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살던집 이야기인데, 얘기해주는 사람마다 오싹오싹하다 그래서 엽혹진에도 한번 글 써봐요!
편하게 음슴체로 쓸께요 ㅋㅋ
보기 불편하시다면 ㅠ.ㅠ 바꾸겠습니다...
나는 안양사는 23살 처자임 ㅋㅋ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중1때부터 고딩 졸업할 때까지 살던 의정부의 한 아파트 이야기임
아빠 회사일이 의정부로 옮기면서 출퇴근시간이 너무길어져서 우리 가족은 이사를 가기로했음
다섯살때부터 살던 안양집에서 떠나 먼곳까지 가게되어 조금은 무서웠음ㅠ.ㅠ
그때 당시 사회시간에 의정부는 군사도시라고 배웠어서 애들이 북한이 침범할꺼라고 놀렸던게 기억남ㅋㅋㅋ짜쉭들..
이사가게된 집은 그때 당시 지어진지 11년된... 지금은 그럼 거의 20년이 다된 한 아파트임
그 전까진 늘 주택에서만 살다가 처음으로 살게된 아파트라서 조금은 설렜었음! 내가 엘베를 타다니!!
그땐 몰랐음 걍 엘베타는게 신났을뿐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집안이 대체로 어둑어둑했었음..
집이 안좋은건 아닌데 그냥 분위기가 음침했음...
살면서 고딩될때까지는 그래도 잘살았음 당시에 방송국에서 일하시던 울아빠,
국장까지 올라가시고 가세도 좋았음! 문제는 고딩올라가면서 부터였음..
그 이전에도 집분위기가 약간 침울~한게 8층임에도 빛도 잘안들고, 뒷산에 공동묘지도있었음..
집에 앉아서 컴퓨터를 하고있으면 어디선가 나를 보고있는것 같고
혼자있는데도 시선이 느껴져서 자꾸 뒤돌아보게되고 휘휘 주변둘러보게되는 그런집이었음..
특히! 안방하고 화장실하고 붙어잇는데, 그 안방 문턱 쪽이 특히 그랬음..
생각해보니 여기가 이집의 포인트인것같음..이건 뒤에서 이야기하구 ㅋㅋ
고딩때부터 은근히 가위를 많이 눌리기 시작했음..
처음엔 신기했음 그냥 숨 좀 안쉬어지고 몸이 안움직이니까 오 이게 말로만 듣던 가위구나 싶었음!
자주 눌리기 시작하면서는 걍 자다가 눌렸다 싶으면 깨는 요령도 터득했음
몸의 말초부분을 막 움직이면 급풀림!
하루는 자다가 또 가위에 눌렸음.. 아 또눌렸네.. 하면서 손발을 까딱까딱 움직였는데,
그날은 약지가 움직이기 시작했음 오됐다! ㅋㅋ 하면서 온힘을 다해 풀려고 하는데
옆에서
"야, 얘 약지 움직여.."
하고 여자애 목소리가 들렸음;;; 열심히 손가락을 까딱거리던 나는 순간 굳었음... 그리고 가위가 풀렸음
그런 경험은 처음이였지만 철없는 나는 신나서 다음날 학교가서 자랑하고 놀았음ㅋㅋ
근데 그때부터 가위눌릴 때마다 그냥 몸이 안움직이는 것이아니라 다른사람 목소리가 들리거나 느껴지기 시작함..
가위눌렸는데 내 귓가에대고 어떤 여자가
"내가!!!!!!!!!!!!!!!!!!!!!!!!!지옥에서왔어!!!!!!!!!!!!!!!!!!!!!
꺄하하하하하!!!!!!!!!!!!!!!!!!!!내가!!!!!!!!!!!!지옥에서 왔다고!!!!!!!!!!!!!!!!!!!!!!"
이러질않나..
자고있는 데 얼굴위로 사람머리로 느껴지는게 뚝떨어지기도 했음;;
조금씩 무서워지기 시작했음 ..
앜ㅋㅋㅋㅋ맞닼ㅋㅋㅋㅋㅋ 이건 좀 웃기게 눌린건데 ㅋㅋㅋㅋ
하루는 공부하다가 너무 졸려서 거실을 내다보니
엄마 티비 보길래 몰래 침대에 누웠음 그러고 깜빡 잠이 들었는데
가위가 눌렸음..;; 근데 엄마가 주방으로 지나가면서
으이구 또 공부안하고 저러고 잔다 ㅉㅉ
하고 가시는거임 나는 엄마ㅠㅠㅠ나가위눌렸어ㅠㅠㅠㅠ라고 말하고싶었는데
그순간 딱깼음! 억울한 마음에 방문을 뛰쳐나갔는데 엄마는 여전히 티비를 보시고 계시는거...헐...
내가 잔게 너무 찔려서 그런 가위를 눌렸거나 ㅋㅋㅋㅋ 귀신도 내가 한심해서 그런 가위로 나를 눌렀나봄ㅋㅋㅋㅋㅋ
암튼 내 생애 온갖 가위는 그 시기에 다눌렸는데 나만 그런게 아니었음...
울 엄마두 그 집에 살면서 이상한 경험 많이 했음..
동생하고 아빠 빼고 울집 여자들만 뭔가 많이 겪었음 ㅋㅋㅋㅋ
매일 같이 머리아프셔서 두통약이 우리집 Must have아이템이었고,, 다른데도 되게 자주 편찮으셨음..
웃긴게 그 집나오고 나서는 여태껏 그 집에서 처럼 아프신적이 없음 완전 건강! (엄마 건강해야해 !! 아빠두 ㅠㅠ)
그리고 그때 당시 엄마가 한의원에 간호사로 다니셨는데 큰일 당하실뻔한 적도 있음..
그 날 이상했던게 그 날 내가 엽혹진을하고 있었는데 유쾌방에서 하필 나오는게 흉가이야기 귀신이야기 투성이었음
기분이 너무 이상하고 무서워졌는데 갑자기 엄마 목소리가 간절하게 듣고싶었음..
근데 아무리 전화해도 엄마가 전화를 안받는거임..
근무 중에 전화 못받는 그런 직장이 아니었기에 나는 완전 불안해지기 시작했음
몇십번 전화시도한 끝에 통화가 연결됬는데 아가씨가 받는거임..
엄마랑 같이 일하던 간호사였는데 엄마가 무슨 일이 있어서 그렇다고 잠깐 기다리라고
알고보니 아침에 문열고있는데 강도가 칼을 울엄마 옆구리에 갖다대면서 돈내놓으라고 협박했다고..
엄마가 대처를 잘해서 그렇지 안그랬음 큰일날 뻔했다고... 나쁜새키...
그날 하루 엄마 푹쉬시구, 현관문 자물쇠 바꾸고 난리 났었음..
암튼 살면서 겪기 힘든일도 많이 겪었음...
외할머니댁 가셨다 올라오시는 길에 사고나서 목도 다치실뻔하고..
나처럼 가위도 자주 눌리셨는데 엄마가 눌린 가위는 더 소름끼침..
하루는 엄마가 아프셔서 ㅠㅠ... 침대에 누워계시다 잠이 드셨음..
옆으로 누운자세에서 자다가 딱 가위가 눌렸는데,
내가 위에서 말한 안방문턱있지않음??
거기서 소복입은 여자가 쪼그려앉아서 빤히 쳐다 보고있었다고 함
안그래도 거기 볼때마다 뭔가 싸했는데 그말까지 듣고나니까 너무 무서웠음..
그 때 즈음해서 우리집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음..
울 아빠가 잘 다니시던 직장에서 라인을ㅠㅠ 잘못서셔서 그만두시게 되셨음..
같이 그만뒀던 후배가 같이 홍삼집을 하자고했는데, 부모님은 선뜻 오케이하셨음
내가 보기엔 정말 아니었는데....
지금 부모님하고 얘기하면 그때는 뭔가에 홀린듯이 가게를 차린것같다고 하셨음
아니나 다를까, 홍삼집도 장사가 잘안됐음 ㅠㅠ.. 돈먹는 하마였던 것이였음
아빠 퇴직금도 날라가구.. 우리 안양에 살던 집 .. 그 집 살 때 울 부모님 정말 기뻐하셨는데 그 집도 팔게 됐음
우리 가족 가장 짠한 시기였음..... 에효.. 그때 우리 부모님 고생 많이 하셨음 ㅠㅠ
그러던 중 하루는 시험기간이었음
새벽까지 공부하다가 졸려서 세수하고 발이나 닦자하고 화장실에서 씻고나왔음
ㅋㅋ 아까 말했지않음? 화장실옆 안방 문턱?
나와서 발수건으로 발닦고 있는데, 눈앞에 소복치마가 펄럭~ 했음..
발닦다 말고 눈이 ㅇ_ㅇ 이렇게 됐음.. 에이 졸려서 잘못봤을꺼야 ; 하고 마저닦는데
내 발 옆쪽 시야로 보이는 나란히 선 하얀 버선 두쪽 ..
정말 눈물나게 소름돋았음.. 일어서서보니 아무것도 없고 안방문만 보임..
아니다아니다 잘못봤다 하면서 그날은 공부 더 못하고 누워서 눈꼭감고 있다가 잠들었음
또 어떤날은 가족 다같이 거실에서 개콘을 보고있었음!
쇼파에 앉아서 보고있었는데 내 방문 앞에서 까만 그림자가 훔쳐보듯 기웃기웃거리고 있었음
난 순간 얼었음, 티비에선 재밌다고 깔깔대는 소리가 나는데 나는 아무 말도 못했음
그리고 다음 날, 그냥 그런 오전시간 보내고 있었는데
엄마가 전화받더니 쓰러져서 엉엉 우셨음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음....
내가 첫 손녀라서 굉장히 많이 이뻐해주셨는데.....
외가댁으로가야하는데 그 때 울 아빠 차까지 팔았던 상황이라
천안으로 택시를 타고 가서 둘째큰아빠 차를 빌려서 외가댁으로 가기로했음
급하게 택시를 타서 가는데 택시아저씨가 차가 자꾸 핸들움직인 방향으로 안간다고 하셨음..
다른 차선에 차랑 사고까지 날 뻔했었는데 알고보니 멀쩡했던 택시 바퀴에 나사가 빠졌다고;;...
우리 가는거 방해라도 하듯이... 아무튼 그 때 그일 말고는 잘 넘어갔었음
그렇게 그렇게 살다가 나 대학합격하고나서 안양으로 이사 가기로 결정했음!
내 친구들 다 여기사는데 친구들 다 냅두고 이사한다그래서 마음이 쫌 그랬었음..
지금 생각해보니 완전 굳초이스였음 ㅋㅋㅋㅋㅋ
우리 이사가는날 동네 아줌씨들 얘기를 엄마가 들었는데,
저 집도 망해서 나간다고..................;;
우리 가족 이사오기 이전에 카센터를 하던 사장이 들어와서 살았는데,
그 집도 홀딱 망해서 이사나갔다고 함....
그 집 터 자체가 안좋은 집터였던것 같음.... 들어와서 사는 집마다 망해서 나가는...
또 소름돋았음..... 우리 살던집 집 들어오기로 한 아줌마 손에 반지가 주렁주렁 오만팔만개 껴져있던데 ㅠ.ㅠ .....
잘살고 계신지 모르겠음...ㅋㅋㅋㅋㅋㅋ
그 집 다 정리하고 이삿짐센터 차에 우리짐 싣고 나오는데
도로로 나오는 길목에서 또 사고가 났었음 마치 우리가족 못가게 하는 것처럼... 독한 지지배였음 ㅠ.ㅠ....
안양으로 돌아온 지금은 우리 가족 다시 시작해서 잘 지내고있음!
위에서 말했듯 이제 우리가족 아픈데도 없구, 가위같은거 하나도 눌리지않구 잘 살고있음
지금은 부모님이랑 맥주마시면서 우스갯소리로 하는 이야기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 무시무시한 집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음..
그 집에서 살고나니 정말 귀신이란 있는 것 같다는거?
또 집터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음... 무시할 문제가 아님!
앞으론 그런 경험 안하게 되길 바라며 ㅠ.ㅠ 글을 줄이겠음!
글 매우 긴데 여기까지 봐준 혹지니들 고마워용 >.<♥ 그럼 20000// 뿅!
첫댓글 아 나도 예전집이랬었는데 ㅋㅋㅋ지금보면 글쓴이처럼 탈출하기 잘한것 같음
에 나 의정부사람인데 어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