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기계가 1)자회사인 현대코어모션의 양산부품사업과 중국 유압기기 법인을, 2)그룹사인 현대제뉴인에 매각하기로 결정.
* 매각 대상의 매출과 손익이 아직 전사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고, 매각대금이 장부가 이상이라는 점에서, 현대건설기계 재무상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 그룹의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로 해당 사업이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투자심리에는 부정적. 다만 관련 기대는 현대중공업지주 입장에서는 여전히 유효.
WHAT’S THE STORY?
현대건설기계, 부품사업 일부 양도 결정: 지난 28일 현대건설기계는 1)자회사인 현대코어모션이 소유한 유압기기 사업(상주현대액압기기유한공사)과 양산부품사업을, 2)그룹 관계사인 현대제뉴인에 양도하기로 결정. 매각 금액은 각각 510억원, 440억원. 2020년 말 자본기준으로는 P/B 1.5배, 1.0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 회사 측이 설명한 매각 목적은 현대코어모션의 사업재편을 통한 경영 효율성 증대.
참고로,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건설기계를 33% 보유. 그리고 현대건설기계는 현대코어모션을 100%, 현대코어모션은 다시 상주 유압법인 지분을 100% 보유 중. 현대제뉴인은 현대중공업지주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위해 올해 2월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영향 분석: 현대건설기계의 재무상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판단. 매각 대상 사업부문의 미래 성장성은 견고할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의 매출과 손익은 전사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기 때문. 단기 이익을 기반으로 산정하고 있는 당사 목표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의 시너지가 단기에 발현되기 어렵다는 것이 기존 당사의 가정 (자세한 내용은 4월 22일 발간된 ‘건설기계 산업 보고서’를 참조). 참고로 2021년 1분기 상주 유압법인의 매출은 현대건설기계 연결 매출의 1.8%, 당기 순이익은 3.6% 수준. 현대코어모션의 양산사업부문 역시 아직은 의미 있는 손익을 창출하고 있지는 않은 상태로 추정. 매각대금이 장부가 이상이라는 점도 감안할 필요.
하지만, 투자심리 상으로는 부정적 영향이 존재할 수 있음. 기존 일부 투자자들은 현대건설기계가 소유한 부품사업들이 그룹의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에 따른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해 왔기 때문. 향후 두산인프라코어가 해당 사업부문의 신규 매출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것. 해당 기대는 현대중공업지주 입장에서는 여전히 유효. 현대중공업지주의 현대제뉴인에 대한 지분율이, 현대건설기계에 대한 지분율 보다는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삼성 한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