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
김세훈군이 뒤늦게
장로에 취임하는날
영등포구청에서 오후3시 정각에 6명의 막토들이 만났다.
중국에서 귀국하여 엄청 바쁜 사나이 심봉섭.
그동안 병마와 싸우느라 진이 빠졌음에도 당당히 나타난 김제환.
여의도 대표선수 김계인부부.
목동 지킴이 강짱부부.
이렇게 6명이 일요일 오후에 한가해 진 경인고속도로를 씽씽 달려나갔다.
시간의 여유가 있어서
장로 취임식하는 청학교회당 보다 먼저
김세훈의 피와 땀으로 축성한 청학동산을 찾았다.
만개한 벚꽃들이 온산을 덮어 버렸다.
작년 이맘 때에 방영 했던 TV드라마 `위대한 유산`의 촬영 현장이
그때 드라마에서 보던 화면 만큼 보다 더욱 더 아름다웠다.
수영장 입구에 큼직하게 `무료입장`이라고 씌어 있어서인지
연수구 주민들이 청학동산에 모두 모인것 같았다.
더군다나 청학동 부녀회에서 자원봉사인지, 성금 모금 차원인지
모르나 대형천막을 쳐 놓고 각종 안주에 막걸리를 팔면서
장터같이 왁자지껄한 모습이 무척 정겨웠다.
수영장에는 때에 걸맞지 않게 깨끗한 물을 가득 채우고는
무지개빛의 조명에 여러 각도로 역동적으로 물을 뿜고 있는
분수가 무척이나 환상적이다.
여기 참석하지 못하신 막토님들이여 상상만 해보시라.
환하게 흐트러져서 활짝핀 벚꽃과 목련,
그리고 아름다운 무지개빛 조명에 그아래
쭉쭉뻗어 돌아가는 분수
그곳에 우리 막토 6명이 있었다.
우리가 여기 머물러 있어서만은 안되지.
아쉬움을 뒤로 하고 서둘러서
장로취임식이 거행되고 있는 청학교회로 내려왔다.
이미 운동장에는 수십대의 자동차가 빼곡하고
교회 출입구에는 축하 화환이 수를 헤아리지 못할정도로
양쪽에 도열하고 있었다.
우리 막토화환이 어느 구석에 있겠지 하며
한참을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찾는것을 포기하고 교회당에 입장 하려는데
입구 중앙 한가운데 떡 버티고 서 있는것이 우리 막토의 축하 화한이 아닌가?
사람들이 한 반이나 찼을가 하며 입장을 하니 이미 교회당 가득메운
축하객들이
목사님의 설교를 열심히 듣고 있었다.
예베당에 들어와 본 기억이 가물 가물하다.
이제는 카메라가 돌면서 연신 목사님의설교 장면이나.
기타 장면들을 멀티플로 방영하고 있었다.
각설하고 드디어 김세훈장로의 답사 순서다.
다른것은 기억이 안나고 피땀으로 청학동산을 이루었다는 것과
장로가 되기로 마음 잡은 것이 막토 모임에서
박성도군 부인의 말 한마디가
가슴에 와 닿았다는 것이다.
어떻한 이야기인지 박성도 어부인에게 직접 확인해 보시기를----
장로 취임식 행사가 끝나고 축하객들에게 선물을 장로님께서 주신단다.
까짓거 선물이래야 별거 있겠어 하고 생각하며 나오는데 큼직한 박스를 준다.
열어보니, 야 이거이 보통것이 아니구나.
집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차 포트` 렸다.
참석 하지 못한 사람들한테 되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
그것으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뒤풀이가 또 있단다.
음식이 깜끔하게 부페식으로 차려졌다.
세훈이가 친구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별도로
자그마한 방에 친구들만 자리를 만들어 주었다.
옆자리에 앉은 사람을 보니 많이 본 얼굴이다.
제환이와 봉섭이더러 저사람 우리 동창 아니니?
라고 물었더니, 둘 다 아니야 처음 본 얼굴이야.
하길레 나자신도 그래 내가 잘못 본 모양이다.
하는데 세훈이가 야 너희들 우태 모르냐?
아 하! 손우태였구나.
그리하여 손우태와도 오랜만에 정담을 나누었다.
식사를 마치고 어둑어둑 할 때 김세훈이가, 밤에 청학골이
더 아름답다고 같이 산보 하자며 우리를 인솔한다.
밤에 보는 청학골은 더욱 황홀하였다.
다시한번 우리를 초대해 준 김세훈군에게
감사하며 장로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날씨가 좀 더 따뜻해지면 이곳에서 막토를 초대하겠단다.
첫댓글 세훈이를 장로로 만든 설득력 있는 御婦人 Mrs.朴 에게도 敬意 !
김세훈 장로취임을 축하하고 너무나도 좋은 곳으로 안내해 주신 강회장님 덕분에 꽃속에 푹 파묻혀 기분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누구 사진 좀 올리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