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 꿈같던 여름에 입대하구 겨울.. 바로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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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휴가를 나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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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좋게도 통신병이 되어서 땡보란 소리만 듣구..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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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군대에 있으니깐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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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느낀건 군대는 필요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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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국토방위를 위해서 필요하지만.. 인간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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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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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계급.. 즉 위계질서사회 문화를 형성하고 중고등학교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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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살되었던 창의력이 군대에서 말라버린다고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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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입대전 하루 하나둘씩 나오던 아이디어도 군대서는 일주일~이주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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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씩 나오네요.. 물론 바쁘게 보낸 것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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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반복되는 생활에 지루해 아무 생각없이 근무만 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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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등병은 항상 긴장하고..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좀 짱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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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나라 남자라면 누구나 하는거다.. 쉽게만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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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겪어보니 힘든 것도 있고 2년간 보내려니 시간도 아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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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140일 정도 보내봤지만.. 길고도 짧은 생활을 보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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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 때는 말썽을 많이 펴서 조금 유명해졌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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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들한테 인기도 얻고 그랬는데.. 지금은 얼굴도 가물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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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짱났던건 현실성 부족인지는 모르겠는데.. 사소한 실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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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 없다고 혼나고 작업같은거 할때 구경꾼처럼 있다가 혼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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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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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좋네요..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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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나오니깐 하고 싶었던 것 적어논 수첩에 적힌 일정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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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만나려니 바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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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을 단식했었는데(이 얘길 하면 대부분 안 믿더군요), 그런데 더 믿기 힘든 것은 7일이 지나도 아무런 변화가 없는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7일이 지나면서, 단식을 포기하고 전날 밤에 군종이 주고 간 빵을 먹었죠. 훗날 교회 형한테 들은 얘긴데, 단식 후 바로 거친 음식을 먹으면 탈난다고 하던데, 전 별일 없었죠.
첫댓글 ㅋㅋㅋ 하고싶은것을 적어 놓은 수첩이라..ㅎㅎㅎ INTJ이시듯... 난 군대서 무얼했을꼬?
INTJ와는 상관없을법한 행정병이었습니다. 경리계와 자원관리(동원부대였음), 그리고 우리 중대장 갠비서역활...중대장이 소령이랍니다. 독립중대여서.. 덴쟝...아흐~!
전 군대가 정말 싫었죠. 그래서 자연히 교회에 애착을 가졌는데, GOP로 부대가 옮기고 부터는 교회가는게 거의 불가능했었죠. 그런 제한된 상황에서 박탈감은 사람을 정말 힘들게 만들더군요. 그래서 GOP를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몰래 단식을 했죠.
7일을 단식했었는데(이 얘길 하면 대부분 안 믿더군요), 그런데 더 믿기 힘든 것은 7일이 지나도 아무런 변화가 없는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7일이 지나면서, 단식을 포기하고 전날 밤에 군종이 주고 간 빵을 먹었죠. 훗날 교회 형한테 들은 얘긴데, 단식 후 바로 거친 음식을 먹으면 탈난다고 하던데, 전 별일 없었죠.
충 성!!
오샤레님..대단하세요..일단 그런 일을 한것은 자신에 대한 신념을 포기하지않은거니까..그렇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는 인권의식없는 군대는 님과같은 분들의 노력이 모여서 바뀌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