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워렌 버핏이 버크셔헤더웨이를 매입했을 때, 그 펀드는 주당 18달러에 거래되고 있었다. 1995년에 그 펀드의 주식은 주당 2만 4천 달러로 평가되었다. 30년 이상 연 27%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1950년대 말부터 1986년에 이르기까지 섀넌의 주식 포트폴리오 수익은 약 28%였다.
섀넌의 방법은 차익거래와는 관련이 없었다. 섀넌은 기본에 충실한 매입-보유 투자자였다. 섀넌은 허쉬버그에게 "어떤 면에서 이 일은 잡음으로부터의 신호 추출과 통신에 관한 나의 연구와 가깝다."고 말했다. 섀넌은 훌륭한 투자자가 되려면 자신이 어디에 우위가 있는지를 이해하고 그러한 기회에만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섀넌은 이렇게 강조했다. "회사 경영진을 평가해 보고 그 회사의 제품에 대한 미래의 수요를 예상해보면 다음 몇 년 동안 수익이 얼마나 늘어날지 미루어 추정할 수 있다. 주가는 장기적으로 수익 성장을 따른다."
섀넌의 포트폴리오는 해리 마코위츠(모든 금융자문가들)를 놀라게 할 만한 것이었다. 이 시점(1981년)에 거의 81%의 포트폴리오가 텔레다인 단일 주식에 있었다. 가장 비중이 큰 세 종목의 주식이 포트폴리오의 98%를 차지했다. 섀넌은 허쉬버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과거 30년 동안 우리의 포트폴리오를 고르게 만들려고 한 적이 없다. 세금 문제를 고려하지 않는 한 그렇게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일흔 살이 된 섀넌은 모든 자산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었다. 섀넌은 "우리 주식을 팔거나 금리형 투자상품으로 전환하기보다는 필요하다면 차입을 해서라도 투자를 했을 것"이라고 했다.
실질적으로 모든 수익은 텔레다인/모토롤라/휴렛팩커드 3개 주식에서 나왔다.
섀넌은 주식분할을 반영한 가격으로 주당 0.88달러에 텔레다인을 매입했다. 25년 후 각 주식은 약 300달러가 되어 25%의 연수익을 실현했다. 섀넌은 코덱스를 주당 50센트에 매입했는데, 1986년에 이 회사의 1주는 모토롤라의 40달러짜리 1주가 되었다. 연 20%의 수익률인 셈이다. 이 수익에는 배당금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데 그것을 고려한다면 수익률 수치는 더 높아질 것이다.
섀넌의 가장 훌륭한 장기 투자는 해리슨연구소/휴렛팩커드였다. 이 주식은 32년에 걸쳐 연 29%의 수익을 달성했다. 해리슨연구소 주식을 처음 매입할 때, 섀넌은 주당 1.28센트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불했는데, 이 주식은 1986년도에 휴렛팩커드의 45달러짜리 1주가 되었다. 3,500배 증가였다. 최초의 투자금이 11번 이상 두 배씩 증가했다.
출처 : 머니 사이언스
첫댓글 아인슈타인을 능가하는 천재 중의 한 사람이라고 불려지는 클로드 섀넌. 그가 이룩한 최고의 걸작이라고 일컬어지는 정보 이론은 최근의 정보화 시대를 가져왔습니다. 0과 1을 이용하여 컴퓨터가 연산할 수 있다는 개념을 최초로 제기하였으며 디지털의 발전의 한계까지 최초에 명시한 인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러한 클로드 섀넌이 36년에 걸쳐 기록한 28%의 연복리 수익률은 정말 엄청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의 특기를 살린 시장의 잡음을 이용하는 방식인 차익거래를 이용하지 않고 매입 후 보유 전략을 이용하였다는 사실입니다.
시장이 잘못 생각하고 자신이 옳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것의 차이 만큼 투자하는 전략인 켈리 기준을 섀넌은 "자신이 어디에 우위가 있는지를 이해하고 그러한 기회에만 투자해야 한다" 고 표현했습니다. 시장이 전적으로 옳다고 하는 효율적 시장이론은 투자자가 시장에 비해 우위를 가질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적 분석가나 가치투자자들은 효율적 시장 이론을 전면으로 부정하고 있습니다. 효율적 시장이론은 시장보다 높은 수익을 올리는 것이 단지 운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실제로 가치투자자들이 말하는 기업 분석이나 기술적 분석가들이 주장하는 추세와 패턴 등은 쓸모 없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많은 그레이엄 도드 빌 출신의 가치투자자들은 그들의 수익이 단순히 운에 의한 것이 아님을 그들의 수익률로써 증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차익거래자들 역시 효율적 시장이론의 허구를 그들의 수익으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클로드 섀넌과 같은 정보이론의 창시자가 효율적 시장이론에 대항하여 거둔 수익이 차익거래 방식이 아닌 장기보유 전략이었다는 사실은 매우 놀랍습니다. 단기적인 투자 전략은 마찰비용으로 인해 시장의 비효율성을 상쇄해버려 시장 이하의 수익선에서 머무를 가능성이 높은 반면 장기적인 시장의 비효율성을 발견한다면 마찰비용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내재가치의 변화로 인한 수익 극대화의 가능성을
높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기회가 흔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신이 시장에 비해 우위를 보일 수 있는 부분이 어딘가를 이해하고 그 부분에 집중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시장에 비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바로 켈리 기준의 적용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이 잘못 판단하고 나의 정보가 우위에 있다면 그 정도의 확률의 비율만큼 투자하는 것이 단순히 포트폴리오를 고르게 만드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사실은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모든 내용은 버핏의 말과 상당부분 일치한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습니다. 시장 대비 우위를 확신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한다는 전략은 버핏의 능력의 영역과 상당히 비슷하고 정보의 우위에 대해 믿는 만큼 투자한다는 전략은 버핏의 집중투자 전략과 매우 흡사합니다. 이는 장기적 복리 수익률의 극대화에 대해 버핏이 얼마나 고민을 했는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시나 좋은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다시한번 장기보유전략에 대한 확신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이해가능한 영역을 확실히 구별할수 있는 안목과 주식이 아닌 기업을 바라볼수 있는 눈을 더욱 키우도록 노력해야겠다란 생각이 드네요^^ 언제나 타로님의 좋은글 감사히 잘 읽고 있습니다. ^^참~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빕니다.^^
좋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자신이 시장에 비해 우위를 가지고 있다라는 표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말은 "미스터 마켓보다 그 사업을 훨씬 잘 이해하고 평가할 수 있다고 확신하지 못한다면, 여러분은 본래 이 게임 체질이 아닙니다. 포커 판에 끼여든 지 30분이 지났는데도 누가 봉인지 모른다면, 바로 당신이 봉이다."라는 버핏의 표현과도 일치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미스터마켓보다 우위를 가질 수 있는 영역에서 우위를 가지는 만큼 투자를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가장 높은 복리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부티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타로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김나로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자신이 시장에 비해 우위를 가지고 있다라고 착각할 때가 위험한 순간입니다. 실제로 우위에 있는지 확실이 해야 합니다.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상대방이 봉인지 알았는데 지나고 보니 자신이 봉이라면?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하면서 초기에는 시장보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여 투자하지만 주가가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그때서야 자신이 시장보다 우위에 있는지 의심합니다. 그것이 아이님이 말씀하신 상대방이 봉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자신이 봉인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도 올바르게 깨닫는 사람은 배워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공자는 아는 것은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 하는 것이 정말 아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자신이 무엇인가를 안다고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가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이지 , 타로님의 글이 너무나 도움이 되고 와닿네요, 글 읽다가 중요한것을 알았다는 것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나오네요^^ 감사합니다. "자신이 시장에 비해 우위를 가지고 있다" 얼마나 기업에 대해 알고 평가할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표현이 너무 멋지네요 ㅎ 정말 도움 많이 됩니다.ㅎ 감사합니다 ㅎ
좋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글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