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호는 노래가 좋을뿐만 아니라 서글한 인상, 친근한 외모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배호는 신장염을 앓으며 일찍 생을 마감했습니다. 당시 의학기술이 발달하지 않아 신장염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병이었습니다. 배호 신장염은 1966년 발병하여 투병생활을 하던 중에 신진 작곡가 배사태를 만나서 <돌아가는 삼각지>를 발표했습니다.
1967년 신장염 발병으로 병상에서 노래한 「돌아가는 삼각지」가 대히트를 기록한다. 잇달아 발표한 「누가 울어」, 「안개 낀 장충단공원」 등이 연달아 히트하면서 배호는 트로트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1967년에만 배호는 30여 개의 가수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한다.
바빠지기 시작한 그는 몸을 무리하게 굴렸다. 궁핍한 생활 20여년에 남은 것은 ‘영양실조와 골병 든 몸’뿐이었는데 이 몸을 또 혹독하게 부렸다. 결국 그의 콩팥은 곪아들어가기 시작했다. 피를 걸러주지 않으면 온몸이 부어올랐다.
그 당시에는 승용차가 귀했지만 ‘인기가수’쯤 되면 택시를 주로 탔다. 그러나 배호는 병원비 때문에 항상 시내버스 손잡이에 매달려 방송국에 갔고 야간업소를 밤새 뛰었다. 이후 배호는 병마에 시달리며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면서도 쉬지 않고 곡을 발표했고, 명실상부 당대 최고의 인기 가수로 군림한다.
그 과로로 그는 29세 되던 1971년 11월 7일 세상을 버렸다. 배호는 라디오 프로그램 출연 후 비를 맞고 귀가하면서 감기가 걸려 신장염이 재발하였고 배호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미아리고개를 넘어가는 구급차 안에서 세상과 이별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당시 스타가수 배호의 죽음은 대중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고, 장지로 향하던 운구 행렬에 많은 여성 팬이 소복을 입고 따라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배호의 인기는 요절한 후에도 식지 않았고, 그를 모창(模唱)한 가짜 배호 음반들이 판을 쳤다. 배호가 죽자 ‘가짜 배호’가 나타났다. 배호목소리를 흉내낸 자들이 배호노래를 취입해서 ‘새음반’이라며 시장에 내놓았다. 배호음반의 80%가 가짜였으니, 유가족에 돌아갈 로열티도 끊어져버렸다. 배호의 여동생은 유일한 혈육 오빠를 잃은 충격에다가 가짜음반의 충격까지 겹쳐 지금까지 시립정신병원에 갇혀 있다.
배호의 사망은 한국 가요사에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요. 매력적인 저음과 고음을 넘나드는 배호의 노래는 정말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기 때문입니다. 재즈풍으로 부르는 배호의 창법은 노래를 더욱 감미롭게 만들었는데요. 그의 목소리가 너무나 그립고, 너무 빨리 가버린 것이 안타깝게 느껴지네요.
배호
춘수
소리쳐 불렀네
이 가슴 터지도록
별을 보고 탄식하며
그 이름 나는 불렀네
쓸쓸한 거리에서
외로운 타향에서
옛사람을 그리면서
그 이름 나는 불렀네
통곡을 했었다
웃어도 보았었다
달을 보고 원망하며
애타게 나는 불렀네
그 사람이 떠난 거리
헤어진 사거리에
옛사람을 찿으면서
그 이름 나는 불렀네
첫댓글 와 감탄사연발 앵콜 앵콜 앵콜 아주 잘 부르셨습니다 표정 제스처 의상무대 매너 좋아요 감상하니 아주 멋진 노래 가사 이군요 불멸의 가수 배호가 부른 노래이군요 도전 천곡 성공 성취 하기를 열렬히 뜨겁게 응원함니다 필승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