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노타우로스와 켄타우로스
미노타우로스는 ‘미노스의 소’라는 뜻으로 크레타의 왕 미노스가 해신(海神) 포세이돈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 그의 노여움을 산 결과로 저주를 받았는데 이 저주로 인해 왕비 파시파에는
해신이 보내온 황소를 사랑해 수간(사람이 동물을 상대로 성욕을 해소하는 일종의 특수한 성적취향)
한 결과 태어난 아이가 머리는 황소이고 몸뚱이는 사람의 모양을 한 괴물인 미노타우로스 입니다
미노스 왕은 건축과 공예의 명장 다이달로스에게 명하여 라비린토스(labyrinthos:迷宮)를 짓게 한 후,
미노타우로스를 그곳에 가둔 다음 해마다 아테네에서 각각 7명의 소년 소녀를 뽑아 이 괴물에게 산 제
물로 바쳤었는데, 세 번째 제물이 바쳐질 때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의 손에 괴물은 죽고 말았다고
합니다.
이 같은 우두인신의 괴물을 생각해낸 배경에는 선사시대의 크레타 섬에서는 황소를 숭배하는
토테미즘적 관습이 있었고 황소를 숭배하는 축제때 소의 머리 형상을 띈 가면을 쓴 사제가
소에게 제물를 바치는 제사 의식을 한다음 성녀로 뽑힌 소녀가 소와 춤을 추었는데 이춤을 추다
소녀가 죽기도 했으므로 아테네에서 노예를 사와 이 춤을 추게 했다는 사실에서 이 얘기가
유래했다고 합니다
사실 미노타우루스 말고도 우두인신의 존제는 세계적으로 많습니다.. 중국의 3황5제중 농사를
발전시킨 신농도 소머리에 인간의 몸을 한 형상으로 표현되고 북유럽 신화에서도 세계가 창조되기
전 태어난 주신 오딘을 성스러운 소가 젖을 먹여 키웠다고 전해집니다.
이는 농경생활 이후 소를 승배하는 토테미즘이 발전 했다는걸 얘기해 줍니다.. 소는 뿔로 권능을
상징하고 밭을 일구는 풍요의 상징이자 젖으로 인간에게 양식을 주는 은혜의 상징으로
추앙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리스가 점차 인간의 사상 자체를 중요시 하게 되자 신들의 모습도 우회적으로 표현되고
이런 신과 견줄만한 영웅 신화가 생겨납니다..
원래 미노타우루스 역시 신의 권능을 받은 존재이나 테세우스의 영웅적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괴물로 나타내진 거죠..
켄타우로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반인반마의 존재인데 상당히 야만적인 존제로 그려집니다..
(단 케이론 처럼 얌전하고 현명한 존재도 있습니다). 켄타우로스는 인간과 야성이 겹쳐진 존재로
유래에 대해 여러 학설이 있지만 제일 유력한건 페르시아 문화를 상징한다는 겁니다..
과거 페르시아는 엄청난 세력을 가진 나라였는데 그리스의 아테나와 마라톤 평야 전쟁에서 패해
물러 났는데 페르시아가 기마병이 강한걸 착안해서(당시 아테나는 기마병이 없었습니다)
그리스를 칩입한 강력한 야만족인 페르시아인을 상징해서 만든 괴물이 바로 켄타우로스입니다.
첫댓글 재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