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문화운동이란, 문화적 접근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고, 당면과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기독교계의 지속적인 활동을 뜻한다고 한다. 즉 이 운동은 그동안 교회 안에서 이루어진 전통적 전도방식 및 교세 확장 위주의 선교에 대한 반성과 교회의 사회적 책임 수행의 필요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국민일보>에서는 지난 9월 27일에 대안목회의 하나인 "기독교 문화운동"에 대해서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최근에 문화적 접근을 통해서 지역과 공동체를 이루려는 교회와 단체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몇몇 교회들의 문화운동의 예들을 소개하는 기사가 게제된 것이다.
그러나 성경을 믿고, 교회에서 믿음 생활하는 그리스도인들이라면 항상 모든 일들을 영적으로 판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전 2:15). 왜냐하면 교회를 통해서 행하는 하나님의 사역은 절대로 인간적인 견해와 지혜로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고전 2:11,14). 과연 성경에서는 교회가 지역사회를 섬기기 위해 세워졌다고 말씀하시는가? 교회가 인류의 행동이나 가치 양식이라고 할 수 있는 문화운동을 펼치는 것이 성경적일까? 이러한 물음에 대해 성경으로 살펴보면서 올바른 분별력을 지녀야 할 것이다.
지역교회의 정의는 불러냄을 받은 사람들의 모임이다. 즉 악한 세상 가운데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이(갈 1:4) 세상으로부터 성별하여 믿는 성도들과 모여서 하나님께 경배하고, 그분의 일들을 수행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교회는 세상 정치와 엄연히 분리되어야 하며, 정부의 지배도 받지 않고, 세상 사람들과 어울릴 수 없는 것이다. 『믿지 않는 자들과 멍에를 같이 메지 말라. 의가 불의와 어찌 관계를 맺으며 빛이 어두움과 어찌 사귀겠느냐? 그리스도가 벨리알과 어찌 조화를 이루며 또한 믿는 자가 믿지 않는 자와 어떤 부분을 같이 하겠느냐?』(고후 6:14,15) 『너희는 이 세상과 일치하지 말고 너희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써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입증하도록 하라.』(롬 12:2) 이렇듯 성도들이 모인 지역교회는 세상으로부터 성별하는 것이지, 세상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자선 단체가 아님을 알 수 있다.
기독교 문화운동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명령한 성경 말씀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활동이다. 이번에 신문에서는 서울 방이동 디딤돌교회(윤선주 목사)가 시행하는 커피숍 체인 사업을 예로 들면서 문화운동을 설명했다. 디딤돌교회는 "2007년부터 사회적 기업 인터홀드를 설립하고 커피 생산자에게는 정당한 보상을, 소비자에겐 질 좋은 커피를 제공하고, 사회에는 수익금 30%를 환원한다. 고용 창출 효과도 노린다."는 취지로 시행했다. 또한 운영도 목회자들이 하면서 커피숍을 선교의 접점지대로 삼고 있다고 한다. 교회가 세상에 커피를 팔면서 수익을 올리는 곳인가? 동시에 사회에 수익금을 주면서 세상을 돕는 것이 하나님의 사역인가? 교회는 세상에 물질을 지원해서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이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만을 전해서 혼들을 구령하고, 진리의 지식을 가르쳐 양육하는 것이다. 즉 영적인 일들을 수행하는 것이지, 사회 복지를 위해 힘쓰는 단체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또한 서울 동숭동 동숭교회(서정호 목사)는 기독교 문화운동의 하나로 월드비전과 공동으로 '워터풀 크리스마스 운동'을 벌였고, 올해도 추진한다고 한다. 이것은 식수난에 빠진 아프리카 등에 우물을 파주는 프로젝트라는 것이다. 그리고 문화공동체인 '문화행동 바람'(대표 김재욱 목사)은 지난해부터 서울 신월동과 서대문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매주 삶을 나누며 예배를 드리고, 음악회 연극을 개최함으로써 문화 혜택을 주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모든 일들은 사람들의 관점에서는 선한 행위이자, 세상의 존경과 인정을 받기에 합당하지만, 하나님 보시기에는 사망에 이르는 길임을 알아야 한다(잠 14:12;16:25). 그들이 나름대로 사역이라면서 외쳐대지만, 그 열매를 통해 주님께서 하실 답변은 『쭉정이가 밀에게 무엇이겠느냐?』일 뿐이다(렘 23:28).
기독교 문화운동에 대해 윤선주 목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교회는 복음을 일방적으로 선포하고 지역사회는 그것을 수락해야 하는 편향적 관계로 인해 교회는 독단과 독선의 종교 집단으로 비쳐왔다… 이 같은 이미지를 없애고, 세상 사람들을 위한 교회가 되기 위해 지역사회 섬기기에 나섰다." 복음을 전하는데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인가? 하나님의 사람들이 언제 사람들의 호감을 사는데 연연했는가? 하나님의 종들은 그분의 말씀만을 선포할 뿐이고(렘1:7,8), 사람의 호감을 사지 않으며(갈 1:10), 주님의 이름으로 모욕을 받기에 합당하게 여기면서 감사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행 5:41). 복음은 인간들의 기분을 맞춰주기 위해 제시된 것이 아니라 믿는 자들을 구원에 이르게 하기 위해서 선포된 것이다(롬 1:16, 고전 1:18). 복음이 인간들 안에 역사하려면 오히려 인간들의 죄들을 지적하고, 그들이 마귀의 자식이라는 끔찍한 말을 선포함으로써 양심에 찔림을 주어야 역사할 수 있는 것이다. 기독교 문화운동으로는 절대로 인간들을 구원에 이르게 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교회의 사명은 사회 복지 운동을 펼쳐서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선교이다. 이는 세상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해서 그들의 양심을 찌르고, 동시에 혼들을 이겨온 다음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도록 인도하는 것이다. 교회는 문화운동을 통해 세상 사람들을 섬기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는 진리의 기둥과 터전이다(딤전 3:15). 사람들에게 인정과 존경을 받기 원해서 문화운동을 펼치는 기독교계는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이는 사람들 가운데서 크게 높임을 받는 것이 하나님 보시기에는 가증스러움이라."고 하시더라.』(눅 16:15b) 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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