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성탄 축제 (비엔나 편)
글/김 승리(마지막삿갓)
비엔나(오스트리아의 수도, 빈, 이라고도 함)의 겨울은 온통 축제로 시작하고 축제로 끝나는 것 같다. 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대부분 비슷하겠지만 오늘은 비엔나 축제현장을 되돌아본다. 11월이 되면 성탄 축제 준비에 들어간다.
커다란 광장이나 거리마다 골목마다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하거나 길거리 공연장을 설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밤이면 사람들은 거리와 광장, 골목마다 장식과 조명으로 화려하게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데이트를 즐기며
거리 공연 연습 등 각자 나름대로 준비 과정 등을 즐긴다. 크리스마스 축제가 하루 이틀이 아니고 11월초 준비하는
과정부터 사람들이 모여들어 조용한 축제가 시작된다.
먹거리도 풍성하고 볼거리도 넘쳐난다. 작가가 체험한 특이한 경험은 12월 매섭게 추운 밤 거리축제 인파속에
휩쓸려 즐겨 볼 기회가 있었다. 나무와 건물 어디를 봐도 화려한 트리에 탄성이 터지고 천천히 움직이는 인파도
하나의 장식 같다. 야시장도 열리고 이것저것 먹거리도 풍성한데특이 한 것은 와인을 따끈하게 끓여서 도자기 컵에
담아 팔고 있다. 한 모금 마시자 증발되는 술의 열기가 식도를 확 덮쳐오는 바람에 연발 기침을......, 어쨌든
일직이 맛 본적 없는 술, 주도보다 열기가 더 독해 새로운 느낌이었다. 이곳의 축제는 하루 이틀만 즐기는 축제가
아니고 한 달 넘게 밤마다 이어지다 12월 23일 저녁 10시 쯤 되면 거짓말처럼 끝난다. 그리고 가정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26일까지 크리스마스 휴일을 보낸다. 우리나라처럼 크리스마스이브의 광란은 찾아 볼 수 없다. 공항등
대중교통과 국가 유지에 필요한 기관을 제외한 백화점이나 마트 술집 음식점등 시내 모든 서비스업이 문을 닫아
먹고 마시고 쉴 곳이 없어 갈 곳이 없다.
개구리가 동면에 들어가듯 온통 깊은 고요에 잠긴다. 12월25 밤에는 빈 시내 전역에 장소 제한 없이 어디서든
폭죽놀이가 시작된다. 각자 필요한 시간에 폭죽을 터트리겠지만 대부분 자정을 전후해서 광장이나 길에서 혹은
옥상이나 아파트 창문이나 주택에서 정원에서 여기저기서 쏘아 올리면 밤하늘은 하나의 불꽃 덩어리처럼 장관을
이루고 터지는 탄성이 웅장한 오케스트라 음 율이 울려퍼지는 연주회장인 듯하다. 그 화려한 밤샘 불꽃은 26일
새벽에야 수그러든다.
빈 필하모닉 교향악단의 신년음악회가 빈의 유서 깊은 음악당인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에서 1935년 클레멘스 크라우스가 처음시작한 후
매년 1월1일 빈에서 열리며 전 세계 음악 애호가나 유명인 들이 이 악단의
공연을 보기위해 몰려든다고 하며 수 년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표를 구할 수
없으며 이시기에 전 세계 내로라하는 음악 애호가들이 빈으로 몰려든다고
하는데 그 들이 비엔나필하모니 커 공연을 관람하기 위하여 전세기를 타고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하니 그 인기와 비용은 상상을 초월할 수밖에 없다.
1회 공연 관람료가 제일 하급인 일반석이 우리 돈으로 1500만원이라고 하니
입을 다물 수 없다. 우리나라를 포함 전 세계에 tv생중계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계절은 우리나라와 비슷하나 온도 차이가 커 여름에는 더 덥고 겨울철에는 더 춥고 눈이 많이 온다.
눈이 아무리 많이 와도 도로가 막히는 일은 없다고 한다. 눈이 오기 전 만반의 준비를 한 제설 팀이 지정된 도로
주변에 대기한다. 도로에는 염화칼슘 등 제설용 약품을 미리 뿌려 놨는지 알 수 없으나 눈이 쌓이지 않고 녹아내리고
골목길이나 인도 등은 자기 집 앞은 본인들이 치워야한다. 우리나라처럼 치워도 되고 안 치워도 되는 것이 아니고
즉각 치우지 않으면 많은 벌금이 부과된다. 부득이 눈을 치울 수 없는 가정은 사전에 1년 치 비용을 구청에 주고
치워달라고 의뢰하면 구청에서 그 지역에 거주하고 장비를 갖춘 제설팀을 지정해 그 담당자가 대신 치워 주고
빨리 치우지 않으면 모든 추궁은 그 담당자에게 한다.
제설 작업에 드는 1년 치 비용은 눈이 오든 안 오든 2인 가족에 약 35만 원쯤 줘야하고. 모든 차량은 11월1일이면
스노타이어로 바꿔야 운행 할 수 있다. 스노타이어 장착은 강제 사항이고 적발되면 과한 벌금을 물어야 하고
우리나라처럼 체인을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어쨌든 전 도로를 동시에 제설 하도록 장비를 갖춘 조직이
움직인다는 것이 놀랍다. 그러나 투입되는 염화칼슘 등 화학약품 때문에 피해보는 일도 많을 것 같다.
눈이 내린 도로는 언제나 비가 오는 것처럼 물이 흘러가고 고여 외출 후 벗어 놓은 신발이 마르면 바닷물에
담겼던 것처럼 하얀 소금물이 묻어있는 현상을 경험하고 알았다. 얼마나 많은 량의 화공약품이 투입되었으면
이런 현상을 보이겠는가? 모든 차량이나 철로 된 물건 등 녹슬어 망가지는 피해도 많을 것이다. 끝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메리크리스마스!
즐거운 성탄절에 복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첫댓글 메리 크리스마스~^^
잘 읽었습니다. 길어서 패스하려다 다읽었어요.ㅎ~^^크리스마스 문화 ..그건 참 부럽네요.^^우리나라도 점점 그렇게 변해가고 있는듯 해요.요즘은~
하하
패스 안해서 감사합니다.
좋은 날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