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어울리지 않는 맥라이언의 진지한 연기와
색다른 천사의 모습을 보여준 니콜라스케이지--
솔직히 영화는 별로였다.
그렇지만,내가 이 영화의 O.S.T를 구입한건,
U2나 알라니스모리셋,사라맥나클란의 음악,
그리고 오리지널 스코어를 맡은 가브리엘야레의 음악인 이유다.
앞서 언급한 두 영화에서는 어느 장면에서 어떤 음악이 나왔는지
머리속에 각인되어 있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렇지가 못하다.
그래도 이 O.S.T가 위력을 발휘하는 건 음악을 들으면
영화 속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는거다.
고요하게 시작되다가 격정적인 결말로 흐르는 알라니스모리셋의 "Uninvited"
구구돌스의 "Iris"라는 모던락이 그러하고,
얼핏,브루스스프링스틴같이 읊조리는 음성의 피터가브리엘의 "I grieve"가 그러하고,
시종일관 천사같은 목소리로 기도하는 듯한
사라맥나클란의 "Angel"이 그러하다.
또한,에릭크립턴의 신나는 블루스곡도 한 몫한다.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오리지널스코어인데,
가브리엘야레는 아주 여성적이고,서정적인 곡들로 꾸며놓았다.
특히,"The unfeeling kiss"의 기타선율은 참 아름답다.
잉글리쉬 페이션트의 오프닝역시 이 사람의 작품이다.
이 O.S.T의 점수를 매긴다면 거의 100점이 아닐까..?
대부분의 O.S.T가 한두곡을 빼면 후회막급한 곡들로 이루어진데반해
이 O.S.T는 한곡한곡 모두 수준급이다.
영화보다 훨씬 나은 영화음악이다.
시티오브엔젤의 O.S.T를 들으며
--박하사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