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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뤌 21일(현지시간)로 90세 생일을 맞은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2세가 윈저궁에서 손자 2명, 증손자 5명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여왕이 안고있는 아기는 손자 윌리엄 왕세손의 둘째 자녀인 생후 11개월된 샬럿 공주이다. 英 엘리자베스 여왕,90세 생일 맞아....“역대 최고령 군주”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은 21일에 90세 생일을 맞이했다. 여왕은 영국 군주의 역대 최고령을 거듭 경신 중으로, 64년에 이르는 재임 기간도 영국 역사상 가장 길다. 공무에 임하는 자세에서 쇠약함은 느껴지지 않으며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고 조지 6세의 장녀로 1926년에 태어났다. 부친이 사망하면서 1952년 2월에 25세의 나이로 즉위한 여왕은 제2차 세계대전 후 대부분의 기간을 영국과 영국 연방 각국의 군주로서 생활하며 세계정세의 변화를 지켜봤다. 81세 243일을 맞이한 2007년 12월 20일, 식민지 정책으로 대영제국의 번영을 구축한 빅토리아 여왕(재위 1837~1901년)을 제치고 최고령 군주에 등극했다. 지난해 9월에는 재위 기간에서도 빅토리아 여왕을 제쳤다. 남편인 필립 공(94)와의 사이에 찰스 왕세자(67)를 비롯한 3남 1녀를 뒀으며, 손자는 왕세자와 고 다이애나 전 왕비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윌리엄 왕자(33) 등 8명이 있다. 지난해는 윌리엄 왕자의 두 번째 아이인 샬럿 공주가 태어나, 5번째 증손자를 얻었다. 고난도 많았다. 주말 등을 보내는 런던 교외의 거성(居城) 윈저 성은 1992년에 화재로 탔고, 1996년에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 전 왕비가 이혼했다. 1997년에 다이애나 전 왕비가 교통사고로 사망했을 때는 여왕의 대응이 차갑다는 비판이 고조돼 왕실은 필요 없다는 의견도 거론됐다. 이후 왕실 경비 삭감과 여왕의 납세 등의 개혁을 추진. 다이애나 전 왕비의 모습이 남아 있는 윌리엄 왕자와 캐서린 왕세손비와의 결혼 등도 순풍으로 작용해 한때 40%까지 떨어졌던 지지율은 지난해 9월에 약 70%까지 올라갔다. 왕실 외교도 정력적으로 펼치고 있다. 2011년, 영국이 장기 지배했던 아일랜드를 영국 군주로서 100년 만에 방문해 관계 개선에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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