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을 걸으면 눅눅한 머릿속이 바삭해진다.
도시의 멀티플레이어 공원을 걸으며 생각한 것들
공원은 도시의 켤레다. 위기에 처한 19세기 근대 산업도시에 공원이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공원은 숨 가쁜 변신을 거듭한 도시와 함께 진화하며 도시의 공간과 시간에, 도시의 삶에 틈과 쉼을 선물해왔다.
1부 나의 공원을 찾아서 : 선유도공원, 난지도, 하늘공원, 노들섬, 양화한강공원, 경의선숲길공원. 광교호수공원, 서소문역사공원, 서울어린이대공원
2부 모두를 환대하는 공원 ; 전주 맘껏숲놀이터, 후암동 새나라어린이공원, 통의동 브릭웰,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타임워크명동 녹녹, 대구 미래공원, 오목공원, 괴산 뭐하농,
3부 도시를 만드는 공원 ; 세종시 중앙공원, 서울 숲공원, 서울공예박물관, 송현동 공터, 서울로7017, 영등포 대선제분, 마산 임항선 그린웨이, 여의도공원, 새 광화문광장
4부 도시에서 길을 잃다 ; 잠실주공5단지, 샤로수길, 익선동, 성수동 블루보틀, 한강변 보행 네트워크, 노량진 지하배수로,
도시의 멀티플레이어 공원을 걸으며 생각한 것들 - 다시, 공원이 온다, 공원은 도시의 괄호다. 도시의 소란에서 탈주해 자발적으로 표류할 수 있는 장소다. 공원은 도시의 문화 발전소다. 도시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내며 일상의 미학적 문해력을 길러준다. 공원은 사회적 접착제다. 지역사회의 커뮤니티를 건강하게 지탱해주는 사회적 인프라다. 공원은 도시의 여백이다. 미래 세대를 위한 숨통이다 공원은 인간뿐 아니라 다양한 비인간 생명체와 사물이 함께 거주하는 혼종의 경관이다. 무엇보다도 공원은 누구에게나 자리를 내주는 위로의 장소이자 모두를 환대하는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