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향의 도시’ 전남 함평군이 자체 개발한 국화 분재 품종 ‘나비샛별’의 품종보호권 등록을 확정하며 국화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단순 신품종 개발을 넘어 독자 품종 확보를 통한 지역 화훼산업 브랜드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함평군은 12일 명품 국화 분재용 품종인 ‘나비샛별’이 국립종자원 품종보호권 등록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나비샛별’은 함평군이 기존 개발한 ‘나비금옥’을 모본으로 교배해 얻은 종자를 바탕으로 탄생한 품종이다. 지난 2019년 육묘와 선발 과정을 거쳐 후보 품종으로 선정됐으며, 이후 약 6년에 걸친 특성조사와 재배시험을 통해 국화 분재로서의 우수성을 검증받았다.
나비샛별 명품 국화 분재 작품_ 고찬훈 作 (사진=함평군 제공)
이 품종의 가장 큰 특징은 자연스러운 수형과 뛰어난 생장력이다. 뿌리가 굵고 힘차게 뻗어나가며 줄기는 세월을 머금은 고목처럼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가지 역시 부드럽고 유연해 다양한 분재 형태를 만들기 쉽고, 생장 속도도 빨라 재배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작지만 선명한 노란색 꽃이 장기간 지속적으로 피어나는 점도 강점이다. 탁구공 형태의 꽃이 분재 작품 완성도를 높이며 관상 가치까지 끌어올린다는 설명이다.
‘나비샛별’은 지난해 국립종자원의 재배시험과 특성검정을 통해 구별성과 균일성, 안정성을 인정받았으며 올해 최종 품종보호권 등록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함평군은 국제식물신품종보호연맹(UPOV) 협약에 따라 향후 20년간 해당 품종에 대한 독점적·배타적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함평군은 이번 품종 등록이 단순 전시용 국화 개발이 아니라 지역 화훼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국내 화훼시장은 해외 품종 의존도가 높고 로열티 부담도 적지 않은 만큼 자체 품종 개발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비샛별 명품 국화 분재 작품_ 고찬훈 作 (사진=함평군 제공)
특히 함평은 매년 열리는 대한민국 국향대전을 중심으로 국화 재배와 분재 분야에서 전국적인 경쟁력을 구축해 왔다. 이번 ‘나비샛별’ 등록 역시 함평 국화 브랜드를 상징하는 대표 자산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문정모 함평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나비샛별’은 고찬훈 자원기술팀장이 오랜 시간 현장에서 연구와 실험을 거듭하며 완성한 결과물”이라며 “끈질긴 관찰과 선발, 국화에 대한 깊은 이해가 더해져 탄생한 품종”이라고 말했다.
함평군은 ‘나비샛별’을 오는 10월 열리는 대한민국 국향대전에서 국화 분재 작품 형태로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국화는 이제 단순 관상용 꽃을 넘어 지역 축제와 관광, 화훼산업 경쟁력을 연결하는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함평군이 자체 품종 개발과 권리 확보까지 성공하면서 ‘국향의 도시’라는 브랜드 역시 한층 더 힘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