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르웨이의 산길도로
평생 볼 산과 나무를 다 본다고, 차를 타고 몰데에 가면서 그렇게 나는 생각했다. 12일 여행 일정 중 4박 5일이 노르웨이 여행이다. 이제 시작점인데 얼마나 많은 산과 나무와 호수를 볼는지 그에 대한 예령은 장엄했다. 길가에 제재소도 있다.
주로 산속 도로를 달린다. 통행량에 따라 좁게, 넓게 만든 길이다. 우리나라보다 4배 크기의 나라인데, 그래도 땅에 도로를 크게 내지 않는다. 지금 가는 길은 좋은 편이라 한다. 좁은데도 말이다. 꼬불꼬불 산길도로는 끝없이 이어진다.
국립공원 지역을 지날 때는 동물 보호구역으로 줄을 쳐 놓았다. 동물이 많이 사는 곳임을 알리는 표지판, 사슴 그림이 서 있다. 이런 산속 길도 눈이 내리면 제설차가 와서 치운단다.
오전에 강한 햇살이 나오더니 오후가 되자 쌀쌀한 구름 낀 날씨다. 비도 조금 뿌린다. 정말 하루 중에도 다양한 일기를 본다. 외국인을 태운 버스는 최고급차다. 운전기사 역시 베테랑이다. 어떤 길이든, 어떤 날씨든 우리의 기사 비욘은 침착하게, 안전하게 잘 가고 있다.
해변 선로도 간간이 보인다. 피요르드 바다가 땅을 쪼개도 들어온 곳을 지날때면 그건 바다다. 호수가 아니다. 선로는 산속에서도 만난다. 기차는 보지 못했지만 기차 레일은 여러번 만났다. 산 속에는 얼기설기 도로가 많이 나 있고 이곳 사람들은 다람쥐처럼 그 길을 운행하며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