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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금 09:00 헬스 10 (월315.연1475)
오늘 달리기는 새벽강변대회를 대비한 마지막 연습주 겸 5월 마감주다.
이번 일요일은 30도까지 올라간다고 하니 완주하려면 고생 좀 할 것 같다.
올해는 평소 시원하다가도 마라톤대회가 있는 날은 꼭 더울 모양이다.
언젠가는 매번 우중주를 했던 해도 있었는데... 우연의 일치지만 묘하게 똑같은 상황이 겹치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어쩌면 이번 마라톤도 여의나루역에서 똑같은 코스를 연속 3번 뛰고, 신도림역에서 연속 3번 뛰는 상황이 될 것 같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인데 우연히 겹치게 된 것이지 누가 그런 것을 멈먹고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살다보면 집안이나 직장에서도 좋은 일이 연속 생기기도 하고, 안 좋은 일이 연속 생기기도 한다.
안 좋은 일이 연속 터질 때면 분위기를 바꾸려고 고사를 지내거나 푸닥거리를 해서 잡귀를 쫓아내기도 한다.
그러니까 우연의 연속을 믿는다는 것은 내가 아닌 남들 때문에 내가 피해를 본다고 생각하는 핑계자의 변인 것이다.
나만 잘하면 될 텐데... 인간의 속성은 참 이상하다.
비 그친지 언젠데 또 구시렁 구시렁 쓸데없는 공상을 하는구나.
5/30 목 11:00 헬스 11 (월305.연1465)
요새 몸 상태가 안 좋은데 화요일 무리해서 친구들 만나고 또 취했더니 어제는 반 환자가 되어 칩거하는 신세가 되었다.
오늘도 몸이 무겁지만 그냥 있으면 안 되겠기에 7시에 나가 중랑천 뚝방길 5키로를 걷고 좀 쉬었다가 헬스장에서 한바탕
달리고 왔더니 몸이 좀 풀리는 기분이 든다. 항상 몸을 애지중지 관리해야 하는데 미련한 행동으로 문제를 일으키곤 한다.
어느덧 5월도 막바지인데 반성할 것은 반성해 보자!
5/28 화 09:30 헬스 11 (월294.연1454)
어찌 된 일인지 어제보다 오늘이 더 기운이 없고 뛰기 싫어진다.
이유없는 저기압으로 몸살을 앓다가 겨우 기본만 하고 들어왔다.
영양부족? 휴식부족? 생체리듬 저하? 아니면 날씨 탓?
말도 안되는 상상이다.
물리치료 받으면서 1시간 졸고 나면 달라지려나?
5/27 월 16:00 헬스 10 (월283.연1443)
하루 쉬었으니 또 달려야 한다.
뻐근하던 다리가 오후에 좀 풀리는 것 같아 헬스장에 가서 한바탕 뛰고 왔다.
이놈의 땀은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 남 보기 창피할 지경이다.
그렇지만 잘하는 것 하나도 없는 이 사람이 마라톤 하나로 주변에 체면을 세우고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
이제 본격적인 더위와 싸워야 하는데 정말로 과음을 삼가야 한다.
마라톤 보다 훨씬 어려운 것이 절제임을 깨달을 때가 되었는데 어찌 그리 분별없이 사는고?
5/25 토 08:00 여의나루역 42 (월273.연1433)
바다의날기념마라톤대회 참가 기록 4:26:06 (번호10214.풀205회.곽화진선배님풀100회완주.날씨더움)
오늘 바다마라톤대회는 한강달마라톤클럽의 경사스런 날이다. 또 한명의 100 Star가 탄생하기 때문이다.
07:15 경 대회장에 도착했는데 넓은 여의도이벤트광장이 수천명의 참가자들로 꽉 찼다. (풀은 600명 정도)
윤대장과 함께 프랑카드를 달고 물품보관소에 가서 회원님들을 만나고 기쁜 마음으로 기념촬영에 임한다.
회장님과 김무언 선배님이 오셔서 축하해 주시고 회원 10명이 동반주에 참가했으니 오늘은 한강달의 날이다.
출발을 기다리는데 아무래도 찝질한 것이 있어 마음에 걸린다. 출발 전 반드시 화장실을 가야 하는데 마음이 급하여 지나쳤고
틀림없이 주로에서 문제를 일으킬 것 같기 때문이다. 고민 고민 하다가 출발 직전에 화장실로 달려가 소변만 보고 나오려는데
다시 큰것이 걸린다. 2명의 줄을 기다렸다 일을 보고 나오니 풀은 이미 출발했고 잠시 기다렸다 하프와 함께 출발하게 되었다.
동반주를 약속했는데 큰 일이다. 함부로 속도를 올릴 수도 없고 언제 1 키로 간격을 메울 수 있겠느냐 걱정이 된다.
날씨는 더워지고 땀은 쏟아지는데 그래도 오늘은 컨디션이 괜찮은 것 같고 거의 키로당 5분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
5키로 정도 달리니 풀코스 후미를 만나게 되고 10.5키로 반환하면서는 4시간 페메가 바로 앞에 있다.
페메만 추월하면 곽선배님을 비롯한 한강달 4인방을 만날 줄 알았는데 속도가 빨라 앞에 보이는데도 따라잡을 수 없고 결국
15키로에서 만날수 있었다. 모두가 서브4 의지를 품고 달리는 것 같다. 30도 더운 날씨여서 위험해 보인다.
광명시 25.5 키로에서 2차 반환하고는 모두들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더워 죽겠다는 한숨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우리들 5명도 속도가 많이 떨어지고 결국 27키로에서 4시간 페메한테 추월당하고 4시간 의지가 꺾이고 만다.
급수대는 무지하게 많아 좋았고 계속 찬물을 많이 마시고 머리에 끼얹는데도 한낮 무더위에 대적이 안되고 금방 힘들어진다.
나는 앞섰다 뒤섰다 변화를 주면서 동반주의 범위를 지키며 가고 있는데 30키로를 통과하면서 곽 선배님의 상태가 안좋고 힘들어
하신다. 걷기의 달인인 내 앞에서 걷는 횟수가 많아지신다. 37키로를 지나면서는 복통이 있고 다리에 쥐가 난다고 하는데 어떻게
대처할 방법이 없다. 걷는 것만이 할 일이다. 골인 200여 미터 전방에서 회장님이 기다리고 계시다 응원을 해주시고 100 미터 전방
에서는 앞서 골인하신 회원들과 입행동기들이 프랑카드를 앞세운 동반주로 오늘의 대미를 장식하였다.
(별의별 애환이 깃들어 있는 곽 선배님의 풀코스 100회 완주!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골인 후 가족 동기생 회원들과 거듭 축하인사를 나누고, 목욕탕에서 땀국을 씻어내고, 축하연이 있는 흑돈가로 갔다.
회장님 사모님까지 동석해주신 의미있는 100회 잔치가 벌어지고 양주와 소맥이 들어가니 흥이 절로 난다.
술이 좋긴 좋은데 오늘도 과음이 되었다. 그래도 오늘은 즐거운 하루였다.
5/23 목 17:00 헬스 8 (월231.연1391)
이번 주 마무리 연습, 짧게 마친다.
토요일은 29도까지 올라간다는 예보가 있으니 제대로 뛰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래도 여름철 가장 규모있는 대회가 바다마라톤이고, 이 대회에서 또 한명의 100회 완주자 탄생이란 큰 의미가 있다.
군에서 장교가 가장 기쁜 날은 별 하나 다는 날이라고 한다. Star 반열에 올랐기 때문이다.
마라톤도 100회에 가장 큰 의미를 두는 이유는 최고수의 반열에 올라서기 때문이다.
200 300 하는 것은 단지 추가의 의미밖에 없다.
곽 선배님의 최고수 반열 진입을 미리 축하드리면서...
5월 25일은 한강달 회원 모두에게 하루종일 멋지고 감격적이고 아름답고 즐거운 날이 될 것으로 믿는다.
5/22 수 18:00 헬스 10 (월223.연1383)
어제도 술! 많이 취했다. 몸이 망가질 줄 뻔히 알면서도... 언제 속 차릴까?
별수없이 오후에 운동하게 되었다.
좀 늦었지만 지금부터 금요일까지는 절대 금주다.
5/21 화 10:45 헬스 12 (월213.연1373)
오늘도 헬스장에서 땀 많이 뺐다.
5/20 월 18:20 헬스 9 (월201.연1361)
다시 이번 주 달리기 시동을 걸어본다.
한사코 주거리를 적게 하여 근육의 피로를 제로상태로 만들어 대회에 나가야 하는데 마음대로 안된다.
하긴 회복이 잘 안되는 것은 순전히 나이탓인 줄 알면서도 자꾸 다른 데서 원인을 찾으려 하고 옛날과 비교하고 실망하는
것은 잘못이다. 지금 잘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바꾸고 항상 다행 중 다행으로 생각하고 내몸에 감사해야 한다.
최근 대회에서 좀 어려움을 겪었지만 기록을 보니 작년보다는 더 잘 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아직 할 수 있다는 희망일 것이다.
5/18 토 08:30 양수리환경생태공원 42 (월192.연1352)
두물머리마라톤대회 참가 기록 4:12:29 (번호4012.14등.풀204회.날씨더움.많이걸음)
새벽 5시 기상하여 서둘러 갔는데 중앙선 환승이 여의치 못해 8시 경 대회장인 양수생태공원에 도착한다.
인지도가 약해서 인지 언뜻 봐도 시원찮은 대회이고 총 130여 명(풀은 50여 명) 온 것 같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만 기분좋게 달리면 되는 일이고 이제 대회 규모를 따질 필요는 없을 것이다.
사실 이번 주는 많이 취하게 마시진 않았지만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연속 5일을 술마셨고 여행으로 몸이 피곤하여 쉬고 싶었
는데 투자한 돈 25,000 원이 아까워 억지로 나간 것이다. 하여간 오늘은 완주가 목적이다.
08:30 조금 지나 출발시킨다. 엷은 구름이 끼고 약하지만 바람도 불어 시원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며 대열을 따라가고 있다.
1월 대회와 달리 오늘 코스는 국수역 반환하여 하프를 달리고 다시 다산유원지 방향으로 5키로 왕복, 운길산역에서 가평 방향
으로 5키로 왕복하고 골인하는 코스다. 나로써는 처음 뛰는 코스인 것이다.
하여간 마러토너들 간에 코스에 대한 칭찬이 많아 나 역시도 새 코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오늘은 처음부터 천천히 지만 정상적으로 달렸는데 다산유원지 부근 약 26키로에서 2차반환하고 힘이 뚝 떨어지길래 고민할
것 없이 걷다뛰다 모드로 전환한다. 오늘 양수역에서 다산유원지 구간의 자전거길은 자전거가 너무 많아 우리들에게 우선권이
있는 산책로를 점령당하여 달리기에 지장이 많다. 안 비켜주고 쳐들어 오고 부딪힐 것 같아 조심스럽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운길산 예봉산 팔당댐 주변의 빼어난 경치를 감상하는 것이 남는 장사라는 생각으로 가고 있다.
그래도 31키로 지점 운길산역을 통과할 때만 해도 sub4는 하겠지.. 생각이 들었는데, 몸이 지친 상태이고 날씨는 많이 더워졌고
북한강 고수부지길은 예상보다 훨씬 지루하여 달릴 수가 없어 그것마저 포기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고 앞뒤 주자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나홀로 골인하니 대회장이 참 고요하다.
하프 이하 다 가버렸고 풀도 중간에 포기한 사람이 많아 완주자가 25 명도 안돼 보이니 풀 골인 시간에 대회장에는 자봉 몇 사람
밖에 없으니까 그렇다. 참 이상한 대회로다.
골인 후 혼자 순두부에 막걸리 2컵을 먹고 목욕탕에 들어가 30~40분 맛있게 졸았더니 피곤이 좀 풀린다.
목욕 후 바로 양수역에서 전철 타고 귀가하니 오후 5시다.
혼자 밥 사먹기 이상해서 그냥 왔더니 배고파 죽을 뻔했다.
오늘 무리해서 대회를 뛰었지만 그래도 한 건 올린 기분은 그만이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더위 때문에 2013년도도 어느덧 <김정덕 sub4 못하는 계절>로 접어든 것이 아닌가 싶다.
5/16 목 14:00 헬스 10 (월150.연1310)
오늘은 몸이 피곤하여 운동을 못 하겠는데, 그러면 연습을 하루도 못하고 대회에 나가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억지로 헬스장에
갔다. 이번 주는 오늘 하루만 몸풀고 주말 대회에 나가는, 나의 마라톤 역사에 있어 초유의 실험을 하는 週가 되는 것이다.
지난 3일은 친구들 6쌍이 목포 진도 해남 완도 등 남해안을 돌며 먹고 놀고 구경하고 돌아다녔다.
어려운 시절 자취하면서 친구가 되어 지금껏 우정을 나누고 사는 소중한 친구들이다.
직업도 경제적인 수준도 다 다르지만 어떤 말도 오해가 없고 웃음으로 답하는 마음 편한 친구들이어서 1년에 한번 만나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그래서 가을에 한번 더 모이고 1년에 2번 만나자는 제안이 있었고 그렇게 될 확률이 높다.
부담없이 좋기만 하고, 무엇보다 외이프들의 호응이 좋아 이번 여행이 더 보람 있었다.
모든 인연을 잘 가꾸고 내편으로 만들 수 있어야 행복할 자격이 있을 것이다.
5/12 일 09:00 여주 현암강변공원 42 (월140.연1300)
여주세종대왕마라톤대회 참가 기록 4:15:35 (번호1154.풀203회.남160등.후반더움.많이걸음)
4시 기상하여 서둘러 대한문 앞에서 6시 30분 셔틀을 탔더니 8시 경 여주 현암강변공원 대회장에 도착시킨다.
넓은 대회장에는 서울을 옮겨놓은 듯 낯익은 참가자가 많고 4천여 명의 참가자(풀은 400여 명)와 대회 관계자 자봉들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참을 돌아다니다 자원봉사 차 오신 김무언 선배님은 인사드렸는데 정진우님 내외는 끝내 못 만나고
출발선에 섰다. 오늘따라 몸이 무겁고 심한 졸음이 오고 무엇보다 아침 식사가 맘에 걸린다.
식사 준비를 못하여 서소문 편의점에서 김밥 2줄을 사서 오다 너무 늦은 7시 30분 경 먹었는데 평소 먹던 야채김밥이 아니고
참치 또는 고기를 갈아 살짝 넣고 말은 것이어서 비위가 안 맞고 신트림이 올라오기 때문이다.
사정이 어떻든 9시 정각 출발시키고 나는 달려야 한다.
오늘 코스는 현암공원-여주시내-여주보-이포대교를 왕복하게 된다.
낮 기온 25도까지 올라간다 해서 긴장하고 있는데 아직 안개가 덮혀있고 약간 센 바람이 불어 매우 다행스럽다.
그래도 몸이 잘 나가지 않아 10키로까지는 키로당 5:30 속도로 갔는데 그 이후 속도가 붙으며 거의 5분 속도를 유지한다.
그러다 하프지점 반환하고 기온이 올라가고 힘들어서 22.5키로 급수대에서 스트레칭 후 잠깐 걸었더니 그 후 갑자기 기운이
없어지고 달리기가 싫어진다. 왜 그런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는다.
날씨가 더워지고 햇볕이 쨍쨍 나지만 남한강 아름다운 경치도 그만이고 언덕도 없고 대체로 좋은 분위기인데 이해가 안된다.
굳이 이유를 댄다면 어제 오후 예식장 돌집 등 2곳을 다녔고 친구들 강권에 못이겨 밥을 못 먹고 안주에 소주 1병을 마신 것이
소화불량을 일으켰고 아침 차내 김밥도 적응이 안되어 컨디션 난조를 유발했다는 핑계를 생각해 낸다.
하여간 점점 힘들어지고 추월당하고 벌어둔 시간 다 까먹으며 걷다뛰다를 반복하고 있다.
32키로에 오니 정확히 3시간 경과, 평소같으면 충분이 키로당 6분은 달릴 수 있으니 서브4는 문제가 아닌데 오늘은 제빨리
포기해 버린다. 그리고는 모든 자존심 다 버리고 늦어봐야 얼마나 늦겠느냐는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걷다 뛰다 하고 있다.
마지막 300여 미터는 힘껏 달려 골인했지만 4:15 이라는 금년도 최악의 결과가 씁쓸하다.
골인후 정진우님 내외의 영접을 받고 먹거리코너에서 떡국과 막걸리 3컵을 마시고 작별을 고했다.
그리고 의정부 참가자를 기다렸다가 4명이 승용차로 의정부에 왔고 금강산감자탕에서 뒤풀이를 하고 6시 30분 경 집에 왔다.
오늘은 나 말고도 힘들었다는 참가자들의 변이 많았다. 실제로 이렇게 걷는 사람, 대회를 포기하는 사람이 많은 대회는 처음
본 것 같다. 가장 큰 원인은 끝없는 국토종단 자전거길이 너무 단조로워 지루했고 다음은 후반전 더위를 들먹인다.
동감이지만 결국은 스스로 준비를 소홀히 한 대가일 것이다.
(저는 5/13~5/15 친구들과 함께 목포 해남 완도 먹자여행을 다녀옵니다)
5/10 금 17:30 헬스 7 (월98.연1258)
짧은 달리기로 이번 주 연습을 끝낸다.
전에는 대회 하루 전까지 열나게 뛰었는데 힘이 부치니 꽤만 부리게 된다.
여주는 2003.10월 의정부시 육상연합회 50대 대표선수로 출전 10키로를 뛴 적이 있어 낯설지 않은 곳이다.
참가비 저렴하고 무료 셔틀까지 운행하니 마라토너 입장에서는 대접이 융숭한 대회로 볼 수 있다.
공원사랑을 너무 많이 뛰어 식상한데 적절한 시기에 기분전환할 기회로 생각된다.
오늘 윤창중 때문에 각종 소식통들이 불났다.
창피하지만 모처럼 회외토픽감을 만들어 전 세계를 상대로 대한민국을 알리는데 효자 노릇을 했다.
외국 순방 중인 대통령 수행원이 술먹을 여유가 있는 것인지, 또 언제 어느 곳이라도 여자만 옆에 있으면 손버릇이
발동하는 것인지 참으로 이해가 안된다. 청와대 대변인을 해보지 않았으니 모르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여성 대통령을 수행한 자가 숙소에서 딸같은 대사관 여직원과 술 마시고 건들기 까지...
하여간 똘똘하고 철판 깔았고 배짱 좋은 놈이로다! 부럽다!
5/9 목 18:00 헬스 10 (월91.연1251)
일요일 여주대회가 기다리고 있어 주거리를 줄인다.
나 혼자인 줄 알았는데 정진우님 내외가 출전하시어 무척 반갑다.
서로 출발지가 다른 셔틀로 왕복하기 때문에 뒤풀이를 못하는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
최근 한강달 회원들의 적극적인 대회 참가로 어디를 가나 혼자 뛰는 대회가 거의 없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다.
한강달마라톤클럽의 재 도약이 기대된다.
5/8 수 17:30 헬스 12 (월81.연1241)
헬스장에서 땀~ 땀~ 땀이 무지하게 나온다.
한참 뛰다가 시장기가 들어 막대 커피를 한잔 먹었더니 잠시 요기가 된다.
운동 때문인지 밥을 많이 먹어도 또~ 또~ 또 배고프고 끼니 기다리기가 힘들다.
덩치는 즈그마한 사람이 먹는 것은 대식가다.
술 물 밥 불문하고 먹는 것은 체중 100kg 짜리하고 맞먹는 다는 사실을 누가 곧이 들을까?
배가 불룩 나오게 먹어야 포만감이 생기고 만족을 느낀다면 이 또한 정상인이 아닐 것이다.
밥값도 못하면서 배부르기를 바라는 것도 양심이 아닐 테고...
나는 문제 투성이고 먹보대장이다.
5/7 화 14:30 중랑 싸이클 16km
정확히 한달만에 싸이클을 꺼냈다. 먼지 좀 닦고 바람 좀 넣고 밀고 나오니 싸이클이 번쩍거린다.
오늘은 왠지 몸이 무거워 달리기 싫고 싸이클로 땜질해야 겠다.
올해는 싸이클도 꾸준히 타려고 했는데 구체적인 계획이 없으니 조금만 신경 안쓰면 한달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양주시청까지 다녀왔는데 좀 단련되려던 사타구니가 다시 물렁해져 5~6 키로 가다 쉬어 가는 신세가 되었다.
그래도 약간 뜨거운 햇살 아래 싱그러운 봄바람을 맞으니 기분이 좋다.
군데군데서 살찐 잉어들이 요란을 떨며 수정행위 하는 광경도 신비스럽다.
오월, 참 좋은 계절인데 덧없이 흘러보내고 있다. 하루하루 뭐하고 사는지...
다음 주 남도여행 계획이 있으니 한풀이를 해보자.
5/6 월 18:00 헬스 9 (월69.연1229)
한 주일을 살려면 또 슬슬 시작해야 한다. 아직 사방이 뻐근하여 짧게 마친다.
주변에 일이 생겨 규칙적인 운동을 못하고 있지만 개의치 않으려고 한다.
할 수 있으면 하고 할 수 없으면 못하고 편한 마음으로 해도 앗차 하면 과훈련이 되고 몸을 혹사시키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관록과 요령으로 사는 것이 부상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믿어진다.
5/4 토 08:00 신도림역 42 (월60.연1220)
공원사랑마라톤대회 참가 기록 3:53:56 (번호7127.풀202회.안걷고18회.날씨좋음)
대회 참가를 위해 새벽부터 서둘러 신도림역 아래 도림천 대회장에 도착하니 07:20 경이다.
내일 소아암대회 등 대회가 많아서인지 참가자가 약 40여 명으로 평소보다 적은 편이다.
아침은 쌀쌀하지만 낮에는 21도까지 올라간다고 하니 마라톤 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를 보이고 있다.
오늘도 김정의가 스트레칭 후 08:00 정각 출발시킨다.
양천구에서 마라톤대회를 열고 있어 안양천을 피해 도림천을 2회 왕복한다고 한다.
그런대로 컨디션은 괜찮은 편이나 후반 걷지 않으려고 속도를 자제하고 있다.
사람이 적고 저마다 실력 차이가 있어 처음부터 혼자 달리니 상당히 고단한 마라톤이다.
10.5키로에서 반환하는데 뱃속이 이상하지만 설마하는 마음이었는데 점점 문제가 심각해진다.
상황이 급박해 17키로에서 길도 아닌 뚝방으로 올라가 월담하여 신대방역 화장실에 들어가 설사를 해결하고 나왔더니
이젠 내려갈 곳을 모르겠다. 마음은 급한데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길을 못 찾고 다시 위험을 각오하고 뚝방 돌제방을
내려왔더니 시간이 얼마나 허비했는지 모르겠다. 상당히 신경써서 식사했는데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알 수가 없다.
혹시 출발 전 대회장에서의 커피 한잔? 주로에서의 콜라? 가 문제를 일으켰을지도...
하여간 완전 김새는 상황이 되었으나 이젠 후련하고 몸은 한결 가벼워졌고 정상적으로 달리고 있다.
하프 반환하니 1:54분, 많은 헛시간을 보냈지만 아직 충분히 서브4가 가능한 시간이다.
마음을 추스리고 후반전에 들어갔는데 전반전보다는 힘들지만 걷지 않는 마라톤이 되기를 고대하며 정속으로 달리니
앞사람은 가까워지고 뒷사람은 많이 멀어지고 있다. 때로는 설사도 약이 되는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
마지막 스퍼트로 세게 들어왔더니 3시간 53분대! 먼저 들어온 사람들이 오늘 왜 그리 잘 뛰냐고 칭찬이다.
이 기록이 칭찬받을 기록인가? 하여간 오늘 설사로 기분 잡쳤는데 의외의 결과에 다시 기분 좋아졌다.
골인 후 컵라면 한개 먹고 바로 일어나 전철을 탔다.
먼 거리 졸다 깨다 수락산입구에 도착, 동문 등반대회 회식 장소인 고기굽는마을에 들어갔는데 120~130 명의 선후배들이
반겨준다. 그냥 단합대회여서 거리낌없이 잔을 받았더니 많이 취해 들어왔다.
오늘은 결론적으로 마라톤과 등반대회 두가지를 수행한 뜻깊은 날이 되었다.
5/2 목 11:00 헬스 7 (월18.연1178)
주말 대회 때문에 짧게 끝낸다.
5/5 소아암대회를 가려고 계획했는데 신청을 실패(4/19 오후 6시 마감인데 내가 깜빡하고 8시에 신청하렸더니 안됨)하였고
별수없이 5/4 공원사랑대회를 뛰려고 한다. 대회 취지가 좋아서 매년 참가했는데 이번에 칼같이 마감해버려 유감스럽다.
유감 이전에 내가 시간을 못 지킨 것도 반성해야 할 일이고...
(혹시 저 때문에 소아암대회 신청하신 회원님 계시면 이해 바랍니다)
5/1 수 17:00 헬스 11 (월11.연1171)
5월 초하루 달리기도 헬스장에서 시작한다.
평일 오후 늦은 시간인데도 젊은 남자들 6~7 명이 운동하고 있다.
각자 사연이 있겠지만 한참 일할 시간에 운동으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큰 낭비다.
빨리 세상이 안정되고 마음대로 일자리도 구할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기도한다.
노인은 놀아도 되지만 젊은 사람들은 얼마나 갈등이 심할까 상상하기도 겁난다.
만물이 성장하는 푸른 계절, 5월은 좀 더 좋은 소식이 많았으면 좋겠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땀 많이 흘리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