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쇼도시마 이색 체험 3가지
2013-11-25.
일본에서 면적이 가장 작은 현인 가가와 현의 프로젝트 중 하나인 ‘세토우치 국제 예술제’
섬과 예술의 융합을 통한 지역 활성화와 바다의 회복을 꿈꾸는 프로젝트. 세토우치 국제 예술제가 펼쳐지는 세토내해의 나오시마, 쇼도시마, 데시마 오기지마의 12개 섬을 연결하는 페리를 타고 섬과 바다를 이어주는 예술제에 다녀왔다. 지난 11월 4일로 막을 내린 세토우치 국제 예술제가 열린 쇼도시마의 여행기, 올해가 가기 전에 그 여운을 전한다!
3년에 한 번 12개의 섬이 예술로 대동단결! 세토우치 국제 예술제!
다카마쓰 항에서부터 세토우치를 알리는 깃발들이 보인다. 쇼도시마(小豆島) 도노쇼 항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금빛 올리브 화환의 조각을 볼 수 있다. 이 작품 제목은 '태양의 선물', 한국인 미술가 최정화 씨의 작품으로 도노쇼 마을 초등학생 100명이 남긴 메시지가 올리브 잎에 조각된 작품이다.
쇼도시마를 구경하는 방법은 자전거를 대여하거나 원데이 올리브 버스 패스권을 살 수 있고, 혹은 자동차를 렌트할 수도 있다.
지중해 에게해를 떠올리게 하는 올리브 공원!
쇼도시마는 실질적으로 세토내해 섬 가운데 두 번째로 큰 섬이다. 약 3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쇼도시마의 상징은 올리브다. 올리브 나무가 가로수로도 쓰이는 쇼도시마에 도착해 보니 그리스 에게 해의 어느 섬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올리브 공원'은 바다가 훤히 보이는 곳에 있다. 따사로운 햇살과 살랑거리는 바닷바람이 인상적인 곳이다.
올리브 나무의 잎이 바람에 살랑거리는 언덕에는 거대한 풍차가 서 있고, 숙소와 카페의 외벽이 새하얀 그리스풍 건물로 지어져 있다. 매우 이국적이다. 풍차는 자매 결연한 밀로스(Milos) 섬에서 우호의 표시로 선물했다고 한다. 올리브 공원은 잘 꾸며진 테마파크다. 130여 종의 허브를 손으로 만지고 냄새를 맡아볼 수 있는 '허브 가든', 여신상을 향해 큰 소리로 말을 하면 공명 효과가 일어나는 '올리브 서클', 아득하게 뻗은 세토 내해가 보이는 '만남의 광장' 등이 조성되어 있다.
올리브 공원 내에 관광객을 위한 쇼핑센터와 카페도 있다. 올리브 오일과 소금, 핸드크림 등을 구매할 수 있는데, 그 중 올리브 핸드크림이 유명하다.
마루킨 간장 기념관 간장 아이스크림!
쇼도시마에서 올리브보다 더 오랜 전통은 간장이다. 이번엔 마루킨 간장 기념관으로 향했다. 400여 년 전부터 주민들은 섬에 들여온 콩으로 간장을 제조해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현재 쇼도시마의 간장 회사는 약 20개나 있다고 한다.
마루킨 간장기념관은 100년 역사를 가진 곳이다. 과거에 사용하던 창고를 고쳐 기념관을 운영하는데, 국가 유형 문화재이기도 하다. 상점에서는 숙성도와 공정을 차별화해 생산한 다양한 간장과 밑반찬을 판매한다. 간장 아이스크림도 판매한다. 간장 아이스크림의 맛이 궁금해 직접 먹어보니 그냥 아이스크림이지만 간장 기념관이라서인지 간장 향을 첨가해 간장 맛이 나는 느낌이다.
마루킨 간장 기념관을 들어서기도 전에 간장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기념관 안에는 간장을 만드는 과정들과 그 당시 사용했던 기구들을 전시해 놓았다.
입장료: 성인 210엔 초등학생 100엔 올리브버스를 탈 경우 마루킨 마에 하차
하루 두 번만 길을 열어주는 천사의 길
다음은 쇼도시마의 유명한 바닷길을 찾았다. 연인의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엔젤 로드(천사의 산책로). 엔젤 로드는 우리나라 모세의 기적, 신비의 바닷길인 변산반도와 흡사한 곳이다. 하루에 두 번만 길이 열려 걸어 들어갈 수 있는 신비의 바닷길이다. ‘이 길 가운데에서 연인이 손을 잡고 있으면 영원히 행복한 커플이 된다’하여 연인들의 유명한 성지가 된 곳이다. 썰물 때에만 길이 열리는 이곳은 규모는 작지만, 드라마 풀 하우스 2의 촬영지로 인기 있는 명소다.
일본 가가와 현 쇼즈 군 도노쇼츠 긴파우라 도노쇼 항에서 버스로 10분 정도 자동차로는 5분 정도 거리다. 연인들도 많고 가족끼리, 친구들끼리도 많이 찾아오는 곳이다. 수많은 조개가 달려 있고 글귀가 쓰여 있었다. 연애 성공을 기원하며 걸어 놓은 것 같다.
입장료 무료
올리브 버스를 탈 경우 쇼도시마고쿠사이 호텔 마이에서 하차.
400년 역사를 가진 쫄깃한 면발! 수타 소면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면 쇼도시마에선 수타 소면관을 추천한다. 맛있고 쫄깃한 일본식 수타 소면은 4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지역 특산물이다. 소면의 전통적인 제조 공장을 견학할 수 있는데, 시설 체험도 가능하고 구매도 할 수 있다. 국수 만드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 시간에 맞추어 직접 국수를 제조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수타 소면관 내에 상점도 있고 국수를 먹을 수 있는 식당도 함께 있어 시식해 볼 수도 있다. 직접 먹어 보니 멸치 육수도 아닌 차가운 얼음물에 소면이랑 찍어 먹는 간장 소스를 준다. 면발이 정말 쫄깃하다.
입장료 없음
올리브 버스를 탈 경우 후루샤토무라에서 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