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최근 우리교회 새로운 담임목사님을 모셔야하기에 이제는 이런 담임목사님이 필요하다고
하는 의미로 우리교회 홈피에 올렸던 글입니다.
요즘 이어령씨가 쓴 지성에서 영성으로(열림원펴냄)를 읽고 있다. 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의
대표적 이바구꾼이요 최고의 지성이라고들 하는 분의 글이라 아주 깔끔하고 매끄러운 문장과
적절한 어휘선택이 읽는 이로 하여금 가벼운 마음으로 눈 내린 언덕에서 미끄럼타며 내려가듯
쉽게 쉽게 읽혀진다.
그는 2007년 7월24일 온누리교회 하용조목사님에게서 일본의 한 호텔에서 세례를 받고 기독교인이
되었다. 깐깐하고 대단한 지성인인 만큼 세례받던 73세까지 세상의 어느누구, 어느 위대한 것에 무릎
꿇은 적이 없던 이어령이 목사님(하나님)앞에 꼼짝없이 무릎꿇고 세례받았다고 고백한다. 하염없이
내리는 눈물을 주체 못하여 창피했다고도 한다,
세례 받기전 그는 종교도 하나의 문화(행위)라고 해석했다. 과학은 아는 만큼 설명하고, 예술은 알 수
없는 것을 설명하고, 종교는 설명해서는 안 되는 것을 설명한다고 까지 진도도 나갔던 인물이다^^
세례받고 나서는 지성과 이성을 무시한 영성은 광신과 근본주의자를 양산한다. 그러나 영성을 무시한
지성과 이성은 아무 능력없는 지식에 그친다고 고백한다. 이제는 수십년 간 쌓은 지성에 영성을 덧입히는
글과 말을 하련다고 고백한다. 그래서 책제목이 지성에서 영성으로인가 보다.
이 분의 영적matrix가 변했다는 것 아닙니까?
이 할아버지가 정말 늙그막에 철드셨나 보다^^그래서 90세 넘어 밧모섬에 가서 계시록을 쓰신 사도요한
만한 엄청난 글을 앞으로 쓰시면 좋겠다.
작자가 세례받기 전 하용조목사님의 특청으로 온누리교회에서 교양강좌를 했다. 제목은 비크리스챤이
보는 새로운 크리스챤 리더쉽 !! 양을 모는 목자를 비유로 들었다.
1) 모세형 리더쉽
양의 맨 앞에서 양떼를 이끄는 목자,
모세같이 무슨 일에서든지 앞장서서 무리를 이끄는 형으로 탁월하고 유능한 지도자 상이다. 그러나 그는
가나안 땅에 못 들어갔다. 느보산에서 하나님께서 멈추게 하고 데려 가셨다.
강한 리더쉽이지만 독재형이다. 무지몽매한 사람들에게는 적합한 지도자다. 따라오지 않거나 못하는 잔
그냥 버린다. 군대조직이 바로 그렇다. 미군이나 한국군의 초급장교육기관인 보병학교 교훈이 성경에서
따온 나를 따르라(Follow Me)!다.
우리나라 대형교회를 이룩한 제1세대 목회자들이 대부분 아니 전부가 이런 형이다.
이젠 이런 시대는 지나간 것 아닐까?
2) CEO형 리더쉽
양떼의 맨 끝에서 양떼를 몰아가는 형이다. 양들은 특히 양의 우두머리는 어디가면 싱싱한 풀이 있고 어디
가면 샘이 있고 가시덤불이 있고 여우굴이나 늑대가 나타난다는 걸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
목자는 뒤에서 양떼들이 가는 곳을 따라만가고 정 이게아닌데 하는 경우에만 나서서 길을 수정 안내한다.
CEO형 리더쉽이다.
양들에게 자주성과 독립심을 키워주는 리더쉽이다. 어떻게 보면 방임하는 것도 같고 무사안일한 리더쉽
같아 보인다. 이런 정치인이나 사업가나 목회자를 꼽으라면 그렇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미국의 오바마대통령, 유한양행의 설립자 유한일씨, 높은뜻숭의교회 김동호 목사님 정도?
그동안 우리교회의 담임목사님들의 형은 모세형? 아니면 CEO형 이었나를 독자들께서 판단해 보시라!!
3) 군중형 지도자상
양떼의 중간에서 양떼를 이끌고 다니는 목동이다.
필요하면 방향을 지시해주고 늑대나 이리같은 위험을 발견하면 바로 쫓아가서 내치고 혹시 동서남북, 앞뒤 좌우
낙오하는 양이없나 살피는 목동!
그림은 제임스 앙소르(1860-1949)라는 벨기에 표현주의 작가의 1888년 작 Christ's entry into
Brussel in 1889(1889년에 브뤼셀에 입성 하실 그리스도)이다 . 그리스도의 예루살렘 입성을 비유한
그림이다.
그는 인상주의에 반발하여 독일에서 일어났던 표현주의 미술가다. 표현주의 미술은 넓은 의미에서의
객관적 관찰보다 주관적 감정을 우위에 두는 미술을 가리킨다. 표현주의 회화는 외부세계의 실재보다
화가의 정신적상태를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그림은 행렬(절반은 카니발, 나머지 절반은 데모 행진) 속의 그리스도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곳은
예루살렘이 아니라 앙소르의 조국 벨기에 수도 브뤼셀이다.
사람들은 올리브 가지 대신 정치적인 슬로건이 적힌 깃발을 흔들고 있으며, 그림의 오른쪽 가장자리에
브뤼셀의 왕, 그리스도 만세라고 적힌 슬로건이 보인다. 화가는 그리스도를 그의 동시대인처럼 표현했다.
브뤼셀 시민들은 군악대를 따라 행진하고 있다. 흰색 띠를 어깨에 두른 권력자는 녹색 연단 위에 서있고,
붉은 현수막에는 사회주의 혁명 만세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결국 종교전쟁으로까지 확대되었다가 마침내
기독교를 지지하는 당파들이 다시 득세했다. 앙소르는 이 군중들을 그림으로써 당시의 벨기에 정치상황과
사회상황을 표현하였다.
작가 앙소르는 브뤼셀에 입성한 그리스도를 맨 앞이나 뒤나 연단에 올라간 스타로 표현하지 않고 군중
속에 파묻힌 그리스도로 표현했다. 여러분들이 함 찾아보세요. 그리스도께서 그림의 어디에 계신지.....
차기 우리교회의 담임목사님은 브뤼셀에 입성한 그리스도같이 우리들 속에 파묻혀 우리와 같이 앞으로
나가는 담임목회자를 모시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