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blog.naver.com/kko730/100190159366
하루종일 비가 조금씩 오락 가락 하네요. 오늘 부터 장마가 시작 된다니, 벌써부터 해가 그리워지네요.
지난주 토요일에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다녀 왔어요.
해가 쨍쨍 내리째는 오후 딸램은 외출에 신났어요.
알아서 선그라스까지 찾아 써주고 룰루 랄라 신나게 합정역으로 출발했어요.
합정역에 있다는 메세나 폴리스에 가는 길.
자주 지나 다니는 곳이었지만, 복합몰이 있었는지는 몰랐어요.
처음으로 가본 메세나 폴리스- 음식점에 쇼핑몰에 분수대에서의 물놀이에 하루종일 놀아도 재미있을것 같더라구요. 아빠 사랑해요 보고 나와서 지하 분수대에서 신나게 물놀이까지 즐기고 왔어요.
아빠 사랑해요가 공연 되고 있는 곳인 2층 롯데카드 아트센터 아트스페이스 였구요.
1층에서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가서 왼쪽으로 돌면 있어요.
2층에서 본 우산들 바람에 흔들리면서 너무 이뻤어요.

입구부터 가득 그려져 있는아빠 토끼와 아기 토끼-
아빠 사랑해요
전용관이라서 너무나도 아기자기 하고 이쁘게 구성 되어 있더라구요.
한눈에 반해 버렸어요.

공연장 안으로 들어가면 왼쪽으론 아기들 놀수있는 미끄럼틀에 수유실까지 갖춰져 있었구요.
스크린에는 귀여운 토끼가족이 계속 나오고 있었어요.
알록 달록 이쁜 포토존에 나무들 와 이쁘다는 탄성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꼭 동화책 속에 들어 온듯한 인테리어에 전용관은 역시 다르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화장실 가는 길조차도 너무나 이쁜 벽화까지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꾸며져 있어서 기분이 참 좋았어요

공연시작 전까지 여기 저기 재밌는 구경을 하다 무지개길을 따라 토끼들의 숲속 무대로 들어 갔어요.

너무나도 아기자기 하고 이쁜 공연장-무대 주위로 쭉 객석이 놓여 있었구요.
키 작은 아이들 위한 방석도 스텝분들이 직접 가져다 주시더라구요.

아빠! 사랑해요는 영어 버젼과 한국어 버젼 두가지 공연이 있었어요.
저희가 본 공연은 한국어 공연 그렇지만 사이 사이 영어도 나와 아이에게 영어를 접하게 해줄 수 있는 기회가 되었구요. 집에 와서도 내내 guess how much i love you를 중얼 거리고 다니고 있어요.
ㅎㅎ
아기토기와 아빠 토끼 그리고 해설자가 등장 하는데, 저희 공연에선 교육방송 톡톡 보니하니에서 나오던 주다영씨가 나왔어요.
개인적으론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서 봤던 조아름씨를 기대 했었는데, 주다영씨도 참 노래며, 연기며, 영어도 잘 하는것 같더라구요.
공연은 사계절에 맞춰 아빠토끼와 아기토끼의 이야기로 구성 되어 있어요.
봄에는 도토리가 자라서 나무가 되고, 애벌레가 자라서 나비가 되고, 세상의 모든 것이 변하는데, 아기 토끼는 자라서 뭐가 될까요?
여름엔 색깔 찾기 놀이를, 가을엔 숨박꼭질에 낙엽뿌리기 놀이를, 겨울엔 눈이 오고 추우면 꼭 껴안아 주라네요. 겨울밤 아기토기와 아빠 토끼는 서로간에 얼마나 사랑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요.
아기토끼가 "아빠를 ~~만큼 사랑해요." 라고 말하면
아빠는 "널..이~~만큼 사랑 한단다."라고 말하네요.
어찌보면 참 단순한 내용이었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너무나 잘 만들어진 아동극이었어요.
아이들의 집중도에 맞춰진 시간짜임에, 의자에만 그냥 앉아 있는 게 아닌, 일어서 직접 참여 해 볼수 있는 기회도 많이 있었구요.
스텝분들이 직접 나비며 눈을 아이들에게 뿌려 주기도 하고, 비누 방울에 하늘에 반짝이는 별까지 지루하지 않게 한시간을 이끌어 주어 너무나도 행복한 공연 시간이었어요.
맨 나중에 아기토끼와 아빠 토끼의 대화에선 저절로 미소가 지어 지더라구요.
공연 보면서 아빠들이 아빠 토끼처럼만 해 준다며, 아이들이 정말 행복 하겠구나 싶더라구요.
실제론 그런 아빠들이 많지는 않겠지만 말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