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하십니까 ?
서재 정리를 하다가 굴러 다니던 공무도하가를 소개 합니다.
한 1년전에 구입하여 놓고 바쁘다는 핑게로 끝까지 읽어보지 못하다가 최근에야 시간을 내어 모두 읽어 보았습니다.
이번 소개 드리는 공무도하는 왠지 모르게 제가 이해할수 없는것 같아서 몇자 적어 볼려고 합니다.
이 공무도하는 38친구분들도 잘 아시는 소설가 김훈선생을 잘 아시겠지요?
그 분의 대표작이 『 남한산성 』인것도 알고 계시고요?
근데 김훈씨가 이 책의 제목을 『 공무도하 』라고 딱 붙이고 그 내용은 이러합니다.
김훈 장편소설, 공무도하!
사랑아, 강을 건너지 마라
‘공무도하’는 옛 고조선 나루터에서 벌어진 익사사건을 무대로 삼아 이야기를 시작 합니다.
봉두난발의 백수광부는 걸어서 강을 건너려다 물에 빠져 죽었고 나루터 사공의 아내 여옥이 그 미치광이의 죽음을 울면서 노래했다고 합니다.
이제 옛노래의 선율은 들리지 않고 울음만이 전해오는데, 백수광부는 강을 건너서 어디로 가려던 것이었을까?
또한 백수광부의 사체는 하류로 떠내려갔고, 그의 혼백은 기어이 강을 건너갔을 테지만, 이 책은 강의 저편으로 건너가지 못하고 강의 이쪽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작가가 적어 나갔습니다.
즉, “인간은 비루하고, 인간은 치사하고, 인간은 던적스럽다. 이것이 인간의 당면문제다.”라고 말합니다.
삼십여 년 기자생활을 한 주인공 작가가 ‘기자’의 눈으로 들여다본 우리 삶의 이야기 “약육강식은 모든 먹이의 기본 질서이고 거대한 비극이고 운명이다. 약육강식의 운명이 있고, 거기에 저항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운명이 있다고 합니다.
‘공무도하가’는 강 건너 피안의 세계로 가자는 것이 아니라 약육강식의 더러운 세상에서 함께 살자는 노래인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 삶의 먹이와 슬픔, 더러움, 비열함, 희망을 쓸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 공무도하는 제가 직장에서 근무하였던 군산의 횟집단지가 있던 해망동을 근거로 해서소설을 쓴것 같습니다. 그래서 읽어가면 갈수록 더욱 정이 가는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주인공 문정수 한국매일 신문기자가 업무중 발생하는 각종사고 즉, 창야 저수지 뚝방이 터진사고, 이십대 아들이 자기 아버지를 존속살해한 사건(후처가 데리고온 15살짜리 딸을 상습적으로 강간), 화재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이 금방에서 4억5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사건, 호수에서 변사체 사건, 개가 주인을 물어 죽인 사건, 미군 공군기지의 사격장인 뱀섬에 개척교회의 젊은 목사가 성도들을 꼬드겨서 뱀섬에 들어가 인간띠를 만들어 미군이 사격을 못하게 한 사건, 해망 방조제에서 17살 고2 여학생이 도로포장 공사장에서 크레인에 치여서 죽은 사건, 연탄가스에 실신한남자가 종합병원에 실려가서 고압산소통안에서 4시간후 혼자 깨어나서 산소통안에서 여기가 어딘가 하면서 습관적으로 담배를 피울려고 그 산소통안에서 라이타를 켜는 순간 대 폭발이 난 사고, 서울에 지진 강도4가 발생하여 난리가 난 사건등등등 ........
이루 헤아릴수 없이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사건사고 이야기를 김훈소설가는 아래에 있는 공무도하가에 있는 내용처럼 ‘공무도하가’는 강 건너 피안의 세계로 가자는 것이 아니라 약육강식의 더러운 세상에서 함께 살자는 몸부림이라고 이 소설을 썼다고 합니다.
아래에 원래 공무도하가를 열거 합니다.
公無渡河(공무도하) : 임이여, 물을 건너지 마오.
公竟渡河(공경도하) : 임은 그예 물을 건너시네.
墮河而死(타하이사) : 물에 휩쓸려 돌아가시니
當奈公何(당내공하) : 가신 임을 어이할꼬.
공공후인(?糊引) 또는 무도하가(公無渡河歌); 또는 공후인(?糊引) 이라고 불리며, 백수광부(白首狂夫)의 아내가 지었다고 합니다.
조선의 뱃사공 곽리자고(囍里子高)가 아침 일찍 일어나 배를 손질하고 있었다. 그 때 머리가 허옇게 센 미치광이[백수광부(白首狂夫)] 한 사람이 머리를 풀어헤친 채 술병을 쥐고는 어지러이 흐르는 강물을 건너고 있었다. 그 뒤를 그의 아내가 따르며 말렸으나 미치지 못해 그 미치광이는 끝내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
이에 그의 아내는 공후(?糊)를 뜯으면서 공무도하(公無渡河)의 노래를 지었는데, 그 목소리가 아주 슬펐다. 노래가 끝나자 그의 아내는 스스로 물에 몸을 던져 죽었다. 이러한 광경을 처음부터 목격한 곽리자고는 돌아와 자기 아내 여옥(麗玉)에게 이야기하면서 노래를 들려 주었다. 여옥은 슬퍼 공후를 뜯으면서 그 노래를 불렀다.
듣는 사람들 중에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여옥은 이 노래를 이웃에 사는 여용(麗容)에게 전하였다. 이 노래를 이름하여 '공후인(?糊引)'이라 하였다고 합니다.
여기서 Tip !
그런데 이 책에 나오는것을 보면 앞에 말씀드린 군산과 유사하고 (하기 지도를 보면 새만금 제방과 비슷함) 제방에서 여고생이 포장하는 크레인에 치여 죽었다는것은 ----미군 장갑차량에 치인 미선, 효선 두 중학생 이야기 같고. 또 뱀섬에 들어가서 목사가 인간띠를 만들어 사격을 못하게한것---실지 문정현,신부가 군산 앞바다에 있는 미군 사격장에
들어가서 폭격을 못하게 하였음. 이와 등등등 비슷한것이 많음
감사 합니다
카페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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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인간은 비루하고
인간은 치사하고
인간은 던적스럽다" 인간의 내면은 모두 똑같다고 봐야겠지요. 단 체면과 염치로 인해 포장된것이
인간의 외면일겝니다. 인간은 내면의 비루함과 치사함과 던적스런것을 버리기위해 종교를 갖고들
살아가지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