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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장관 임기는 169일...도지사는 1년
인사가 만사라 하고, 그래서 잦은 인사교체가 요즘 사회에서 문제가 되기도 한다. 500년을 버틴 조선 왕조는 어떠했을까? 국민대 한국학연구소가 2005년 이후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해온 한국사상 관인. 관직 DB구축과 관료제연구(연구책임자 정만조 교수) 성과가 쌓이기 시작하면서 조선시대 인사정책의 실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한마디로 조선왕조가 인사를 어떻게 실시했는지 점검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그 중간 결과 일부가 28일 국민대 본부관 3층 회의실에서 개최한 한국학연구소 주최 학술대회를 통해 공개된다. 이에 따르면 요즘의 도지사에 해당하는 관찰사의 평균 재임기간은 1년이 약간 봇되는 355일, 장관에 해당하는 6조 판서는 6개월이 채 되지 않는 고작 169일, 국무총리라 할 수 잇는 삼정승은 13개월 정도인 390일이었다. 이는 특정 관료가 그 자리에 한번 임명되고 면직될 때까지 걸린 기간을 평균한 수치이므로 같은 사람이 같은 자리에 여러번 취임하는 사례가 많은 점은 고려하지 않았다. 나아가 관찰사는 17세기만을 대상으로 햇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그렇지만 잦은 인사가 이른바 책임있는 행정을 가로 막는다는 우리의 상식과는 정반대인 현상을 보인다. 판서끼리도 재임기간에 차이를 보인다. 형조판서와 예조판서는 각각 연평균 2.3회와 3회 교체돼 상대적으로 재임기간이 짧은반면 호조판서는 그 기간이 1년 정도로 가장 길었다. 이런 현상을 한국학연구소는 형조판서는 직무가 많고 무겁다는 특성이 있고, 호조판서는 재정을 총괄해야 하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재직기간에 많은 차이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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