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전까지 보면서 느낀점은 대한민국 대표팀이 훈련시간이 상당히 부족했는데 그것에 비해서는 생각보다 전력이 좋습니다.
1.물론 저는 베스트 5 위주로 경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김동광 감독이 생각하는 베스트 5는 요르단전 선발명단인 양동근-조성민-문태영-이승현-김종규인 것 같습니다.베스트 5 위주로 경기하는 것은 좋은 성적을 내기에는 문제가 있죠.
김동광 감독이 베스트 5 위주로 경기를 했다는 것은 아니구요.결국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벤치멤버 없이 부상중인 박찬희를 제외하고 11명 전 선수가 균등하게 활약을 해주어야 됩니다.문태영 선수의 슛감은 요르단전보다는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2.이정현의 가세
항상 대표팀에서는 조성민에 과부하가 걸렸는데 슈터의 역할을 분담할 수 있는 이정현이 대표팀에 가세함으로써 조성민의 부담이 많이 줄어든 점은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전반적으로 이번 대회에서 이정현도 외곽슛이 좋습니다.
상대팀에 따라,경기 흐름에 따라 조성민-이정현의 쌍포를 동시에 기용한다면 좋은 효과를 볼수도 있겠네요.
3.이승현의 활약
혹시 국내용이 아닐까? 하는 의심도 해보았지만 대학때도 잘했지만 프로팀에 가서 기량이 일취월장하면서 어느새 대표팀 주전 자리를 차지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루즈볼이 발생되었을때 본인이 직접 잡아낸다든지 동료가 잡을 수 있도록 볼을 쳐 준다든지 하는 동작이 좋았습니다.
외곽 3점슛이 좋아져서 3점라인 밖에서서 슛동작을 취하기만 해도 왠지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힘이 장사라고 하던데 이번 대회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는 선수이며,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이 많이 어려운데 큰 활약을 부탁합니다.
하프라인까지 볼을 운반하면서 양동근의 체력을 세이브 해주는 역할도 하고 있고,하프라인까지 볼을 운반하는데 빅맨치고는 볼 간수 능력도 상당히 좋습니다.
4.강상재의 부상회복
2015정기전에도 안 좋은 몸상태로 출전하느라 대표팀에 부상인 상태로 돌아오면 어떡하나? 하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교체멤버로 들어와서 솔솔한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강상재 역시 현재 기량이 일취월장하고 있는 상태이므로 기대가 큽니다.
5.중국 빅맨 저우치(217) 경계령 발령
중국은 한국과의 C조예선에서 76:73으로 역전승을 거두는데 청소년대표 출신 저우치(217)의 활약이 컸습니다.
저우치는 그동안 국내에서는 주카이로 이름이 잘못(?)알려져 있었는데 이번에 저우치로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2014년 8월24일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진 U18 아시아남자농구 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은 81:54로 한국에 승리하는데, 이 경기에서 저우치(217)는 16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한국전 승리의 1등공신이었는데요.
당시 한국전에서는 또 한명의 빅맨 조위천(208)도 18점,11리바운드로 더 좋은 활약을 했습니다.
조위천은 이번 2015 아시아 남자농구 선수권대회 중국멤버 12명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중국이 12명을 확정하기 전까지 평가전에 출전하면서 중국농구협회가 12명안에 포함시킬지 저울질을 계속했던 선수로 미래의 성인 중국대표팀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선수입니다.
참고로 U18 대회 중국전에서 저우치,조위천을 상대로 한국 빅맨은 김경원,이윤수,송교창이 뛰었는데 김경원 3점 7리바운드,이윤수 10점 8리바운드,송교창 6점 4리바운드로 중국빅맨들에게 완패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한국과 중국은 2015년 7월 3일 그리스 헤라클리온에서 벌어지는 U19 세계대회에서 다시 만나는데 한국은 77:54로 설욕합니다.
당시 한국은 김경원,이윤수가 더블포스트를 형성했는데 중국에서는 2015 아시아 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 구성할 대표팀 12명을 선발하기 위해 평가전을 치르느라 세계대회에 저우치,조위천이 출전하지 않고 푸하오(207),후진퀴(210)가 빅맨으로 출전하는데 이 선수들을 상대로 한국은 김경원 26점,이윤수 5점을 득점하고, 중국은 푸하오 10점,후진퀴 10점을 득점합니다.
미래의 성인 대표팀에 들어갈 김경원,이윤수,박정현,송교창 등이 상대할 선수는 푸하오,후진퀴가 아닙니다.
저우치,조위천을 상대해야만 하는데 2014년도처럼 약한 모습을 보여주어서는 안되겠고, 미래에 김경원-박정현의 더블포스트가 저우치-조위천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왕제린(214)은 어떤분도 의견을 주셨지만 현 상태에서 주위의 기대에 비해 기량이 정체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6.양동근,조성민이 벤치에 나가있을때 최준용 1번,이정현 2번으로 돌려보면 어떨지요?
물론 싱가포르가 단신팀이고 약체이기는 했지만 4쿼터에 최준용이 탑에 서서 양쪽 사이드와 페인트존에 서있는 한국 선수에게 볼을 뿌리는 능력이 제 눈에는 너무 좋아 보였습니다.그리고 그 패스가 정확했습니다.
201의 큰 신장에 자기를 수비하는 선수들의 신장이 작으므로 시야가 확 트여서 패스길을 정말 잘 찾더군요.
최준용은 하프라인까지 볼을 잘 간수하면서 올라오는 동작도 좋았습니다.
김태술이 양동근의 백업역할을 싱가포르전에서는 잘했고, 양동근이 벤치로 들어갔을때 김태술이 그 역할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김태술이 여의치 않을 경우 최준용을 과감하게 탑에 세워도 될 것 같습니다.
7.이종현도 살아났습니다.
레바논전에서 28분14초를 뛰면서 17득점,6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활약했고 대한민국에서 양동근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올렸습니다.
주전인 김종규의 체력을 세이브해 줄 수 있는 기량을 충분히 지닌 선수입니다.제가 보기에는 중국의 왕제린보다 낫습니다.
남아있는 카타르,카자흐스탄전,8강,4강,결승에서 이기려면 주전들의 체력을 세이브 해줘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8.대한민국 입장에서는 이란외에는 힘든 팀이 보이지 않습니다.제가 보기에는요.
그 얘기는 이란만 이기면 대한민국은 우승이 가능하다입니다.
지금까지 보여준 경기력으로는 중국은 심판이 도와주지 않으면 결승가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이번 2라운드에서 만날 카타르,레바논,카자흐스탄 중에서 대한민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팀은 레바논이라고 보았는데 이 팀을 이겼으니 한시름 놓았습니다.그러나 남은 경기 소홀히 하면 안되겠죠.
좀 심하게 얘기하면 카타르는 외곽슛이 안 좋은 팀이고,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포함해서 이후에는 대한민국이 계속 이겨왔으며,카자흐스탄은 키만 큰 팀인 것으로 생각합니다.정신만 바짝 차리면 무난히 이길 수 있는 팀입니다.
9.준결승에서 이란을 안 만나는 것이 좋습니다.
준결승에서 이란을 안 만나려면 2라운드 F조에서 중국을 제치고 조1위를 하던지,조3위를 하면 준결승에서 이란을 안 만날 수 있습니다.
2라운드 F조에서 1위가 힘들다면 인위적으로만 할 수 있다면 조3위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중국은 심판이 도와주지 않는 이상 결승가기도 힘들고, 만약에 대한민국과 중국이 준결승에서 만난다면 충분히 대한민국이 해볼만 합니다.
중국팀의 문제가 저우치를 제외한 빅맨들이 다들 외곽으로 나와서 슛을 던지려고 하는데 있습니다.
2009년 아시아남자농구 선수권 결승에서 자신들 안방에서 이란과 결승전을 치르는데 평균신장에서 이란에 앞서는 팀이 페인트존에서 득점을 하려하지 않고 5명이 전부 외곽슛만 노리는 전술로 이란에 박살난 전례가 있는데도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지엔리안 조차도 외곽슛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준결승이든 결승이든 이란을 만나면 또 자신들 안방에서 이란에 박살나는 개망신을 당할 겁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우승을 기원합니다.
PS 오늘 2015 FIBA 아시아남자농구 선수권대회 재미있는 경기가 많은데요.제가 좌표를 모르겠는데 좌표 좀 댓글로 좀 달아주세요.
첫댓글 이정현의 가세는 정말 예전부터 한번쯤 해봤으면 하는 바램이었는데, 좋은 모습으로 이어져서 좋았구, 이승현선수도 본인이 국가대표에 들어가기위해서 노력을 많이한것같더군요. 기본적으로 3점이 슛터급이라고 봐도 손색이 없을것같아요. 간간히 보면 스텝백 같은 것도 시도하는 모습이 보여지더라구요(매우좋아요 이런모습.). 다만 그런슛들은 조금더 연습을 해야할것같구요. 이종현은 김종규급으로 미들만 장착한다면 다른수준의 선수가 될수있을것같습니다. 최준용은 그의 긍정적인 마인드가 장점이기도하지만, 단점일수도 있다고 보고, 플레이 스타일도 양날의 검같다는 느낌이라, 정말 좋은감독밑에서 배웠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다만 Hu Jin Qiu는 후진초우 정도로 읽습니다. 중국어 알파벳 표기에서 Q는 'ㅊ'으로 읽으면 됩니다.
그렇군요.이번에 알게 되었네요.
@카카1 Zhou Qi가 주카이로 잘못 알려진 것도 그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원더KIDDy 오늘 벌어지는 2015 아시아남자농구 선수권 대회 모든 경기를 볼수있는 좌표 좀 알수 있을까요? 재미있는 경기가 많은데요.
@카카1 http://www.tiantian.tv/channel/cctv5.html
지금은 어제 한 중국-카자흐 하이라이트 해 주는데 다른 경기도 중계해 주는 지는 모르겠네요.
@원더KIDDy 고맙습니다.
@카카1 요르단-카자흐 빼고는 다 중계해 주는 거 같네요. 곧 필리핀-이란 중계합니다.
좋은글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