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이하 'K팝스타')가 국내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사상 최초의 여성 우승자를 배출하게 됐습니다. 15일 방송된 'K팝스타'에서는 유일한 남성 참가자로 TOP4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이승훈이 탈락자로 선정됐습니다. 이로써 'K팝스타'는 오디션 사상 최초 여성 3파전이 예고된 것은 물론,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여성 우승자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현재 TOP3에 오른 이는 이하이와 박지민 그리고 백아연. 현재 Mnet '보이스 코리아'가 뜨거운 관심 속에 여성들이 선전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많은 관문이 남아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K팝스타'에서 최초의 여성 우승자가 탄생하는 셈입니다. 이는 사전 인터넷 투표나 생방송 문자 투표로 탈락의 당락이 결정되는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의 역사를 되돌아볼 때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K팝스타'에서는 심사위원의 점수가 60%, 실시간 문자투표 30%, 온라인 사전투표 10%를 반영해 탈락자를 결정합니다. 심사위원의 영향력이 절대적으로 큰 터라 기존 여성 참가자들에게 '박'했던 결과가 반전적으로 나왔을 수도 있다는 풀이가 나옵니다.
지난달 막을 내린 MBC '위대한 탄생' 시즌2의 경우, 회계사 출신이라는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 배수정이 여성 최초 오디션 우승자로 점쳐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구자명의 우승으로 불발에 그쳤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 격인 Mnet '슈퍼스타K'의 경우에도 시즌1 서인국, 시즌2 허각, 시즌3 울랄라세션까지 모두 남성 팀들을 최종 우승자로 배출하며, 여성 팀은 TOP2 이상까지 진입하지 못하는 전례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위대한 탄생' 역시 시즌2 구자명에 앞서 시즌1에서는 김태원을 멘토로 뒀던 백청강이 우승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K팝스타'의 여성 우승자 배출은 분명 고무적인 일입니다. 사연도 있고 실력도 출중한 여성 참가자들이 빛을 보지 못했던 상황에서 첫 여성 우승자 배출은 그야말로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일이나 진배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모순도 있습니다. 'K팝스타'는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확연한 차별성을 내세우며 다른 무엇보다 기획사 즉 심사위원의 결정권을 우선시하고 있습니다. 심사기준 자체가 대중의 영향력보다 심사위원의 영향력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K팝스타'가 낳은 최초 여성 우승자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첫댓글 누가 될려나 ..
저도 궁금해여!!
ㅋㅋㅋㅋ