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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파손·도로 유실·농경지 침수 등 피해 속출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전북 지역에 지난 28일부터 200㎜ 가까운 '물폭탄'이 쏟아진 가운데 집중호우로 도로가 유실되고 농경지가 침수됐다. 또 3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30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이날 오전 9시 누적 강수량은 완주 191.6㎜, 부안 155.1㎜, 진안 135.5㎜, 전주 129.3㎜, 김제 128.5㎜, 고창 128㎜, 순창 127.1㎜, 남원 115.5㎜, 장수 108㎜, 무주 93.5㎜ 등을 기록하고 있다. 완주의 경우 이날 시간당 100.4㎜의 강한 비가 내리기도 했다. 전북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호우경보는 전주와 익산, 군산, 무주, 진안, 완주, 김제 등 7개 시·군에, 호우주의보는 부안, 고창, 남원, 순창, 임실, 장수, 정읍 등 7개 시·군에 내려졌다. 이번 비는 앞으로 50~150㎜가량 더 내릴 것으로 기상지청은 예상했다. 이처럼 전날부터 내린 많은 비로 전북에서는 축사 및 농작물 침수(131.5㏊)와 토사 유실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전북도와 전북소방본부는 지난 28일부터 현재까지 주택 파손(침수) 1건, 안전조치 6건 등 12건의 비 피해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8시 38분께 완주군 운주면 말골재 국도 17호에서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지자체는 굴착기와 인력을 동원해 응급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앞서 전날 새벽에는 부안군 행안면 신기리 콩밭 10㏊가 물에 잠겼다는 신고를 비롯해 진안과 무주, 고창, 부안 등 4곳에서 농경지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또 전날 오전 6시 30분께 정읍시 칠보면의 한 주택이 산사태로 인해 벽체 부분이 파손, 주민 3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전북도는 호우특보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발령해 비상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지리산 국립공원과 도립공원 등 도내 모든 공원의 탐방로(130곳)와 차량 침수가 우려되는 하천 둔치 주차장 8곳, 언더패스 26곳을 전면 통제했다. 아울러 지하차도 침수 예방을 위한 배수펌프 즉시 가동 준비와 산사태 위험지역 및 하천변 저지대 등 인명 피해 우려 지역의 예찰과 점검을 한층 강화하도록 당부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도내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농경지 침수 등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기상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피해 상황을 확인해 발생한 곳에 대한 복구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ns465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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