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달전 쩐내나는 땅콩 버리기로
우연히 시작된 자발적 새엄마
베란다 화분걸이에 놓아두는 해바라기씨에
뭔새들이 그렇게 찾아오겠냐 싶었지만
참 예쁜 다양한 새들이 찾아오더라고요 ^^
완벽한 겨울이 되어 하얀눈이 온세계를 하얗게 덮은 뒤로는 야들에게 물그릇도 조공했죠
저는 설마 새들이 그렇게 물을 잘 먹을거라고는 생각 못했어요
문제는 요때 부터였어요
이 작은 새들 참 이쁘죠^^
야들이 울집에 찾아온 새들이에요
이름은 귀찮아서 패쓰 ㅎㅎ 하고 이미지는 인터넷에서 빌려왔어요
너무순간적으로 날아들고 나는 새들이라서 야들 사진 찍기는 너무 힘들어요ㅠ
소파에 앉아서 커피 한잔 들고 재잭거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면 저리 귀여븐 새들이
쉴새없이 해바라기씨를 물고 들고 나는 모습에 흐뭇하고 행복했죠 ㅎㅎ
근데요 요넘들 ㅠ
하아~~ 요것들 때문에 요즘 고민이
정말 많아졌어요
바로 직박구리!!
덩치는 참새보다 훨씬 크고 비둘기 보다는 작은데 생김새도 젤로 안이쁘구요
소리도 엄청 크고 시끄러워요
처음 한두마리 찾아와서 작은 새들이랑 같이 어울릴 때는 괜찮았는데
가만 보니 요것들이 이제 친구들을 부르더라고요!!
떼로 몰려와서 작은새들은 근접도 못하게하고
지들끼리도 싸워요ㅠ
요건 적게 온 날이에요 ㅠ
보통 8~9 마리 어떤땐 열댓마리가 시커멓게 저리 난간에 걸터 앉아서 시끄럽게 떠들어요ㅠ
그리고 어찌 창문 여는걸 어찌 알고 잽싸게 찾아오나 봤더니 글쎄 요것들이 우리집 바로 아래 있는 나무에서들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율이는 보기보다 심지가 굳건한가 수시로 베란다 나와서 야들 보지만
울집 두 고앵씨 보은이와 희복이는 뭐가 무서운지 거실에서 빼꼼히 쳐다보기만해요 ㅡᆞㅡ
무엇보다 너무 시끄러워서 동네 민원들어올까 겁나서 그릇을 치워버렸어요
그리고 니들이 하나 둘씩 찾아오면 줄께
좀 조용히 다녀라~~~ 했더랬죠 ㅋㅋ
근데 더 웃긴게 야들이 서너마리씩 찾아와서는
왜 밥 안주냐는듯 베란다 창문을 톡톡 치면서
거실안을 기웃 기웃 쳐다보는 거였어요
어이가 없어서 .... - . - ;;;
호기심에 직박구리 생태에 검색을 해봤더니
야들이 원래 겨울엔 무리생활을 하고
까치도 쫒아내는 새들중의 유명한 깡패더라고요 ㅋㅋ
창문밖에서 끼리릭 끽끽 꺅꺅 거리면
밥달라고 찾아온건데 안주냐니 마음이 편찮고
저놈들 때문에 그 작고 예쁜 새들 볼 수 없는거이 밉고 ,또 눈 덮힌 산들이 눈에 훤히 보여 분명 먹을거 없을건데 싶으니
자꾸 해바라기씨 봉투에 눈이 가고ㅠ
여하튼 야들이 좀 안오니
우리집 노랭이 김쫄보 요리 베란다에도 나오네요~^^
정말 오랫만에 셋이 같이 있는 것도 보고요~^^
여튼 남은 해바라기씨가 아직도 많은데
야들한테 밥을 줘야할지 말지 아직 고민이고요
오늘도 어김없이 이넘들은 밥 달라고 찾아와서 거실안을 기웃 기웃 하다 물만 먹고 갔어요 ㅡᆞㅡ;;;
첫댓글 직박구리는 나중에 말도 배워요.. 저도 참새들 모이 줫엇는대 쥐들이 새모이을 뺏어먹더라구요..할수없이 쥐약을 놔서 새들까지 다 죽어서 한동안 우울햇엇어요
이제 정 안줄라구요~
말 배운다는 거 그럴것 같어요 상당히 영리해요 자꾸 미운맘이 들어서 자연세계에 사람이 끼어들어 그런거다~ 고 마음을 달래요
이러기도 저러기도 참 곤란한 상황이네요. =_=;;
그니까요 남은 해바라기씨를 봐도 그렇고 알고 찾아온 건데 그냥 가는 거 보면 또 맴이 안좋고 그러네요
저희 형부가 자신의 서재와 온실이 있는 옥탑에서 참새들을 불러들여 쌀을 주더라구요.
요석들도 새벽이면 밥 달라고 짹짹거리고... 그 모습에 흐뭇했는데
어느날부터 비둘기가 떼로 와서 참새를 쫓고 그것들이 다 먹어치우더라구요.
작년부터는 마당의 냥이들 밥까지 싸그리 먹어 치워 버리더군요.
처음에는 비둘기들이 다 먹어 버린 걸 모르고
우리 냥이들이 너무 먹는다 싶었는데....
비둘기가 처음에는 두 세마리가 왔는데
지금은 열 두 마리가 오니...얘네들 먹성이 엄청나 사료도 감당이 안 될 뿐만 아니라
얘나들 배설물 때문에 이웃의 민원이 들어와 너무나 힘이 들어요.
형부한테 참새들 모이 주지말라고 부탁해 보았지만...
오히려 제게 길냥이 밥을 주지 않으면 비둘기가 오지 않을 거라네요...
저도 예전 공원 냥이들 밥줄 때 거긴 까치가 그리 애들 밥을 먹어치우길래 급식소를 만들어 방향을 까치가 날이들지 못하게 해준적 있어요 근데 비둘기라니ᆢ갸들은 완전 잡식성 ㅠ
다행히 베란다 난간걸이 밑이 바로 흙바닥이라 새똥은 괜찮은데 소리가 워낙 시끄러워서 문제에요
그것만 아니면 그나마 생각좀 해보겠건만 ᆢ그나저나 그 비둘기들 어떻해요? 어쨌거나 냥이 밥이 더 소중하고 민원도 그렇고요 ㅠ
@은여우 여러 방법을 써보고 있는데 얘들 속이기가 쉽지 않아요.. ㅠㅠ
대왕암에도 까마귀, 까치, 비둘기가 많은데 이놈들이 고양이밥을 절반은 해치워버려
골머리를 앓다 방법을 찾던 중 작년에 엄니가 보내준 쌀이 보관을 잘못했는지 시커멓게 변해서
야들이나 주자 하고 급식소 옆에 따로 밥상을 차려줬는데 이것들이 지들밥은 아끼느라 안먹고
고양이밥 먼저 털어먹고는 나중에 먹을 거 없으면 쌀을 먹더라구요.
얼마나 영리한지 몰라요. 새대가리라는 말은 잘못 된 말입니다.
맞어요 누가 새대가리래? 보니 엄청 영리하고 걸이대에 시커멓게 앉아있으면 약간 공포스럽당께요
난 어느산에 가도 인자 직박구리 울음소리는 알것 같으요 ㅠ
까치나 비둘기는 냥이밥을 거의 일년내내 훔쳐먹는디 어쩌다요?
제가 밥주는 유수지공원냥이도 모녀 둘인데 밥 넉넉히 주는데도 마르고 간식주면 허겁지겁 먹길래 왜 그런가 했더니 어느 순간 까치가 모여들어 사료를 다 먹더라고요 잠깐 자리비웠는데 싹 없어짐 어느새 그리 많아졌는지.. 비둘기들 있을땐 괜찮았는데 까치가 많아지면서 비둘기도 쫓겨가고 아가냥혼자 있을땐 까치땜시 구경만... 갈때마다 쫓아주다 자리를 옮겨주었는데 요즘 또 노린다는 ㅠㅠ
에효~~ 고넘 까치 물리치느라고 스티로품 박스 주워다 비닐막치고 울타리 경계목 사이에 두어서 괜찮았는데 더 나쁜넘이 있더라고요
설겆이 한거처럼 완전 그릇이 깨끗해서 저가 몇일 지켜보다 잡았는디 왠 중늙은아재가 강아지 산책한다고 데려와서 글쎄 밥 훔쳐먹이더라니까요ㅠ
언재벌이다 밥줄깜도 안되면 강쥐키우시면 안되죠! 그런적도 있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