의 방문은 문제가 안 될 것으로 보인다.
19. 이런 경우는 의심을 해야 한다
최근 2주 이내에 중동지역을 방문한 후 호흡기 증상, 즉 기침 등의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런 환자와 만난 적이 있는 경우에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증상만 있고 국내에서만 있었다면 굳이 검사를 할 필요가 없다. 중동지역이 아닌 다른 나라 방문은 아직 문제가 안된다.
20. 아직까지 개발된 백신은 없다
그렇지만 건강한 사람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으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일부 언론이나 SNS에서 주장하는 것은 듣지도, 보지도 말아야 하며, 특히 문자로 퍼나르는 괴담은 무시해야 한다.
정부의 발표를 믿고 따라야 이 문제를 해결하고, 공포감이 줄어들면서 혼란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