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국산 김치가 어쩌고 저쩌고 해서 생각나는 장면이 떠오르길래....
우리 국민학교 다닐때 이야기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그때는 일년에 2번이상 선상님께서 채변봉투를 나눠주고 비니루안에 손가락한마디를 가리키며 요만큼 반다시 동을 떠와라 하고 웃음반 강요 반으로....
그런데 이게 맘대로 되지 않는 거다.
학교도 수세식인 지금이야 뭐 문제없겠지만 옛날 촌에서는 거의 다 퍼세식이다보니 옆에다가 비료푸대 깔아놓고 응가를 해서 마당쓰는 빗자루 가지 한마디 꺽어서 퍼담다보면 이상하게 잘 되지 않기도 하고...
하여튼 반드시 학교에 가져가야 되는데 꽤 부담된다. 안가져가면 선상님께서 기절하지 않을 정도로 줘패니깐...
근데 내친구 한명의 행동이 지금도 나를 그 기억속으로 데려갔다.
그냥 **라고 해두자.
채변봉투를 다 걷은 선상님께서 얼굴이 좀 찌그러지더니 이내 요상하게 변하면서
"야 ** 앞으로 나와" 이게 뭐니??
선상님께서는 그 친구의 불룩한 채변봉투를 손으로 조심스럽게 집어들더니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우리도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어찌된 영문이냐하면..
선상님께서 요마큼 떠와라 하셨는데 우리의 재주 좋은(?)친구는
그 비니루 봉다리가 꽉 차고 넘칠 정도로 뺑뺑하게 채워서 왔던 것이다.
뒤집어질 정도로 얼마나 웃었는지 ?
지금도 국민학교 동창회가면 그 친구의 무용담(?)때문에 근 몇십년을 울궈먹어도 웃음이 그치질 않는다.
위생수준의 상전벽해를 리얼하게 경험하고 있는
Muscle guy
이윤희 올림.011-340-2062
카페 게시글
하고 싶은 이야기
채변봉투의 가슴시린 추억.
머슬가이
추천 0
조회 190
05.10.28 16:26
댓글 18
다음검색
첫댓글 옛 시절이 아스라히,,, 중국산 김치때문에 구충제가 ~~~~~~
"산토닌"....
기억력 Very good!
으이그, 똘똘한 벵셍이....^^
난....쐬*으로 갔다 주었떠니.........넌......개풀만 띁어 먹니 그~라더라 ㅎㅎ
그건 업무방해에 해당되는데....
맞다. 옛날을 어찌 그리도 자상하게 기억하냐?
매년 동창회때마다 낡은 테이프 틀다보니..
채변봉투 걷는날은 교실에서 요상한 냄새가 진동하곤 했었지. 아!!~~ 예~엤~날~이여~~~
여자들은 기분이 좀 그랬었나봐???
ㅎㅎㅎ 넘웃어버렷더니 배가아프다.어쩜그리도생생하게.......
난 마감 하루를 넘기니... 샌님이 아무거나 떠와... 나도 아무거나 떠다 주었는데... 알고보니... ^^~~
어릴때부터 범상치 않았구만..
알고보니 너희집 멍이거를~고럼! 요충/편충에 십이장충`` 약 한주먹 먹었겠구나~~
옛날 울덜 궁민핵교 댈길 땐 웬넘의 회충덜이 그리 많았던지? 응까 해서 노란 봉투속의 비니루에 담아 내곤 헸던 옛 추억이 새롭다.고넘의 구린내가 종일 교실을 오염 시키구.....아마 울덜 4ㅡ5학년 쯤 안될까?
그때는 생활환경이 참 거시기했었지!! 그래도 과외없이 즐겁게 공부했었는데..
그러고 보면 중국넘들 탓할것도 못된다..우리도 채소밭에 인분거름주고 다 길러 먹던 시절이 있었다..그냥 중국산 김치먹고 구충제 사먹으면 된다..ㅋㅋㅋ
나도어제 먹었다~~근데 한 마리도``엣날엔 흰지렁이가 ㄸㄸㄸㄸㄸㄷ데무리로 나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