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단은 무조건 칼날을 직각으로 찔러 넣을 것, 적출할 때는 직접 손을 사용하고 피부는 보이는 즉시 박리한다.
사체를 절단하고 실로 꿰매는 엽기적인 살인법 '재단사' 법의관 세현은 우연히 그가 남긴 사체를 부검하게 된다. 낯선 사체에서 익숙한 살인의 냄새를 맡은 세현, 경찰보다 먼저 재단사를 찾아내야 한다! 먼저 사냥하지 않으면 그놈의 먹잇감이 되고 만다!
국과수 서세현 과장은 탁월한 사람이다. 그동안 욕을 먹으면서라도 최대한 많은 부검에 참여해왔고,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왔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중요한 사건은 당연히 서세현 과장에게 부검이 맡겨졌다
특이한 모양의 변사체가 세현에게 부검이 맡겨졌다. 변사체는 주민들의 왕래가 잦은, 용천대학교 정문 옆의 샛길에서 발견되었다.
세현은 부검실에 들어가 사체를 들여다본 순간 언젠가 본 적이 있는 사체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기억하고 싶지 않은 어린 시절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세현은 제 손으로 범인을 잡아야겠다고 다짐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용천 경찰서 정정현 경위를 이용하기로 한다. 수사정보를 흘려줄 사람이 필요했던 것이다.
정현을 이용하려는 세현, 세현에게 자신도 모르게 빠져드는 정현이 중심이 되어 이야기가 흘러간다. 그러면서 철저히 숨기고 싶었던 세현의 비밀이 드러나고, 세현과 정현 모두 죽음의 고비를 넘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