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AP 2011-4-21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TV 전송중단에 "또 쿠테타?" 소동
TV interruption stokes coup fears in Thailand
(방콕) — 수주일 이내에 총선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태국에서, 목요일(4.21) 일부 텔리비전 방송들이 잠시 동안 중단되자 쿠테타의 공포가 요동쳤다. 하지만 정부는 위성의 급작스런 고장이 문제였다고 밝혔다.
태국 '정보기술부'의 간부인 송뽄 꼬몬수라뎃(Songporn Komolsuradet) 씨가 TPBS TV에 밝힌 바에 따르면, '타이콤 위성'(ThaiCom satellite) 운용에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면서 전국적으로 몇몇 TV 방송국들에서 화면이 검게 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그녀는 정확한 원인은 금새 밝혀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검은색 화면이 지속된 시간은 1분 내지 그보다 약간 더 긴 시간이었다.
이번 사태는 군부가 권력을 잡게 될 것이란 소문이 만연한 상태에서 발생하여, 외관상으로는 쿠테타가 발생한 징후로 여겨져 사람들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쿠테타가 발생하면 방송국들을 통제하는 것은 기본적인 전술이며, 상당히 정치적 성향을 갖고 있는 태국 군대는 이번주에 들어와 일련의 호전적인 성명서들과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태국 현대사에서 군사 쿠테타는 매우 빈발하여, 1930년대 이래로 18차례나 발생한 바 있다.
아피싯 웻차치와(Abhisit Vejjajiva) 총리가 몇주 이내에 총선을 위한 국회해산을 단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서, 태국 정치는 현재 매우 동요하고 있는 상태이다. 아피싯 총리는 목요일(4.21) 발언을 통해, 총선은 예정대로 실시될 것이며 새로운 정부는 8월에 구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은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총리의 지지자들과 반대자들 사이에 일련의 정쟁을 치른 이후에 치뤄지는 것이다. 탁신 전 총리는 부정부패 및 푸미폰 아둔야뎃(Bhumibol Adulyadej, 83세) 국왕에 대한 모독행위를 저질렀다고 비난받다가, 2006년 쿠테타로 실각당했다.
이후 태국은 정치적으로 불안정하게 되었다. 특히 대부분 탁신 전 총리의 지지층으로 구성된 레드셔츠(UDD) 시위대가 작년 4-5월에 방콕 중심가에서 아피싯 총리의 하야를 주장하는 대규모 시위를 하면서, 이러한 대치국면은 극에 달했다. 시위와 관련된 폭력 및 군대의 질서회복을 위한 강제진압은 90명 이상의 사망자와 1,400명 이상의 부상자를 발생하게 만들었다.
레드셔츠 지도부는 목요일의 방송중단 사태가 있기 불과 몇 시간 전에, 군부가 쿠테타를 모의하고 있다면서 비난하기도 했다. 그들은 군대의 여타 움직임들과 더불어, 이번주 들어와 방콕에서 실시된 2차례의 군사훈련을 언급하기도 했다.
태국 군 수뇌부는 그렇게 폭로된 계획들에 대해 특별하게 부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왕립 태국육군'(RTA) 사령관인 빠윳 짠오차(Prayuth Chan-ocha) 장군은 군대의 임무는 국왕을 보위하는 것이란 발언을 종종 말하곤 했다. 빠윳 장군은 지난주 레드셔츠 지도자인 짜뚜뽄 뽐빤(Jatuporn Prompan) 의원 및 여타 2인의 지도자들에 대해 왕실모독을 저질렀다며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들 레드셔츠 지도부가 4월10일의 시위현장에서 국왕을 모독하는 연설을 했다는 것이다.
만일 야당인 '프어타이 당'(Puea Thai Party)이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군부가 이러한 결과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란 두려움도 존재하고 있다. '프어타이 당'은 레드셔츠 운동의 정치적 동맹이며, 부정부패 혐의에 대해 유죄선고를 받기 전에 해외에 망명한 탁신 친나왓 전 총리에 대해서도 친화적인 경향을 갖고 있다.
또 다른 레드셔츠 운동의 핵심 지도자인 낫타웃 사이끄어(Nattawut Saikua) 씨는, 태국 군의 최근 움직임은 그들이 국왕에 대한 공공연한 언급에 불만족스러워 하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타웃 씨는 실제로 "군대가 쿠테타 준비를 촉구하는 계획"이 있다는 정보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정보원을 공개하지는 않은 채 "일부 단위 부대들은 자신들이 몇분 혹은 1시간 이내에 [쿠테타를] 준비할 수 있다고 발표하기조차 했다"고 말했다.
나타웃 씨는 또한, 군부의 한 고위 소식통이 군대가 현재 총선을 막으려고 계획해왔으며 그 이유는 "모든 여론조사들과 징후들이 '프어타이 당'의 승리로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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